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운치 있는 영화 감상법! 문화비축기지 '산속 영화관'

발행일 2024.07.05. 10:22

수정일 2024.07.05. 17:14

서울월드컵경기장 ⓒ강다영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서 '탱크박스 산속영화관'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방문해 보았다. 문화비축기지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옛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6월 28일부터 8월 말까지 매월 넷째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내와 야외 두 공간에서 하루에 2편 총 12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무더운 여름밤엔 '탱크박스 산속 영화관'…선착순 무료입장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강다영
문화비축기지 안내판 ⓒ강다영
문화비축기지 주차장 ⓒ강다영

문화비축기지는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하며, T1~T6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 행사는 T2 실내 공연장과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800m를 걸어가면 도착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서문 쪽에 위치했다. 또한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주차장도 있어 접근이 매우 편리하다. 주변에는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다.

문화비축기지 입구 ⓒ강다영
문화비축기지 입구에는 영화관람 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매점도 있다. ⓒ강다영
문화비축기지에 전시된 토끼 조형물 ⓒ강다영

문화비축기지 공간 안내판 ⓒ강다영

입구를 지나오면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매점도 보인다. 매점을 지나면 예쁜 토끼와 달이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영화상영관은 문화비축기지에 설치된 안내판을 확인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의 T1~T6 공간이 각각 어디에 위치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도착지점인 T2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 ⓒ강다영
탱크박스 산속영화관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보인다. ⓒ강다영

문화비축기지 그림 안내판 옆에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한 안내판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사를 살펴보니 '탱크박스 산속영화관' 외에도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공휴일 휴무) T5 영상미디어관에서 진행되는 'Traveler(트래블러)', 매주 화·목·토요일 진행되는 '문화비축기지 탱크투어(시민투어)', 매주 화~일요일 10:00~13:00에 진행되는 '문화비축기지 오디오 가이드투어', 6월 5일부터 8월 21일까지 T1 파빌리온관에서 진행되는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등이 있다.

T1 파빌리온, T2 공연장 건물 ⓒ강다영
T1 파빌리온(Glass Pavilion)은 전시와 워크숍,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강다영

안내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T1~T6에 대한 표지판을 확인하여 해당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맨 꼭대기에 자리한 T1 파빌리온, T2 공연장이 보인다. T2 공연장에 도착하니 '탱크박스(TANKBOX) 산속영화관'이라는 안내 표지판과 함께 실내와 야외 공연장에 대한 안내문이 보였다.

6월 28일 관람한 영화는 18시부터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20시부터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연애소설>이었다.

T2 실내 공연장 입구 ⓒ강다영
실내 공연장 내부에도 안내문이 놓여 있어 위치 확인이 어렵지 않다. ⓒ강다영
각 공간에 대한 소개 그림이 멋스러운 공연 후기 사은품 ⓒ강다영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상영되었다. ⓒ강다영

18시부터 상영한 영화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T2 실내 공연장에서 상영하였으며, 선착순으로 300명까지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개인 의자나 돗자리 혹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있지만, 주류나 배달음식은 반입불가이기 때문에 준비물을 챙겨가면 더욱 즐거운 관람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은 동반 불가다.

행사의 첫날인데도 예상 외로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였다. 18시에 시작했던 영화가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같이 즐기러 온 시민들이 많았다.

실내 공연장에서 영화 상영 중인 모습 ⓒ강다영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참석한 시민들이 많았다. ⓒ강다영

실내 공연장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맨 앞쪽은 돗자리를 깔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고, 뒷좌석은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기존의 영화관과 달리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특이한 방식이었다. 영화 속에서 박수를 쳐달라고 얘기하면 박수를 쳐주고, 질문을 하면 관객이 대답하면서 웃고 응원하는 등 관객과의 호흡까지 즐길 수 있어 영화를 본 것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초록으로 가득한 언덕 아래 마련된 T2 야외 공연장 ⓒ강다영
노을 질 무렵 야외 공연장 풍경 ⓒ강다영

야외 공연장에서는 편하게 돗자리를 펴고 별도로 제공된 좌식 의자에 앉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강다영

18시에 시작했던 실내 공연장의 영화 상영이 종료된 후에 20시에 시작하는 두번 째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야외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실내 공연장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야외 공연장이다. 두 번째 영화는 2002년 작품인 <연애소설>로 20년 지난 고전 멜로 영화였다. 야외 영화관에서는 장르와 관람 연령 제한으로 인해 가족보다는 연인과 친구들끼리 관람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

영화관람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간식을 준비해 갔다. ⓒ강다영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강다영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었다. ⓒ강다영

영화가 시작되고 일몰과 함께 점차 어두워지니 영화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며 집중할 수 있었다. 어둠이 야외 영화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8월까지 남은 8개의 영화는 <씽>, <원스>, <코코>, <라라랜드>, <리틀 포레스트>, <벼랑 위의 포뇨> 등으로 애니메이션부터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접할 수 있다. '탱크박스 산속영화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기회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영화관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탱크박스 산속영화관

◯ 일정 : 6월 2일~8월 24일 매월 넷째 주 금·토요일
◯ 시간 : 1회차(1관) 18:00~20:00, 2회차(2관) 20:00~22:00
◯ 장소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문화비축기지 T2 실내공연장(1관), T2 야외무대(2관)
◯ 대상 : 시민 누구나
◯ 관람비용 : 무료
◯ 관람인원 : 선착순 300명(사전 예약 없이 이용 가능)
◯ 프로그램 예약 및 정보 : 블로그, 누리집
◯ 문의 : 02-375-8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