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급상승! 팝업스토어 성지 성수역에서 숨은 보석을 찾아보자

발행일 2025.03.19. 16:08

수정일 2025.03.19. 16:08

지난달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24년 수송통계에서 성수역이 일평균 승하차인원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필자에게 성수역이란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잠시 정차하는 곳, 2호선 종점이 될 수도 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고 늘 지나쳤던 역 중의 하나였다. 성수역은 지난 18년에 42위였으나 젊은 층과 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순위가 22년엔 17위, 23년엔 15위로 상승해 점점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역이 됐다.

이번 주말, 순위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역, 성수역에 방문해보았다.

성수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2호선의 지하철역 중 하나로 메인 2호선 라인으로 도는 성수 내선과 신설동으로 향하는 성수외선으로 나누어져 있는 역이다. 지상으로 달리는 구간이 있어서 바깥을 구경하면서 지하철을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역사 공간이 좁아 통행 시 조심해서 다녀야 하는 역이다.

성수는 1970년대 공장지대 제조업이 발전하여 3,000여 개가 넘는 제조업체가 자리 잡았으나 90년대 이후 제조업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들어 공실과 노후된 공장들이 늘어났다. 그러던 중 2010년경 낡은 공장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성수동을 조성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주도한 건 젊은 세대였다. 이와 맞물려 SNS의 활성화로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이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숨어있는 보석 같은 가게를 찾는 것이 성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처음엔 성수 카페거리가 유명했지만 요즘엔 ‘팝업스토어가 주로 어디에서 열리니?’ 하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성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주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이 열려 젊은 세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매주 열리는 팝업을 정리한 글도 온라인에 많이 소개되고 있으니 성수에 놀러가기 전 미리 검색해보고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랜만에 방문했던 성수는 예전의 홍대처럼 젊은 세대들로 가득했다. 낡은 느낌이 있는 곳인 만큼 빈티지 가게들 또한 많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카페도 셀 수없이 많아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므로 카메라를 꼭 준비해가길 추천한다.

성수역 주변에는 서울숲과 한강공원도 있어 같이 구경해도 좋다. 밤에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분위기 있는 바들도 많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장소 중의 하나이다.

성수는 예술, 문화, 맛집, 쇼핑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서울의 힙한 동네이다. 일상의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옛날의 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곳이며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성수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러 성수역으로 방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