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족욕·의복체험…'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여름 한방 힐링하자!

발행일 2025.06.24. 13:00

수정일 2025.06.24. 17:12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 ©문선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은 오래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방의 거리다. 특히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약령시에 위치해, 무더운 여름날에도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의약박물관, 입고 체험하는 전통의 시간

2층 한의약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의녀복과 의관복을 대여해주는 공간이 눈에 띈다. 단정하게 준비된 전통 의복을 입고 박물관을 둘러보니, 단순한 관람이 아닌 시대 속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입장료는 1,000원. 전시장은 크지 않지만, 한약재의 종류와 쓰임, 서울 약령시의 역사 등을 흥미롭게 구성해 놓아 체험형 관람에 적합하다.

의관복, 의녀복 대여 가능하여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문선미

누각 아래 약초 족욕, 소박한 여름 힐링

무더위에 지친 오후,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바로 ‘약초족욕’이었다. 2층 야외 족욕장에 마련된 나무 벤치에 앉아 따뜻한 약초물이 담긴 족욕탕에 발을 담그는 순간, 피로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족욕 시간은 20분, 비용은 1탕에 6,000원(2인 이용 가능). 고즈넉한 전통 누각 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족욕을 즐기고 있자니,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전통 누각 아래 마련된 야외 족욕장, 약초 향 가득한 여름 힐링 공간 ©문선미

기계 마사지로 완성하는 한방 릴렉스, 보제원 체험

3층 보제원 체험실로 올라가면,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발열안대를 착용하고, 따뜻하게 데워진 온열 안마매트에 몸을 눕힌다. 이후 기계 지압이 시작되며, 등과 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안마는 긴장을 서서히 풀어준다. 이 체험은 1인 5,000원, 체험 시간은 약 30분이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손 마사지와 발 마사지. 한방 손팩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바닥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마사지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모든 과정은 사람의 손이 아닌 자동화된 기계 장비로 진행돼 위생적이고 정교한 느낌을 준다. 체험 당시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러 명 체험 중이었는데,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사진 촬영도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손과 발을 마사지 받는 공간으로 기계식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문선미

온열안마 매트가 놓인 한방 체험실, 조용히 휴식하며 피로를 푸는 공간이다. ©문선미

한방 힐링,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쉽게

이 모든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0일부터 네이버예약과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약초 족욕은 2층 야외 족욕장에서, 보제원 한방체험은 3층 전용 공간에서 운영되며, 짧지만 알찬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 날. 도심 속에서 전통 한방의 지혜로 몸과 마음을 쉬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조용한 회복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한옥의 멋과 현대 건물이 어우러진 서울한방진흥센터, 여유로운 마당이 인상적이다. ©문선미

서울한방진흥센터

○ 위치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 운영 시간 : 10:00 ~ 18:00 (체험 마감 시간 확인 필요)
○ 휴관일 : 설날, 추석 당일 휴관, 기타 필요로 할 때 임시휴관
○ 교통 :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 도보 3분)
○ 예약 방법
- 현장 방문 접수
- 온라인 예약: 네이버예약 · 티켓링크
○ 이용 요금
- 약령시한의학박물관 관람: 1,000원 (의관/의녀복 20분 대여 포함)
- 약초 족욕 체험: 1탕 6,000원 (최대 2인 이용, 20분 체험)
- 보제원 한방체험: 1인 5,000원 (약 30분 체험)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