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의 지혜가 담긴 서울, 미래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발행일 2023.10.11. 09:10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서울의 100년 후를 상상하며 이 도시를 들여다보고 있다. ☞ [관련 기사] 100년 뒤 서울에 이런 건축물이? 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현장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았다. 편안하게 즐기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고 체득이 되었던 재미있는 전시였다. 글로벌 스튜디오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각 나라의 멋진 도시들을 보면서 서울의 모습도 앞으로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현장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았다. 편안하게 즐기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고 체득이 되었던 재미있는 전시였다. 글로벌 스튜디오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각 나라의 멋진 도시들을 보면서 서울의 모습도 앞으로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문청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문청야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 서울, 한양은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을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다. '하늘소(스카이 파빌리온)'는 네 개의 다른 지역에서 온 흙더미를 맨발로 앉아 발로 체험하며 각 지역의 흙을 밟고 몸속으로 전달되는 기운을 느끼며, 다양한 지형과 날씨와 문화를 가진 각 지역을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자는 은유적 메시지를 전한다.
‘리월드 파빌리온'은 수천 개의 물리적 포털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100년 후 서울을 비춘다. 이런 픽셀을 통해서 다른 어떤 현상과 중첩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 또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작가들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현장 프로젝트인 페소 본 에릭사우센 작 ‘페어 파빌리온’은 삼각형으로 만든 구조물이다. 산의 모습을 반복하는 조형물 안에 들어가면 두 개의 의자가 있는데, 양쪽 끝에 둘이 앉아서 서로를 바라보고, 올려다보고 하늘을 체험하며 서로의 관계성을 느껴 볼 수 있다.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는 스위스의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작업한 컬러풀한 조형물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조형물을 통과해 가다 보면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 조형물과 소리와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한옥 파빌리온 '짓다'로 들어갔다. 한옥 파빌리온은 기존의 한옥 구조와는 좀 다르게 생겼지만 결국 나무를 조합하는 방식은 한옥 방식으로 했고, 땅으로도 약간 밑으로 내려가면서 돌을 깔아 놓아서 매우 아늑하게 느껴지고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현장 프로젝트인 플라스티크 & 판타스티크 작 ‘나무와 흔적들: 보이(지 않)는 파빌리온’은 사각으로 되어 있으면서 네 코너가 트여 있어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도시와 바라보는 풍경과 연결된다. 한쪽으로 동그랗게 뚫려 있는 공간을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각도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서울 드로잉 테이블’은 예술적인 놀이로서의 체험을 넘어 그룹 드로잉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도시의 미래에 관한 담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한다. 기자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중심축을 따라 관통하는 산길, 물길, 바람길을 직접 체험하고 도시를 새롭게 인지할 수 있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필수 해시태그(#제4회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비엔날레 #땅의도시땅의건축)와 함께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관람 후 참여해 봐도 좋겠다.
‘리월드 파빌리온'은 수천 개의 물리적 포털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100년 후 서울을 비춘다. 이런 픽셀을 통해서 다른 어떤 현상과 중첩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 또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작가들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현장 프로젝트인 페소 본 에릭사우센 작 ‘페어 파빌리온’은 삼각형으로 만든 구조물이다. 산의 모습을 반복하는 조형물 안에 들어가면 두 개의 의자가 있는데, 양쪽 끝에 둘이 앉아서 서로를 바라보고, 올려다보고 하늘을 체험하며 서로의 관계성을 느껴 볼 수 있다.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는 스위스의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작업한 컬러풀한 조형물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조형물을 통과해 가다 보면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 조형물과 소리와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한옥 파빌리온 '짓다'로 들어갔다. 한옥 파빌리온은 기존의 한옥 구조와는 좀 다르게 생겼지만 결국 나무를 조합하는 방식은 한옥 방식으로 했고, 땅으로도 약간 밑으로 내려가면서 돌을 깔아 놓아서 매우 아늑하게 느껴지고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현장 프로젝트인 플라스티크 & 판타스티크 작 ‘나무와 흔적들: 보이(지 않)는 파빌리온’은 사각으로 되어 있으면서 네 코너가 트여 있어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도시와 바라보는 풍경과 연결된다. 한쪽으로 동그랗게 뚫려 있는 공간을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각도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서울 드로잉 테이블’은 예술적인 놀이로서의 체험을 넘어 그룹 드로잉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도시의 미래에 관한 담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한다. 기자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중심축을 따라 관통하는 산길, 물길, 바람길을 직접 체험하고 도시를 새롭게 인지할 수 있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필수 해시태그(#제4회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비엔날레 #땅의도시땅의건축)와 함께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관람 후 참여해 봐도 좋겠다.
백여 년 만에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땅은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에의 주 전시장으로, 도시적, 역사적, 지리적으로 함의하는 바가 다층적인 장소이다. ⓒ문청야
'주인 있는 땅_송현동 48-1'. 과거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던 송현동 부지에 대한 작가의 상상을 담은 작품이다. ⓒ문청야
황화코스모스에 둘러싸인 프랭크 바코 & 살라자르 세케로 메디나 작 ‘아웃도어 룸’ ⓒ문청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 플라스티크 & 판타스티크 작 ‘나무와 흔적들: 보이(지 않)는 파빌리온’. 사각으로 되어 있으면서 네 코너가 트여 있어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극적으로 도시와 바라보는 풍경과 연결된다. ⓒ문청야
플라스티크 & 판타스티크는 시각적인 인식과 촉각적인 체험을 병치함으로써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즉각적이며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문청야
한쪽으로 동그랗게 뚫려 있는 공간을 통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문청야
'땅소'는 몸을 낮추어 낮은 곳에서 송현동 부지와 그 주변의 땅의 기운을 느끼도록 한 작품이다. ⓒ문청야
중앙에 만들어진 작은 수(水)공간을 통해 투명하게 반사된 가을의 산세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땅과 더불어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물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 ⓒ문청야
땅 위에 두 발로 서거나 굴곡진 둔덕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서울 땅의 기운을 주변 산세와 더불어 느낄 수 있다. ⓒ문청야
하늘소 계단에서 내려다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문청야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 서울, 한양은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을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다. ⓒ문청야
'하늘소(스카이 파빌리온)'는 네 개의 다른 지역에서 온 흙더미를 맨발로 앉아 발로 체험하며 각 지역의 흙을 밟고 몸속으로 전달되는 기운을 느낀다. ⓒ문청야
'하늘소'는 주변과의 관계를 잇는 계단으로, 높은 곳에서 주변 산세와 송현동 부지의 관계를 바라보고 한양의 배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안된 구조물이다. ⓒ문청야
우리 선조가 만든 서울의 초기 배치가 산, 강, 바람, 빛 등의 자연적 요소를 고려한 친환경적 계획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문청야
‘서울 드로잉 테이블’은 예술적인 놀이로서의 체험을 넘어 그룹 드로잉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도시의 미래에 관한 담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한다. ⓒ문청야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는 스위스의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작업한 컬러풀한 조형물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문청야
조형물을 통과해 가다 보면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 조형물과 소리와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문청야
각기 다른 23가지의 조형물 아래에 서면 전류 장치가 만들어 내는 은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문청야
‘리월드 파빌리온'은 이미지를 다루는 대안적 기법으로 우리의 상상에 맞추어 물리적 도시를 유연하게 가공해낸다. ⓒ문청야
AI가 작품을 둘러싼 도시의 물리적 풍경을 활용해 굴절된 모자이크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문청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 페소 본 에릭사우센 작 ‘페어 파빌리온’은 삼각형으로 만든 구조물로 산의 모습을 반복한다. ⓒ문청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 프랭크 바코 & 살라자르 세케로 메디나 작 ‘아웃도어 룸’ ⓒ문청야
시민들은 비엔날레 기간 동안 파빌리온 내에서 진행되는 유물 발굴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더하며 프로젝트를 확장시킨다. ⓒ문청야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한옥 파빌리온 '짓다'로 들어갔다. ⓒ문청야
한옥 파빌리온은 기존의 한옥 구조와는 좀 다르게 생겼지만 결국 나무를 조합하는 방식은 한옥 방식으로 했다. ⓒ문청야
10월 29일까지 전시되는 한옥 파빌리온의 작가 조정구씨는 ‘우리 삶과 가까운 보편적인 건축’에 주제를 두고 지속적인 답사와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문청야
수세미, 조롱박, 오이, 강낭콩, 나팔꽃 등 넝쿨이 자라 외벽을 덮게 했다. ⓒ문청야
서울시는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현대 한옥 등 우수 건축사례 인증을 통해 한옥 문화와 일상 공간으로서의 한옥의 매력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문청야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9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296m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29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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