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만드는 '가치'…거리에 활기 불어넣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발행일 2024.04.22. 10:00

수정일 2024.04.22. 14:53

강동역에 간다면 강풀만화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엔젤공방거리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공방을 만들어 다양한 공예제품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가 밀집한 거리로, 공방에서 운영하는 원데이클래스도 다양하게 활성화되어 있다. 기존에 변종업소 등 여러 지역 문제가 있던 장소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장소로 탄생했다.

이는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강동형 사회적 경제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거리도 공방 분위기에 맞추어 아기자기한 색상으로 바뀌어 거리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 기반 사회적 경제 성공 모델 발굴 및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염지연

엔젤공방에서는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 청년들에게 창업희망자보증금(2년간), 임차료(입점 후 1년에 한해 50% 지원), 홍보·마케팅 등 공방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준다.

이렇게 탄생한 엔젤공방에는 섬유, 베이킹, 식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게가 형성되었고, 판매 및 안내, 다양한 원데이클래스가 이루어져 인근 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거리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섬유, 베이킹, 식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게가 형성되어 있다. ⓒ염지연
강동구는 주민을 한데 모아 지역 네트워크로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염지연
지하 1층은 다목적실 공간을 대여해 주며, 관내 사회적 경제 조직, 엔젤다락공방 등은 대관료 면제이다. ⓒ염지연

강동구에는 이렇게 주민을 한데 모아 지역 네트워크로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2년부터 강동구에서 위탁받아 운영했던 희망제작소가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으로 탄생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지역 사업의 비즈니스로 만들어 사회적 경제가치를 창출한다. 창업을 한다고 하면 흔히 혼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강동구에서 아예 공간을 대여해 주고 같이 고민하게 해 주는 것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이 만들어져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염지연
사람들이 모은 아이디어를 지역 사업의 비즈니스로 만들어 사회적 경제가치를 창출한다. ⓒ염지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안내가 자세히 쓰여 있다. ⓒ염지연

성내도서관 옆에 자리 잡은 강동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지역 기반 사회적 경제 성공 모델 발굴 및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지하 1층은 다목적실 공간을 대여해 주며, 관내 사회적 경제 조직, 엔젤다락공방 등은 대관료 면제이다.

1층에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만들어진 사업, 아이템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마침 플리마켓 행사 '왔나 봄'도 열리고 있었다. 주변 엔젤공방 상점의 다양한 아이템이 출품되어 있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가게 운영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홍보 등을 통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활동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직접 만든 수제품, 공예품 외에도 베이커리, 커피 등 식품들이 있어 즐겁게 구경하고 있는데 미션 5가지를 수행하면 꽝이 없는 뽑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어떤 공방 체험이 진행되는지와 도서관 프로그램 등에 대해 다양하게 안내받고 설문조사 등을 완료한 후 운 좋게 에코백에 당첨되어 더 좋은 기억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가게 운영뿐 아니라 행사와 홍보 등을 통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활동도 계속된다. ⓒ염지연
공방 체험, 도서관 프로그램 등에 대해 다양하게 안내받았다. ⓒ염지연
시민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홍보로 이어지게 하는 취지가 좋았다. ⓒ염지연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함께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을 활성화하여 만든 다양한 형태의 가게들과 새롭게 만들어진 거리를 공방거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성안로 엔젤공방거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강동구 구천면로 일대에도 확대적용하여 새롭게 ‘청년다락공방’도 만들어졌다.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혼자서라면 어렵고 멀게 느껴지겠지만, 다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