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역에서 의정부 가능동 퇴근길 '서울동행버스' 탑승기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4.06.14. 15:00

수정일 2024.06.14. 18:26

조회 1,940

작년 8월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아침 출근길을 돕고 있는 '서울동행버스’. 서울동행버스는 서울시 최초로 수도권 지역까지 연계한 맞춤 버스로 초기에 ▴김포와 ▴동탄 노선으로 시작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며 좋은 만족도를 보인 결과에 부응하여 서울시에서는 노선을 더 확대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파주 운정,▴고양 원흥, ▴양주 옥정, ▴광주 능평까지 확대했고, 지난 5월 7일부터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추가했다. 현재 ▴성남 판교 ▴고양 화정 ▴의정부 고산 ▴의정부 가능을 포함 총 1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 [관련기사] 서울동행버스 판교·의정부·고양 달린다! 총 10개 노선
의정부 가능동~도봉산역을 운행 중인 '서울 10번'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조수연
의정부 가능동~도봉산역을 운행 중인 '서울 10번' 서울동행버스 노선도 ©조수연

이용객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서울동행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평일 4일 이상을 이용하고 있으며, 퇴근시간 서울동행버스 운영에 대해서는 기존 이용객 중 92% 이상이 찬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서울시는 퇴근길 서울동행버스를 6월 10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 [관련기사] 퇴근길도 함께! 서울동행버스 6월 10일부터 출퇴근길 모두 운행

퇴근길 서울동행버스의 노선은 출근길과 같다. 퇴근길 수요와 시간을 고려해, 저녁 6시 20분부터 7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10개 노선 모두 6월 10일부터 동시에 퇴근길 서울동행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가능동으로 향하는 퇴근길 서울동행버스에 탑승했다. 탑승한 노선은 5월 7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 10번'으로, 의정부 가능동과 도봉산역을 잇는다.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의정부 가능역은 의정부역 이북에 있어 의정부행으로 출퇴근이 불편한 편이며, 가능동 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가능동 서쪽에서 가능역까지의 이동이 힘들다.
가능동 주민센터 ©조수연
가능동 주민센터 ©조수연

실제 가능동 주민센터에서 가능역까지는 도보 15분 이상 소요된다. 이에 '서울 10번' 노선은 서울에서 가깝지만, 서울로 가는 버스 노선이나 지하철역이 멀어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대중교통 사각 지대 지역과 도봉산역을 잇는 셈이다.

도봉산역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으로, 1호선에 탑승하면 창동, 회기, 청량리, 종로3가, 서울역 등 도심권을, 7호선에 탑승하면 청담, 강남구청, 논현, 고속터미널 등 강남권으로 갈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7호선 환승역 도봉산역 ©조수연
지하철 1호선, 7호선 환승역 도봉산역 ©조수연

저녁 6시 40분, 도봉산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서울 10번 노선이 도착했다. 서울 10번 노선은 출퇴근 버스 정류장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출근길은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 정차하고, 퇴근길은 도봉산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이날 퇴근길 서울동행버스에 탑승한 시민은 약 10명으로,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가능동의 중심인 가능동주민센터 인근 버스 정류소까지 15분 정도 소요됐다. 지하철 1호선을 탑승하게 되면, 망월사, 회룡, 의정부를 거쳐 가능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지하철과 도보를 이용해 가능동에 가는 것보다 서울동행버스를 이용하면 15분에서 20분 정도 더 빠르다. 보통 출퇴근길은 지하철이 더 빠르지만, 서울 10번 노선은 오히려 버스가 더 빠른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도봉산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진입하는 서울 10번 ©조수연
도봉산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진입하는 서울 10번 ©조수연

서울 10번 버스 신설 후 약 한 달 동안 이용했다는 김성원 씨는 “서울동행버스로 출근길이 30분 넘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가능동에서 논현동으로 출퇴근하기에 서울동행버스가 맞춤이란다. 김 씨는 “퇴근길에도 운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다”며 “만원 지하철로 퇴근하지 않아도 되고, 지하철만큼 빨라서 계속 이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10번 내부에 부착된 서울동행버스 노선 안내문 ©조수연
서울 10번 내부에 부착된 서울동행버스 노선 안내문 ©조수연

서울에서 생활하는 수도권 주민의 편안한 발이 돼주고 있는 서울동행버스. 퇴근길 서울동행버스 도입은 출근길뿐만 아니라, 퇴근길까지 배려한 서울시의 훈훈한 ‘동행 정책’이 아닐까 싶다. 광역버스로 운행하는 서울 03번, 서울 06번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동행버스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니, 교통비도 절감돼 행복은 두 배다.

더 많은 시민들의 더 편안한 출퇴근길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는 서울동행버스. 더 많은 노선 신설과 퇴근길 확대로 시민들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으면 좋겠다.
서울동행버스를 이용하면 의정부역 이북 지역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심으로 나올 수 있다. ©조수연
서울동행버스를 이용하면 의정부역 이북 지역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심으로 나올 수 있다. ©조수연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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