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도 신기한 '서대문구 랜선여행'
발행일 2020.09.25. 10:43
서대문구는 서울시 중서부에 있는 자치구이다. 유명한 대학과 인왕산과 안산 등 자연경관도 뛰어나 '교육 중심 구', '자연친화 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서대문형무소, 독립문, 봉원사 등 역사유적도 남아있어 전통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서대문구 토박이로서 구 이곳저곳을 자주 구경하고 직접 눈으로 담으며 자긍심을 가져왔다.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하여 예전처럼 이곳저곳을 활발하게 돌아다니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쉬움을 털어낼 방법을 찾던 중, '서대문구 사이버투어'를 알게 되었다. 서대문구에서 20년을 넘게 살았지만, 우리 구를 '랜선 여행' 하는 건 처음이다. 살고 있는 동네를 랜선으로 만난다고 생각하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대문구에 대해 궁금한 시민들도 누구나 흥미롭게 '서대문구 사이버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 사이버투어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 메인 화면 ⓒ서대문구
서대문구 사이버투어는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라는 타이틀을 걸고 제공되고 있다. 메인화면을 들어가니 커다란 서대문구 지도와 함께 여러 명소가 화면에 표출되었다. 표시된 명소는 크게 '신촌', '역사와 교육', '자연', '대학'의 네 가지 분류 안에서 다루고 있으며, 우측 상단에서 원하는 탭 글자를 클릭하여, 한 분류의 명소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에서 만나본 연세로 ⓒ서대문구
탭에 제시된 순서대로, 우선 '신촌' 탭부터 체험해 보았다. 신촌은 신촌역 신촌로터리 부근부터 연세로를 거쳐 연세대학교,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에 걸친 지역을 말한다. 서울 부도심 중 하나인 신촌은 서대문 상업 지구의 핵심지이자 청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연세로에서는 금요일,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하여 시민들이 자유자재로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매년 버스킹, 공연, 축제 등이 열려 각광받고 있다.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체험으로 생생한 스카이뷰를 즐길 수 있다 ⓒ서대문구
VR체험은 로드뷰뿐만 아니라 스카이뷰, 각 거리 명칭 및 축제까지 세부적인 정보를 충실히 담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 신촌을 걸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점을 새삼 알 수 있었다. 필자는 특히 스카이뷰 3D 구상이 놀라웠다. 드론 또는 고층 건물에서 바라보지 않는 이상, 동네 전망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보기란 힘든 일이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니 놀랍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메마른 감정이 촉촉해지는 기분이었다.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박스퀘어 2층 ⓒ서대문구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체험의 큰 장점은 최근 이슈가 되거나, 새롭게 재탄생한 시설에 대한 쾌적한 뷰 제공과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사례로 신촌기차역과 이화여대 앞 사이에 생긴 '박스퀘어'를 들 수 있다. 이곳은 낙후되고 있던 신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화여대 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상인과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들이 뭉친 공간으로,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현재 약 60여 개의 점포가 있다. VR체험은 박스퀘어의 외관과 1층뿐만 아니라, 2층 뷰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2층 뷰는 직접 본 적이 없었는데, 서대문구 랜선투어를 통해 알게 되니 새로웠다. 이외에도 신촌파랑고래, 신촌문화발전소 등 미처 잘 알지 못했던 곳들도 전시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서대문독립공원 일대를 스카이뷰로 만나보았다 ⓒ서대문구
이어서 '역사와 교육' 코너 탭을 들어가 보았다. 서대문구의 역사와 교육 명소에는 크게 '서대문형무소', '서대문독립공원',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존재한다. 우선 서대문독립공원 일대를 둘러보았다. 1992년 개관한 서대문독립공원은 애국지사의 자주독립 정신과 그들의 눈물과 노력을 기억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그동안 주택과 상가지역이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2007년 재조성 사업으로 2009년 재개장을 하여 편의성을 구축하였다.
VR체험으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층별로 감상할 수 있다 ⓒ서대문구
필자는 어린 시절, 부모님, 동생과 함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종종 갔던 추억이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03년 서대문구가 설립한 최초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이다. 이곳은 과거 생물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다. VR체험으로 층별 관람과 함께 뮤지엄숍, 과거에 뛰놀았던 놀이터까지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VR체험으로 안산봉수대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서대문구
VR체험으로 산중 구석구석도 둘러볼 수 있어 랜선 등산도 가능하다 ⓒ서대문구
다음으로 '자연' 탭을 클릭해 감상해보았다. 서대문구는 홍제천, 안산, 인왕산 등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안산자락길을 전반적으로 둘러보았다. 안산자락길은 산과 밀접해있지만, 도시형 숲 둘레길 조성으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불편함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비록 야외 장소라 할지라도, 코로나19 사태가 멈추지 않아 불안한 감이 있는 요즘이다. 이런 상황에, 안산자락길 뿐만 아니라, 봉수대까지 힘 안 들이고 곳곳을 VR로 체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VR체험으로 봉수대 전망을 봤을 뿐인데, 탁 트인 풍경에 상쾌한 공기가 가슴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언더우드관에 대한 역사를 VR체험을 통해 경관을 둘러보며 알아볼 수 있다 ⓒ서대문구
마지막으로, '대학' 코너에서 서대문구의 대학 현황을 살펴보았다. 서대문구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추계예대 등의 8개의 대학이 존재한다. 서대문구의 대학들을 소개와 함께 전경 및 실제 모습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학교를 둘러보았다. 제중원을 모체로 한 종합 사립대학인 연세대는 1899년 한국 최초의 제중원의학교로 설립이 되었다고 한다. 1885년 4월 10일 개교해, 진리와 자유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연세대학교는 100주년기념관, 연희관, 윤동주시비 등과 같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서대문구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아서, 서대문구와 관련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체험을 통하여, 서대문구 곳곳을 다각도로 알아보니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어 더욱 재미있었다.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등 오감으로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VR체험은 현장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도 자세하게 알려주는 VR체험만의 장점을 가진다. 코로나19 사태로 바깥 활동에 제한을 받는 요즘, PC 또는 스마트폰, 그리고 시간만 있다면 제약받지 않고 내 마음대로 코스를 짜서 서대문구를 둘러볼 수 있다. 서대문구 사이버투어 '서대문 명소여행 360˚ VR'을 신나게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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