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만원에 즐기는 패들보드!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후기

발행일 2025.08.20. 15:33

수정일 2025.08.20. 15:33

6~8월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운영…참가비 1만원

뚝섬한강공원에서 2025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에 참여했다. ©이동영

지난 주말 뚝섬한강공원에서 2025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에 참여했다. 이는 매년 여름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요트,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수상자전거, 카약, 모터보트까지 총 다섯 가지 수상스포츠를 단돈 만 원에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다채로운 수상 액티비티를 체험할 기회는 흔치 않기에,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인 모습이었다.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대기 및 교육 장소 모습 ©이동영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된 수상자전거 ©이동영

철저한 운영과 시민 배려 돋보여

이번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특히 운영 측의 배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중간 간식 시간이 마련되었고, 참가자들에게 선크림과 물이 제공됐다.

또한 사회적 배려 계층 청소년과 가족들이 별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정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2회차 중 1회만 참여 가능하도록 한 규정이 인상깊었다.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과 시원한 얼음물 ©이동영

체험 시작 전 철저한 안전 교육과 설명이 이뤄졌다. ©이동영

철저한 안전교육으로 시작된 체험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모든 참가자는 안전교육을 받았다. 구명조끼 착용 방법, 기본적인 수상 안전수칙, 장비 다루는 법 등이 차근차근 안내되었으며, 참가자 연령층이 다양했던 만큼 강사들은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특히 어린 참가자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안심하고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수상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는 모습 ©이동영

인기 최고 SUP와 색다른 수상자전거

참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종목은 단연 'SUP'이었다. 패들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나아가는 이 체험은 균형 감각을 시험 받는 동시에 짜릿한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보드 위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이색 체험으로는 수상자전거가 있었다. 물 위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듯 페달을 밟는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했다. ‘운동을 하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비용 부담 없이 이렇게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며 “특히 SUP는 생각보다 균형 잡기가 어려웠지만 성공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자녀와 함께 참가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안전요원이 많아 안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 한강에서 즐기는 수상스포츠의 매력

서울시는 매년 여름,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여가와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역시 그 일환으로,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웃으며 도심 속 여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현장은 한강이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활기찬 도시의 수상 놀이터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강다리밑영화제’, ‘한강버스 스플래시’, ‘한강 야외수영장’, ‘제22회 아름다운 한강 사진 공모전’ 등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다른 축제·행사들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여름 문화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 체험은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니, 올해 아쉽게 신청을 놓쳤다면 내년 여름 반드시 도전해보자. 신청은 서울특별시체육회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앞으로 한강을 배경으로 한 더욱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