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그리울 때, '이곳'에서 디지털 디톡스 어때요?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9.10. 13:27

수정일 2024.09.10. 15:47

조회 1,225

잡지회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내의 유일한 한국잡지정보관이 있다. ⓒ김미선
잡지회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내의 유일한 한국잡지정보관이 있다. ⓒ김미선

전자 잡지, 전자 신문으로 대체되고 있는 요즘, 다채로운 콘텐츠를 PC와 모바일로 손쉽게 볼 수 있다. 디지털 환경 변화와 정보의 홍수에 빠진 우리는 가끔은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종이매체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높이는 체험의 장이 되는 장소에서 잡지와, 신문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한국잡지정보관신문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① 잡지 100년사를 한 눈에 '한국잡지정보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가 10여 분을 걸어 잡지회관에 도착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내의 유일한 한국잡지정보관이 있다. 잡지는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선도적인 간행물로 대중 속에서 발전되어 왔다. 이곳은 '잡지박물관'과 '잡지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희귀본이나 고잡지를 만날 수 있고, 현재 발행되고 있는 분야별 잡지를 열람할 수 있다.

잡지박물관에서는 잡지의 태동기부터 일제강점기와 해방, 군사정권과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잡지들의 창간호와 희귀 잡지 등 한국 잡지 100년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다. 색이 바랜 잡지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 한국 잡지 100년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미선
    한국 잡지 100년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미선
  • 역사적 잡지들의 창간호와 희귀 잡지 등 다양한 잡지들이 모여 있다. ⓒ김미선
    역사적 잡지들의 창간호와 희귀 잡지 등 다양한 잡지들이 모여 있다. ⓒ김미선
  • 오래되고, 처음 보는 잡지들이 더 많았다. ⓒ김미선
    오래되고, 처음 보는 잡지들이 더 많았다. ⓒ김미선
  • 예전에 읽어봤던 잡지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미선
    예전에 읽어봤던 잡지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미선
  • 한국 잡지 100년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미선
  • 역사적 잡지들의 창간호와 희귀 잡지 등 다양한 잡지들이 모여 있다. ⓒ김미선
  • 오래되고, 처음 보는 잡지들이 더 많았다. ⓒ김미선
  • 예전에 읽어봤던 잡지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미선

특히 1896년에 태동한 후 오늘날까지 국민의 삶과 함께해 온 지식 정보의 보고이자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시대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명예의 전당' 코너였다. 500호 이상 발행되고 있는 잡지 중에서 해당 잡지의 통권 500호 발행 기념 표지를 전시해 놓았다.
  • 시대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명예의 전당' 코너 ⓒ김미선
    시대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명예의 전당' 코너 ⓒ김미선
  • 500호 이상 발행된 잡지 중 발행 기념 표지를 전시해 놓았다. ⓒ김미선
    500호 이상 발행된 잡지 중 발행 기념 표지를 전시해 놓았다. ⓒ김미선
  • 창간호 표지,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창간호 표지,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 시대적 역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명예의 전당' 코너 ⓒ김미선
  • 500호 이상 발행된 잡지 중 발행 기념 표지를 전시해 놓았다. ⓒ김미선
  • 창간호 표지,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잡지전시관은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잡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시사지, 여성지, 교양지, 교육·학습지, 산업지, 경제지, 아동지, 컴퓨터 과학지 등 분야별 4,000여 종의 잡지가 전시되어 있다. 잡지별 창간호가 전시되어 그 시대로 돌아가 본다.
  • 잡지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김미선
    잡지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김미선
  • 무수히 많은 잡지들이 발간되고 있다. ⓒ김미선
    무수히 많은 잡지들이 발간되고 있다. ⓒ김미선
  • 산업지, 컴퓨터 과학지, 여성지, 교양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를 볼 수 있다. ⓒ김미선
    산업지, 컴퓨터 과학지, 여성지, 교양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를 볼 수 있다. ⓒ김미선
  • 잡지별 창간호가 전시되어 그 시대로 돌아가 본다. ⓒ김미선
    잡지별 창간호가 전시되어 그 시대로 돌아가 본다. ⓒ김미선
  • 잡지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김미선
  • 무수히 많은 잡지들이 발간되고 있다. ⓒ김미선
  • 산업지, 컴퓨터 과학지, 여성지, 교양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를 볼 수 있다. ⓒ김미선
  • 잡지별 창간호가 전시되어 그 시대로 돌아가 본다. ⓒ김미선

한국잡지정보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서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9월 30일 월요일까지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이 진행된다. 잡지를 통해 영향을 받은 이야기, 일상 속 잡지와 함께한 이야기, 잡지가 있는 삶의 풍경 사진, 그림 등을 주제로 글쓰기, 만화, 그림, 영상, 사진으로 잡지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9월 30일까지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이 진행된다. ⓒ김미선
9월 30일까지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이 진행된다. ⓒ김미선

② 한국 신문 140년 역사를 한 눈에 '신문박물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 건물의 5, 6층에 신문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된 건물로 1926년부터 1992년까지 66년간 동아일보를 발행했던 곳이다. 한성순보 창간 이래 한국 신문 140년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역사의 그릇인 신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그날그날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 신문박물관이 있는 5층 창가의 휴식 공간 ⓒ김미선
    신문박물관이 있는 5층 창가의 휴식 공간 ⓒ김미선
  •  신문 14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 ⓒ김미선
    신문 14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 ⓒ김미선
  • 신문박물관이 있는 5층 창가의 휴식 공간 ⓒ김미선
  •  신문 14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 ⓒ김미선

5층 상설전시실에서는 개화기, 식민지 시기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신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활자 주조, 사진 제판, 문선과 조판, 지형과 연판 제작, 인쇄까지 이어지는 신문의 제작 과정을 확인한다. 

사건 사고의 현장에는 언제나 기자가 있다. 깨알 같은 글씨가 가득한 취재 수첩을 뒤적이며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매체인 신문의 1면과 호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신문의 디자인, 광고, 만화, 사진, 소설 등을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연출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생생한 보도 기록이 되는 신문의 사진의 중요성도 확인하게 된다.
  • 한국 신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미선
    한국 신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미선
  • 활자 주조를 시작으로 인쇄까지 이어지는 신문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김미선
    활자 주조를 시작으로 인쇄까지 이어지는 신문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김미선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김미선
  • 신문의 1면과 호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미선
    신문의 1면과 호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미선
  • 글을 모르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삽화 ⓒ김미선
    글을 모르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삽화 ⓒ김미선
  • 공공성, 기록성, 현장성을 지닌 신문사진은 또 다른 생생한 보도기록이다. ⓒ김미선
    공공성, 기록성, 현장성을 지닌 신문사진은 또 다른 생생한 보도기록이다. ⓒ김미선
  • 신문 디자인은 신문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김미선
    신문 디자인은 신문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김미선
  • 한국 신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미선
  • 활자 주조를 시작으로 인쇄까지 이어지는 신문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김미선
  • 신문의 1면과 호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김미선
  • 글을 모르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던 삽화 ⓒ김미선
  • 공공성, 기록성, 현장성을 지닌 신문사진은 또 다른 생생한 보도기록이다. ⓒ김미선
  • 신문 디자인은 신문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김미선

'기자의 하루', '동아는 ON AIR' 등 영상물도 준비되었다. 영상 관람을 하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아이들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문박물관 취재일기'는 신문과 기자에 대한 집중 탐구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과 놀아요! 토요놀이교실'은 신문을 활용해 미디어를 이해하는 놀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주제로 신문을 활용한 창작물을 만들어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의 내용은 신문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여름·겨울방학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미선
    여름·겨울방학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미선
  • 영상 관람을 하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김미선
    영상 관람을 하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김미선
  • 여름·겨울방학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미선
  • 영상 관람을 하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김미선

6층 미디어라운지에서는 ‘아담한 필촉: 기자가 그려낸 신문삽화 미장샌’ 기획 전시가 9월 22일 일요일까지로 연장 전시된다. 미술기자를 조명한 전시로, 한국 최초의 삽화부터 수준 높은 미술을 선사한 삽화미술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사를 떠난 미술기자들이 영화감독, 미술가가 되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 배경화면, 광고 또는 기사 내용과 신문삽화를 골라 나만의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신문제작체험’도 가능하다. 티켓 구매 시 신문제작체험 쿠폰이 발행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 6층 미디어라운지에서는 기획 전시 관람과 신문퀴즈, 신문제작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김미선
    6층 미디어라운지에서는 기획 전시 관람과 신문퀴즈, 신문제작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김미선
  • 신문 지면 위의 삽화미술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신문 지면 위의 삽화미술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신문삽화 미장센 ‘아담한 필촉’ 기획전시를 9월 22일까지 볼 수 있다. ⓒ김미선
    신문삽화 미장센 ‘아담한 필촉’ 기획전시를 9월 22일까지 볼 수 있다. ⓒ김미선
  • 신문삽화를 골라 나만의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신문제작체험’ ⓒ김미선
    신문삽화를 골라 나만의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신문제작체험’ ⓒ김미선
  • 6층 미디어라운지에서는 기획 전시 관람과 신문퀴즈, 신문제작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김미선
  • 신문 지면 위의 삽화미술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신문삽화 미장센 ‘아담한 필촉’ 기획전시를 9월 22일까지 볼 수 있다. ⓒ김미선
  • 신문삽화를 골라 나만의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신문제작체험’ ⓒ김미선

한국잡지박물관과 신문박물관, 두 곳을 천천히 관람하며 모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느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매순간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되는 요즘, 한국잡지박물관과 신문박물관에서 종이 한 장 한 장을 손 끝으로 넘기던 정겨운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져 보는 건 어떨까. 

한국잡지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67길 11 잡지회관 지하 1층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19:00
○ 휴관 : 토, 일, 공휴일
한국잡지박물관 누리집
한국잡지협회 누리집
○ 문의 : 02-360-0041

신문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5층, 6층
○ 이용요금 : 일반 4,000원, 초‧중‧고‧대학생 3,000원, 미취학, 경로(만 65세 이상) 무료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_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누리집
○ 문의 : 02-2020-1880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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