시원한 여름, 한강이 약속합니다

아이들 위한 체험 프로그램 ‘풍성’

여름철 한강변은 요트와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들 프로그램 중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촌지구에 위치한 한강도하체험장을 가면 래프팅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의 물살을 헤쳐 나가면서 물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어, 협동심과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데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한강도하체험 비용은 1인당 2,000원.

더운 여름 잠못드는 아이들에게 독림심도 길러주고 친구들과 함께 우정도 쌓을 수 있는 난지캠핑장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서울 도심에서 유일하게 밤하늘에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에서 가족과 떨어져 친구들과 둘러 앉아 밤새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공동생활을 하며 독립심을 키울 수 있다.
캠핑장 주변은 청원경찰이 항상 순찰하고 있어 안전하다. 1일 숙박 비용은 4인용 텐트를 기준으로 15,000원.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물이 최고~ 꽉 막힌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물을 찾아 한강야외수영장을 찾아드는 아이들로 수영장은 발 디딜틈이 없다.

올 여름 한강수영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로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는 반가운 소식. 뚝섬, 망원, 광나루, 잠실, 여의도, 망원의 수영장이 7월초 개장을 목표로 화려한 변신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영을 통해 아이들이 물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공부로 쌓였던 스트레스와 운동으로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어 하루쯤은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주어도 좋을 듯. 수영장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

어른들을 위한 ‘동굴보다 시원한’ 한강 피서법

여름이면 한강다리밑은 돗자리를 깔고 강바람의 시원함속에 잠을 청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무더위를 피해 그늘진 다리 밑에서 누워 책을 읽거나 한강을 바라보며 둘만의 데이트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한강 주변은 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의 열을 빼앗기 때문에 도심보다 5도 가량 온도가 낮으며, 특히 한강다리 밑은 다리 위보다 2~3도 가량 온도가 더 낮다.
따라서 한강다리 밑에서 체감하는 기온은 도심보다 7~8도 정도 낮은 셈.

한강다리 중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다리를 찾아보자.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은 휴식공간도 넓고 주변 벽천마당을 중심으로 벽천분수,인공암벽, 어린이놀이터 등이 자리잡고 있는 곳. 또한 주변에 수크렁과 물억새 등 자연식물이 심어진 오솔길이 있어 둘만의 데이트 코스로 적당해, 낭만적인 여름을 보낼 수 있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또한,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에 갈대밭과 인라인 광장이 연결되어 있어 인라인 스포츠 마니아에게 최적의 장소. 간단한 간식을 가져가도 좋다. 5,8호선 천호역 7번 출구.

이촌지구와 연결된 동작대교 북단은 주변에 한강도하체험장과 노란 금계국이 있어 여름 가족단위 래프팅도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넓어 가족피크닉을 가도 좋다.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의 시원함을 느끼기 좋은 곳. 국회의사당까지 쭉뻗은 자전거도로를 연인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한강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이들 장소들은 모두 인근에 주차장이 없고 지하철도 다니지 않아 조용한데다 한강둔치와 맞닿아 각종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그간 ‘늘푸른 한강 가꾸기 사업’을 통해 공원내 나무그늘용 나무를 14만주 식재한데 이어 주차장을 점진적으로 줄여 자연초지로 가꾸는 등 한강을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기획과 ☎ 3780-0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