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가볍게~ 새로 생긴 '10개 정원' 따라 남산둘레길 산책!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4.10.23. 13:49

수정일 2024.10.23. 14:07

조회 5,186

남산둘레길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정민
남산둘레길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정민
어느새 가을인가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짧기만 한 이 계절이 아쉽다. 그러나 올여름 더위를 핑계로 가벼운 운동조차 하기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면, 요즘이야말로 산책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서울의 산책 명소인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새로 조성된 ‘도시바람숲길 10개의 정원’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 [관련 기사] 가을바람 느끼며 힐링 산책! 남산에 생긴 10개의 정원
  • 국립극장 앞을 지나 오를 수 있는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이정민
    국립극장 앞을 지나 오를 수 있는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이정민
  • 남산둘레길 안내도 ©이정민
    남산둘레길 안내도 ©이정민
  • 국립극장 앞을 지나 오를 수 있는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이정민
  • 남산둘레길 안내도 ©이정민
남산북측순환로국립극장 앞 순환버스정류장 입구에서 백범광장 방면 입구 쉼터까지 길이 약 3,420m에 이르는 산책로를 가리킨다. 봄, 가을엔 벚꽃과 단풍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실개천을 따라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 덕분에 기분 좋게 산책하기 적당한 곳이다.
첫 번째 정원인 김민지 작가의 ‘작은 정원식물들의 인사’ ©이정민
첫 번째 정원인 김민지 작가의 ‘작은 정원식물들의 인사’ ©이정민
국립극장 앞에서 순환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오르기 전, 남산공원이라고 크게 적힌 입구에 첫 번째 정원이 있다. 이곳은 김민지 작가의 ‘작은 정원식물들의 인사’로 청나래고사리와 꽃잔디 등 사계절 다양한 식물을 즐길 수 있다. 정원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감상이 가능하다.
  •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사색(四色)의 정원(김지학 작가)’ ©이정민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사색(四色)의 정원(김지학 작가)’ ©이정민
  • 두 번째 정원인 ‘사색(四色)의 정원’을 지나는 남산 순환버스 ©이정민
    두 번째 정원인 ‘사색(四色)의 정원’을 지나는 남산 순환버스 ©이정민
  •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사색(四色)의 정원(김지학 작가)’ ©이정민
  • 두 번째 정원인 ‘사색(四色)의 정원’을 지나는 남산 순환버스 ©이정민
입구에서 출발해 우측 국립극장을 지나 남산 순환버스 가는 길로 들어서면 두 번째 정원‘사색(四色)의 정원’과 만난다. 첫 정원이 반갑게 인사하듯 맞이했다면, 이곳은 어떤 꽃들로 꾸며진 정원이 기다릴지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 백당나무를 비롯한 관목과 줄사철, 설강화 등 초화류를 식재한 ‘야생화원(백종현 작가)’ ©이정민
    백당나무를 비롯한 관목과 줄사철, 설강화 등 초화류를 식재한 ‘야생화원(백종현 작가)’ ©이정민
  • 소나무 단지 내 나무 벤치에 앉아 올려다본 풍경 ©이정민
    소나무 단지 내 나무 벤치에 앉아 올려다본 풍경 ©이정민
  • 백당나무를 비롯한 관목과 줄사철, 설강화 등 초화류를 식재한 ‘야생화원(백종현 작가)’ ©이정민
  • 소나무 단지 내 나무 벤치에 앉아 올려다본 풍경 ©이정민
어쩌면 ‘사색(四色)의 정원’보다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위치인 세 번째 정원은 오른쪽 입구 소나무 단지에 있다. 백종현 작가의 ‘야생화원’은 총 21종의 다채로운 야생화와 소나무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저 소나무 단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여기에서 그림처럼 펼쳐진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아무도 없는 나무 벤치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으면, 소나무 향과 이름 모를 풀 내음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
순환로 입구 버스정류장을 작은 정원으로 꾸민 ‘가든 정류소(김지환 작가)’ ©이정민
순환로 입구 버스정류장을 작은 정원으로 꾸민 ‘가든 정류소(김지환 작가)’ ©이정민
다음은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순환로 입구 버스정류장이 네 번째 정원 김지환 작가의 ‘가든 정류소’이다.

버스정류장을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인 기운이 감돈다. 또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도록 영춘화와 산수유로 화사함을 더해 조성했다고 하니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 봄을 기대해 보자.
  • 장충체육회 앞에 조성된 이주은·오태현 작가의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 ©이정민
    장충체육회 앞에 조성된 이주은·오태현 작가의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 ©이정민
  • 산책은 물론, 러닝을 위해 남산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이정민
    산책은 물론, 러닝을 위해 남산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이정민
  • 장충체육회 앞에 조성된 이주은·오태현 작가의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 ©이정민
  • 산책은 물론, 러닝을 위해 남산둘레길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이정민
다섯 번째 정원은 장충체육회 앞, 이주은·오태현 작가의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이다. 이곳은 체육시설 인근의 유휴 공간에 조성된 정원으로 물과 바람을 머금은 식물을 바라보며 심신의 건강을 돌보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러닝 열풍이라더니 혼자 또는 여럿이 모여 뛰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 정원이 오래 보존되면 좋겠다.
서수현 작가의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은 아담한 연못에 꾸민 수변정원이다. ©이정민
서수현 작가의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은 아담한 연못에 꾸민 수변정원이다. ©이정민
두 곳으로 나뉘어 만들어진 여섯 번째 정원은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에서 볼 수 있다. 서수현 작가가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군락 아래 위치한 연못 주변이다. 이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이 촬영을 하는 모습에 궁금한 마음이 들어 걸음을 멈췄다. 아담한 연못에 꾸민 수변정원이 누구나 호기심이 생길 만큼 매력적인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에서 볼 수 있는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서수현 작가)’ ©이정민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에서 볼 수 있는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서수현 작가)’ ©이정민
  • 여섯 번째 정원으로 라임라이트와 설유화 등과 억새, 층꽃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이정민
    여섯 번째 정원으로 라임라이트와 설유화 등과 억새, 층꽃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이정민
  •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에서 볼 수 있는 ‘남산의 바람이 머무는 연못 바람정원(서수현 작가)’ ©이정민
  • 여섯 번째 정원으로 라임라이트와 설유화 등과 억새, 층꽃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이정민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남산의 계곡 산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람정원’이 있다. 마찬가지로 실개천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 꾸며진 이 정원은 수생식물들을 식재했다고 한다. 또한 관목과 초화류를 적절히 활용해 바람과 함께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 사계절 내내 밝고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그늘정원(한수그린텍)’ ©이정민
    사계절 내내 밝고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그늘정원(한수그린텍)’ ©이정민
  •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야생화를 식재한 이태수 작가의 ‘락(硌) 가든’ ©이정민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야생화를 식재한 이태수 작가의 ‘락(硌) 가든’ ©이정민
  • 남산의 물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와일드가든(이태수 작가)’ ©이정민
    남산의 물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와일드가든(이태수 작가)’ ©이정민
  • 사계절 내내 밝고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그늘정원(한수그린텍)’ ©이정민
  •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야생화를 식재한 이태수 작가의 ‘락(硌) 가든’ ©이정민
  • 남산의 물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와일드가든(이태수 작가)’ ©이정민
그밖에 늘 그늘지고 어두웠던 휴게 공간에 작은 음지식물과 상록식물을 적절히 배치한 ‘그늘정원’(일곱 번째 정원)도 볼만하다. 그리고 남산의 물길을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이태수 작가의 ‘락(硌) 가든(암석원)’, ‘와일드 가든(수변정원)’(여덟 번째 정원)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회현자락 친수공간에 꾸며진 홍광호 작가의 ‘본연여백(本然餘白)’ ©이정민
회현자락 친수공간에 꾸며진 홍광호 작가의 ‘본연여백(本然餘白)’ ©이정민
아홉 번째 정원‘본연여백(本然餘白)’은 홍광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곳은 일상에 지친 시민에게 자연 속 쉼과 여백을 주고자 조성된 정원이라고 한다.

열 번째 정원은 김명윤 작가의 ‘자연교감, 조지훈처럼 사색하다’로 조지훈 시비 옆에 조성되었다. 이 정원을 통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 조지훈 시비 옆에 조성된 김명윤 작가의 ‘자연교감, 조지훈처럼 사색하다’ ©이정민
    조지훈 시비 옆에 조성된 김명윤 작가의 ‘자연교감, 조지훈처럼 사색하다’ ©이정민
  • ‘자연산책, 남산숲길에서 여유를 찾다(김명윤 작가)’는 북측산책로 초입에 있다. ©이정민
    ‘자연산책, 남산숲길에서 여유를 찾다(김명윤 작가)’는 북측산책로 초입에 있다. ©이정민
  • 조지훈 시비 옆에 조성된 김명윤 작가의 ‘자연교감, 조지훈처럼 사색하다’ ©이정민
  • ‘자연산책, 남산숲길에서 여유를 찾다(김명윤 작가)’는 북측산책로 초입에 있다. ©이정민
혹시라도 걷기에 춥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기온도 조금씩 오르고 산책은 물론, 가볍게 운동하는 이들이 점점 늘었다. 남산둘레길을 걸으며 ‘도시바람숲길 10개의 정원’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지만,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더 많이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 남산서울타워 전망이 멋진 촬영 명소, 녹사평역 육교 ©이정민
    남산서울타워 전망이 멋진 촬영 명소, 녹사평역 육교 ©이정민
  • ‘새로 찾는 남산 - 남산 희(喜;기쁠 희)든 플레이스’ 포스터 ©서울시
    ‘새로 찾는 남산 - 남산 희(喜;기쁠 희)든 플레이스’ 포스터 ©서울시
  • 남산서울타워 전망이 멋진 촬영 명소, 녹사평역 육교 ©이정민
  • ‘새로 찾는 남산 - 남산 희(喜;기쁠 희)든 플레이스’ 포스터 ©서울시
한편, 서울시의 두 번째 사진 이벤트 ‘새로 찾는 남산 - 남산 희(喜;기쁠 희)든 플레이스’가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잘 알려진 남산 일대 명소 외에도 나에게 기쁨과 힐링을 선사하는 숨은 장소를 새롭게 찾아 ‘새로 찍는’ 콘셉트에 도전해 보자. 참여 기간과 방법 등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내 ‘도시바람숲길 10개 정원’ 조성 위치

① 작은 정원식물들이 인사를 건네는 정원(김민지 작가) : 국립극장앞
② 사색(四色)의 정원(김지학 작가) : 입구 띠녹지
③ 야생화원(백종현 작가) : 입구 소나무단지
④ 가든 정류소(김지환 작가) : 순환로입구 버스정류장
⑤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이주은, 오태환 작가) : 장충체육회 앞
⑥ 바람정원(서수현 작가) :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
⑦ 그늘정원(한수그린텍) : 필동족구장 인근
⑧ 락(硌)·와일드 가든(이태수 작가) : 중부센터 인근
⑨ 본연여백(홍광호 작가) : 회현자락 친수공간
⑩ 자연교감·자연산책(김명윤 작가) : 북측순환로 입구

‘새로 찾는 남산 - 남산 희(喜;기쁠 희)든 플레이스’ 사진 이벤트

○ 참여기간 : 2024.10.14.~11.11.
○ 참여대상 : 남산에 애정 있는 누구나(제한 없음)
○ 참여방법
 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업로드(SNS 종류 무관)
 #지속가능한남산 #남산희든플레이스 #새로찾는남산 #서울남산사진이벤트
 ② 게시글 URL 및 사진 파일 구글폼 제출
○ 선정방법 : 응모 게시글 무작위 추첨(중복 및 유효 계정 선별)
○ 결과발표 : 2024. 11. 19.(당첨자에게 모바일 기프티콘 1만 원권 증정)
○ 참여하기 : <내 손안에 서울> 이벤트 페이지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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