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보수공사’ 수리 현장 공개관람 및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했다. ⓒ김미선
- 보수가 끝나는 날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궁궐문화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미선
문화유산은 어떻게 수리할까? '문묘·성균관' 수리현장 관람에 역사탐방까지
발행일 2024.11.08. 10:33
명륜당 앞마당에는 4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김미선
조선시대 최고의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닦았던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 명륜당 앞마당에는 4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상상하며 방문했다.
그런데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 뒤로 커다란 천막이 쳐져 있는 게 아닌가. 무엇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바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로 인해 이곳의 자율 관람이 어려워졌고, 대신 특별관람만 가능했다.
그런데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 뒤로 커다란 천막이 쳐져 있는 게 아닌가. 무엇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바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로 인해 이곳의 자율 관람이 어려워졌고, 대신 특별관람만 가능했다.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 뒤로 커다란 천막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미선
국가유산청에서는 2014년부터 국가유산 보수 현장 공개 대상을 선정하고, 특별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문묘와 성균관 대성전 보수가 끝나는 날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궁궐문화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수리 현장 공개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보수공사’ 수리 현장 공개관람 및 역사문화탐방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보수공사’ 수리 현장 공개관람 및 역사문화탐방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11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예약 후 방문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어 성균관에 도착했다.
비천당 마당 관람 컨테이너 앞에 관람객들이 모였다. 수리 현장 관람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관람객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안전모를 착용하고 대성전을 향했다. 음력 2월과 8월 제사를 지낼 때만 열리는 신삼문 옆 작은 문을 통해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대성전 앞에 도착했다.
비천당 마당 관람 컨테이너 앞에 관람객들이 모였다. 수리 현장 관람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관람객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안전모를 착용하고 대성전을 향했다. 음력 2월과 8월 제사를 지낼 때만 열리는 신삼문 옆 작은 문을 통해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대성전 앞에 도착했다.
성균관은 두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대성전을 중심으로 성현들의 제사를 지내는 공간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공부를 가르치던 공간으로 전묘후학(前廟後學) 배치다. 대성전은 5대 성인과 공자의 제자, 그리고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현판은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의 필체라고 한다.
대성전은 5대 성인과 공자의 제자, 그리고 우리나라 성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김미선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대성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보수 공사 도중 종도리 상량 묵서와 단일 부재로 제작된 최고 길이 18.8미터 평고대가 발견되었다. 평고대는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고 처마곡을 결정하는 부재이며 서까래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해체 범위는 단계적으로 해체하면서 자문위원의 의견을 받아 범위를 결정한다. 해체 및 조립은 예전 방식으로 하고, 부재는 교체하지 않고, 최대한 보존 처리하는 등 재활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부식된 추녀는 재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해체 범위는 단계적으로 해체하면서 자문위원의 의견을 받아 범위를 결정한다. 해체 및 조립은 예전 방식으로 하고, 부재는 교체하지 않고, 최대한 보존 처리하는 등 재활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부식된 추녀는 재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네 곳의 추녀마루 끝에 잡상 다섯 구가 설치되어 있어 총 이십구의 잡상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전국의 문묘 중 잡상이 있는 문묘는 서울 문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왕실을 상징하는 용, 연꽃, 봉황 등 문양의 막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왕이 관리하는 국가기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 시기가 다른 기와가 혼재되어 있어 여러 번의 수리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용, 연꽃, 봉황 문양의 막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왕이 관리하는 국가기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국가유산청에서는 모든 국가유산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A부터 F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점검 결과, 북동 측 추녀 처짐으로 E등급을 받고 보수를 계획했다. 150년 전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고, 그 이후 여러 차례 소규모 보수를 거쳤지만, 다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역사적인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서울 문묘와 성균관 대성전은 현재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미선
수리 현장 관람을 마치고, 천 원 지폐에 그려진 명륜당(明倫堂)의 실제 현장 앞에 섰다. 명륜당은 성균관 유생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강당이다. 명륜당 양옆의 건물인 동재와 서재는 기숙사로 뒤편에, 대청마루는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재의 대청마루에 앉아 유생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객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명륜당 앞마당에서 시험을 치른 유생들은 '대통', '통', '약통', '조통', '불통'의 성적을 받고, '조통'과 '불통'을 받은 유생들은 명륜당 앞 바위에 올라가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 남지 수능시험을 앞두고, 옛 유생들의 과거 시험 이야기가 더욱 실감났다.
동재의 대청마루에 앉아 유생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객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명륜당 앞마당에서 시험을 치른 유생들은 '대통', '통', '약통', '조통', '불통'의 성적을 받고, '조통'과 '불통'을 받은 유생들은 명륜당 앞 바위에 올라가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 남지 수능시험을 앞두고, 옛 유생들의 과거 시험 이야기가 더욱 실감났다.
밥을 먹었던 진사식당, 활을 보관했던 육일각, 도서관인 존경각 등 명륜당 주변 건물의 설명이 이어졌고, 다시 비천당 앞으로 이동했다. 숭유억불 정책으로 서촌의 자수궁을 허물고, 그 목재가 비천당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문묘에 모셔져 있던 위패를 비천당으로 옮겨왔다고 했다. 수리 현장 공개관람 및 역사문화탐방은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전반적인 이해와 역사적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보수공사 수리현장 공개관람
○ 장소 : 서울 문묘와 성균관(종로구 성균관로 25-1)
○ 시간 : 매주 목요일 14시(1시간 소요 예정)
○ 내용 : 수리현장(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및 역사문화탐방(서울 문묘와 성균관)
○ 예약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참고 : 성균관 누리집
○ 시간 : 매주 목요일 14시(1시간 소요 예정)
○ 내용 : 수리현장(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및 역사문화탐방(서울 문묘와 성균관)
○ 예약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참고 : 성균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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