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콘서트 영웅, 방구석 1열에서 감상!
발행일 2020.03.23. 18:00
서울시립교향악단 온라인 콘서트 영웅 공연 5분전 ©서울시향 유튜브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온라인콘서트를 방구석 1열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온라인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온라인 콘서트는 대략 한 시간 정도 생중계되었다.
이번 서울시향의 온라인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서울시향 단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 3번 <영웅>을 연주하는 이유도 바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영웅이라는 의미에서다. 물론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이 제일 영웅이지만 말이다.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영웅 공연 장면 ©서울시향 유튜브
서울시향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가 되어 3월 정기공연 및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이하 콘미공)를 취소하기로결정하기도 했는데, 기존 정기공연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했던 시민들도 아쉬움을 이번 온라인 콘서트로 달랠 수 있었을 것 같다.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 단원들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그리고 팀파니까지 다양한 악기로 선율을 채워나갔다. 서울시향 단원들이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제 3번의 '영웅(Eroica)'은 1803년에 작곡된 곡으로, 당시의 교향곡들 중 가장 파격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다. '영웅'은 작곡가인 베토벤도 8개의 교향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꼽았던 곡이기도 하다. 힘찬 선율 덕분에 한 시간이 훌쩍 지나는 줄도 몰랐다.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영웅 실시간 댓글 창 ©서울시향 유튜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필자도 부득이한 외출이 아니고서는 거의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로서는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이다보니 무료함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실시간 댓글에서도 평소거리감이 느껴졌던 교향악을 이렇게 접하게 되어 좋은 것 같다는 반응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사실 필자도 평소에 교향악을 즐기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로 교향악에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생각했다.
공연 중간, 부지휘자 윌슨 응의 인터뷰를 통해서 서울시향 단원들의 콘서트 준비과정에서의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리허설 시간이 부족하고, 공연을 위한 준비가 긴박하게 진행되었던 것. 고생 속에 콘서트를 준비했음에도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고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서울시향 단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간이 되지않아 온라인 콘서트를 보지 못했다면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https://youtu.be/dgJ2xRuKQk0)에서 감상해보도록 하자.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영웅 공연 마무리 ©서울시향 유튜브
서울시향의 온라인 콘서트 '영웅'을 들으며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진정 이 시대의 영웅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는 콘서트뿐 아니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등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3월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73218)을 참고하면 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지만, 모두들 건강하게 코로나19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힘내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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