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폭포' 바라보며 힐링 한 잔…비 오는 날도 좋아요~

발행일 2025.04.30. 09:36

수정일 2025.04.30. 19:00

비 내리는 날에도 운치 있는 서대문구 홍제 인공폭포 ©천효진

보슬비가 내리던 주말, 서대문구 홍제천은 ‘홍제폭포’를 찾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비 오는 날이라 한산할 거란 예상과 달리, 인공폭포 앞에 자리한 ‘카페 폭포’ 안팎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하늘에선 비가, 폭포에선 물줄기가 쏟아지는 풍경 속에서 방문객들은 신기함과 즐거움을 한껏 느끼는 모습이었다.

'카페 폭포'의 2층 자리는 폭포 전망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천효진

‘홍제폭포’ 앞 야외 공간에 벚꽃과 노란 꽃으로 장식된 포토존 ©천효진

‘홍제폭포’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오래된 주차장과 창고 부지였다. 그러나 서울시의 ‘수변활력거점’ 1호로 선정되면서 지역의 대표 명소로 탈바꿈했다.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지원 아래 조성된 이 공간은 시민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카페 폭포 이용 시 주차 할인, 커피 할인

카페 폭포 공영주차장은 기본 요금이 5분당 500원이지만, '카페 폭포’를 이용할 경우 3,000원(30분 무료)이 할인된다. 카페 폭포에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개인 컵 지참자, 다자녀 가족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류는 1,000원, 기타 제조 음료는 5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카페 폭포'의 할인 정책 안내문 ©천효진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서대문구 관내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커피 한 잔의 소비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페 폭포'의 수익금은 지역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효진

카페 내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굿즈’ 상품도 마련돼 있어,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적합하다. 실제로 이날 카페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폭포를 바라보며 책 읽는 여유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

폭포 맞은편에는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이 또 다른 즐길 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방문 당일은 비로 인해 야외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도서관 앞에는 햇살 좋은 날 폭포를 마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빈백 소파가 비치돼 있었다.

공연장과 도서관이 옆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폭포 책방’은 새로운 소통의 장소다. ©천효진

서대문구 구립도서관 회원은 돗자리, 무릎담요, 좌식 탁자, 북 텐트도 대여할 수 있다. 내부는 새 건물답게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인기 도서들도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전자책을 읽거나 들을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어,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부모들이 각자 독서를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서대문구 또는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나누고 싶다면 ‘홍제폭포’를 추천한다. 자녀와 함께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고 싶은 가족, 서울의 새로운 명소를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