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 땅소의 매력에 푹 빠지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발행일 2023.09.22. 10:00
건축과 건축문화, 도시건축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번 가을은 무척이나 반갑고 행복한 시간일 것 같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가 9월 1일~10월 29일까지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의 급속한 성장에서 파생되는 여러 도시문제에 대한 해법을 도시건축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세계의 다양한 도시와 건축문화를 교류하는 서울시 주최 국제행사이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고, 부제는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이다.
600여 년 전 조선의 도읍지로 출발한 옛 한양은 산과 강, 바람의 흐름을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근현대 시기에 이루어진 개발로 이러한 산길, 물길, 바람길의 자연적 환경은 훼손되어 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러한 서울의 옛 정체성을 상기하며 100년 후 서울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탐구를 통해 서울을 넘어 전 세계 도시건축에 대한 훌륭한 좌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총 5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비엔날레의 주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주제전', 100년 후 미래 서울의 모습을 탐구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주제와 관련된 해외도시의 정책과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게스트시티전’, 전 세계 30개 대학이 참여하여 한강 공간의 활용과 연결을 위한 교량 설계를 제안하는 ▴‘글로벌 스튜디오’,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장소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파빌리온의 체험적 전시로 구성되는 ▴‘현장 프로젝트’ 등이다.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전시는 세 군데 장소에서 열리는데,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주제전과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를 볼 수 있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주제전,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게스트시티전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게스트시티전을 볼 수 있다.
며칠 전 기자가 방문한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한층 시원해진 가을공기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비엔날레를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파빌리온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체험해 보기도 하고, 하늘소 전망대에 놓인 커다란 평상 구조물에 앉아 북악산, 인왕산의 산세를 감상하며 같이 온 이들과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의 급속한 성장에서 파생되는 여러 도시문제에 대한 해법을 도시건축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세계의 다양한 도시와 건축문화를 교류하는 서울시 주최 국제행사이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고, 부제는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이다.
600여 년 전 조선의 도읍지로 출발한 옛 한양은 산과 강, 바람의 흐름을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근현대 시기에 이루어진 개발로 이러한 산길, 물길, 바람길의 자연적 환경은 훼손되어 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러한 서울의 옛 정체성을 상기하며 100년 후 서울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탐구를 통해 서울을 넘어 전 세계 도시건축에 대한 훌륭한 좌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총 5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비엔날레의 주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주제전', 100년 후 미래 서울의 모습을 탐구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주제와 관련된 해외도시의 정책과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게스트시티전’, 전 세계 30개 대학이 참여하여 한강 공간의 활용과 연결을 위한 교량 설계를 제안하는 ▴‘글로벌 스튜디오’,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장소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파빌리온의 체험적 전시로 구성되는 ▴‘현장 프로젝트’ 등이다.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전시는 세 군데 장소에서 열리는데,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주제전과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를 볼 수 있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주제전,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게스트시티전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게스트시티전을 볼 수 있다.
며칠 전 기자가 방문한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한층 시원해진 가을공기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비엔날레를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파빌리온들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체험해 보기도 하고, 하늘소 전망대에 놓인 커다란 평상 구조물에 앉아 북악산, 인왕산의 산세를 감상하며 같이 온 이들과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으로 '하늘소'와 '땅소'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하늘소의 상부 전망대 모습이다. 인왕산과 북악산, 경복궁의 배치를 보며 옛 한양이 산, 강, 바람의 흐름을 따라 세워진 공간임을 경험케 한다. ⓒ이정규
우리나라의 평범한 지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땅소에는 여러 개의 굴곡진 둔덕과 작은 수(水)공간, 세워지거나 혹은 눕혀진 통나무가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이정규
방문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땅소'였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지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땅소에는 여러 개의 굴곡진 둔덕과 작은 수(水)공간, 세워지거나 혹은 눕혀진 통나무가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통나무와 둔덕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땅의 기운을 느끼며 편안한 늦은 오후 시간을 즐겼다. 비엔날레의 주제가 송현동 부지와 만나 빛나는 하모니를 이루는 듯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땅소 야간 시네마, 어린이 건축학교, 야외 힐링 요가, 패브릭 포스터 만들기, 버스킹 공연, 윷놀이, 천체 관측, 포토 스탬프 투어, 전시 도슨트 투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누리집을 참고하기 바란다.
비엔날레와 함께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우수 건축물을 발굴, 시상하고,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 및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매해 개최되는 행사이다.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는 ‘LG아트센터 서울 및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이 선정되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올해 수상작 9개 작품의 패널과 건축 모형,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상 수상작의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인터뷰도 상영되고 있어 반가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서울건축문화제 누리집을 참고하자.
이번 비엔날레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땅소 야간 시네마, 어린이 건축학교, 야외 힐링 요가, 패브릭 포스터 만들기, 버스킹 공연, 윷놀이, 천체 관측, 포토 스탬프 투어, 전시 도슨트 투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누리집을 참고하기 바란다.
비엔날레와 함께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우수 건축물을 발굴, 시상하고,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 및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매해 개최되는 행사이다.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는 ‘LG아트센터 서울 및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이 선정되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올해 수상작 9개 작품의 패널과 건축 모형,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상 수상작의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인터뷰도 상영되고 있어 반가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서울건축문화제 누리집을 참고하자.
땅소는 비엔날레의 주제가 송현동 부지와 만나 빛나는 하모니를 이루며 흡사 태초의 대지가 이런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정규
빨간색의 거대한 정삼각형의 모습을 한 ‘페어 파빌리온’ ⓒ이정규
‘페어 파빌리온’의 내부는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만 구성된 공간이다. 온전히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경험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이정규
한옥 파빌리온 <짓다>의 모습. 한옥 이전의 집, 또는 의식 깊숙이 잠재해 있는 집이라는 공간의 원형에 대한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고자 하는 시도라고 한다. ⓒ이정규
나의 의식 저편에 잠들어 있는 집의 원형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이정규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인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 관객은 터널 속을 거닐면서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각 유닛의 다양한 형태와 사운드를 느끼게 된다. ⓒ이정규
하늘소 하부 공간에는 ‘글로벌 스튜디오’가 전시되어 있다. 전 세계 30개 대학이 참여하여 한강 공간의 활용과 연결을 위한 교량 설계를 제안한다. ⓒ이정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의 인트로 공간에 영상(서울의 표정1)과 소개 패널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 등 서울의 100년 후 미래 모습을 탐구하는 다채로운 연구와 제안을 볼 수 있다. ⓒ이정규
우측에 보이는 기기가 ‘비디오 생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의 주제와 제안이 그리는 미래를 일상의 시선과 풍경으로 다시 그려낸다. ⓒ이정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는 ‘주제전 파트2: 도시’가 전시되어 있다. 녹지가 연결된 생태도시 서울을 목표로 하는 서울그린링(SGR, Seoul Green Ring), 일종의 미래 공간 상상 플랫폼인 서울도시건축플랫폼(SAUP, Seoul Architecture & Urbanism Platform)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게스트시티전'의 모습. 멜버른, 도쿄, 파리, 베를린, 뉴욕, 홍콩, 시카고 등 다양한 도시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정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도 '게스트시티전'이 열리고 있다. ⓒ이정규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같은 기간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과 수상작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대상 수상작의 디자인에 참여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인터뷰도 상영되고 있다. ⓒ이정규
대상, 최우수상 2작품, 우수상 6작품 등 올해 수상작 9개 작품의 패널과 건축 모형,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내 손안에 서울’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서울공예박물관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정규
서울건축문화제에서는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파빌리온 기획전시도 열리고 있다. 건축의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다채로운 파빌리온의 모형들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다. 실제 파빌리온 전시는 9월 초에 서울광장 등에서 개최되었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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