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풍덩~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즐기세요! 야외조각전 2곳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3.09.07. 16:00

수정일 2023.11.09. 15:49

조회 3,167

FUNCITY SEOUL 뻔하지 않은 FUN 서울에서 놀자!

세계적인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가 2022년 9월 서울에서 성황리에 열린 바 있다.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시작해 ‘프리즈 뉴욕’, ‘프리즈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외연을 넓혀오다 2022년에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프리즈 서울’이 개최된 것이다.

‘프리즈’가 홍콩이나 도쿄를 제쳐두고 서울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서울의 잠재력과 위상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제2회 프리즈 서울’은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KIAF) 서울 2023’과 함께 9월에 열린다. ☞[관련 기사] 9월, 세상에 없던 미술 축제 '서울아트위크'가 온다!

서울시는 '제2회 프리즈 서울' 및 '키아프 서울 2023'의 개최를 맞아 서울을 찾는 전 세계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들에게 한국의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소개하여 해외 미술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도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울아트위크’를 9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트위트 누리집을 보면 연계 개최되는 다양한 전시, 문화 행사가 소개되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전시는 서울아트위크 연계 행사이지만 전시 기간이 넉넉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조각 특별전▴땅을 딛고와 서울아트위크 누리집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의 개최에 맞춰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를 시작한 K-조각전▴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다.
진달래‧박우혁 작가의 <구체적인 예>는 낯선 패턴들이 익숙한 사물과 만났을 때 괴리감의 예를 보여준다. ©이정규
진달래‧박우혁 작가의 <구체적인 예>는 낯선 패턴들이 익숙한 사물과 만났을 때 괴리감의 예를 보여준다. ©이정규
김동희 작가는 <궤적 위의 망루>와 <사분원을 위한 굴토>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규
김동희 작가는 <궤적 위의 망루>와 <사분원을 위한 굴토>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규

열린송현녹지광장|야외조각전 '땅을 딛고' (2023. 9. 1. ~ 12. 31.)

서울아트위크 특별전으로 유망 조각 작가들을 소개하는 ‘땅을 딛고(Step on the Ground)’ 야외 조각전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국내 신진 및 중진 작가의 조각과 설치 작품 10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같은 장소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함께 열리고 있어 K-아트를 세계에 알리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예술공동체 진달래와 박우혁 작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숫자 8로도, 열쇠 구멍으로도, 땅콩으로도 읽힐 수 있는 알쏭달쏭한 도형을 다룬 작품인 <구체적인 예>를 선보인다. 창작자가 물건의 기능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물건의 기능과 목적을 선택해 완성함을 이야기하는 임정주 작가의 <논엘로퀀트(Noneloquent>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무한대 기호인 듯 보이는 형상에 숲을 이루는 구조인 나뭇가지를 형성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연의 한계성을 표현하고 있는 권치규 작가의 <유한한 숲>, 우주의 근원인 빛의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무지개색으로 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순열 작가의 <마더 오똑이>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제일 북쪽 구역으로 찾아가면 된다.
임정주 작가의 관람객에게 대상의 쓰임을 상상하도록 제안하는 작품 <논엘로퀀트> ©이정규
임정주 작가의 관람객에게 대상의 쓰임을 상상하도록 제안하는 작품 <논엘로퀀트> ©이정규
김홍석 작가의 작품 <불완전한 질서 개발 - 회색 선언> ©이정규
김홍석 작가의 작품 <불완전한 질서 개발 - 회색 선언> ©이정규
권중모 작가는 한지 옻칠, 스테인리스 스틸, 황동, LED 등을 활용해 만든 <뉴웨이브시리즈 조형 II>를 선보였다. ©이정규
권중모 작가는 한지 옻칠, 스테인리스 스틸, 황동, LED 등을 활용해 만든 <뉴웨이브시리즈 조형 II>를 선보였다. ©이정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한 서해영 작가의 <공존의 땅> ©이정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한 서해영 작가의 <공존의 땅> ©이정규
권치규 작가의 <유한한 숲>은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끌었다. ©이정규
권치규 작가의 <유한한 숲>은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끌었다. ©이정규
양순열 작가는 강화 레진에 카페인트를 사용한 <마더 오뚝이 레인보우> 3점을 선보였다. ©이정규
양순열 작가는 강화 레진에 카페인트를 사용한 <마더 오뚝이 레인보우> 3점을 선보였다. ©이정규
정정주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LED로 <형이상학적 별 21-3>을 선보였다. ©이정규
정정주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LED로 <형이상학적 별 21-3>을 선보였다. ©이정규

뚝섬한강공원|한강조각프로젝트 (2023. 9. 1. ~ 10. 15.)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는 (사)K-Sculpture와 서울시 등이 함께 개최하는 대규모 야외 조각전으로 뚝섬한강공원을 거대한 하나의 지붕 없는 조각 미술관으로 변모시킨다. 넓은 뚝섬한강공원 전체를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꾸미는 만큼 대형 작품들도 상당수다. 작년의 주제인 ‘낙락유람’에 이어 올해 주제는 ‘한강을 걷다’이다.

시민들이 아름다운 한강변을 걸으며 풍경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멋진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게 된다. 한강의 아름다움을 빛, 소리, 바람, 물결, 사람 등 5가지의 소주제로 나누고 이들 소주제를 40여 명의 작가가 100여 점의 조각으로 풀어냈다.

가을 오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뚝섬한강공원을 천천히 둘러보자. 여기저기 숨어 있는 조각 작품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는 9월 1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린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LED로 표현한 임승천 작가의 작품 <드림쉽 3> ©이정규
스테인리스 스틸과 LED로 표현한 임승천 작가의 작품 <드림쉽 3> ©이정규
우리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송필 작가의 작품 <실크로드> ©이정규
우리 삶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송필 작가의 작품 <실크로드> ©이정규
김선혁 작가의 <순례자-6>. 그는 우리 인간의 존재적 물음의 유일한 답은 오직 '창조주'로부터 나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정규
김선혁 작가의 <순례자-6>. 그는 우리 인간의 존재적 물음의 유일한 답은 오직 '창조주'로부터 나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정규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를 위해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박장근 작가의 <영원한 약속> ©이정규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를 위해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박장근 작가의 <영원한 약속> ©이정규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자 하는 김승영 작가의 <시민의 목소리> ©이정규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자 하는 김승영 작가의 <시민의 목소리> ©이정규
백진기 작가의 <월상-만월 : 月相-滿月>은 알루미늄과 화강석으로 표현했다. ©이정규
백진기 작가의 <월상-만월 : 月相-滿月>은 알루미늄과 화강석으로 표현했다. ©이정규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진산의 행복한 고목>은 바람이 불면 청아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정규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진산의 행복한 고목>은 바람이 불면 청아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정규
임승천 작가의 <아들의 창>은 창 너머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정규
임승천 작가의 <아들의 창>은 창 너머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정규
나선형의 조형물로 표현한 안종연 작가의 <빛의 소리> ©이정규
나선형의 조형물로 표현한 안종연 작가의 <빛의 소리> ©이정규
전강옥 작가의 <날아 오르는 사람>은 날고 싶어 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담고 있다. ©이정규
전강옥 작가의 <날아 오르는 사람>은 날고 싶어 하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담고 있다. ©이정규
'책'을 주제로 작품을 표현해 내는 엄혁용 작가의 <책-피어오르다> ©이정규
'책'을 주제로 작품을 표현해 내는 엄혁용 작가의 <책-피어오르다> ©이정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윤수 작가의 작품 <‘나’의-나> ©이정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윤수 작가의 작품 <‘나’의-나> ©이정규
현대 사회 속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김병철 작가의 <욕심> ©이정규
현대 사회 속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김병철 작가의 <욕심> ©이정규
서영덕 작가의 <묵상 590>은 뚝섬한강공원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다. ©이정규
서영덕 작가의 <묵상 590>은 뚝섬한강공원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다. ©이정규
신호윤 작가의 <섬 002-1>은 고독이 동반하는 자기 성찰과 이를 통한 타자와의 관계를 ‘섬’에 비유해 풀어낸다. ©이정규
신호윤 작가의 <섬 002-1>은 고독이 동반하는 자기 성찰과 이를 통한 타자와의 관계를 ‘섬’에 비유해 풀어낸다. ©이정규
미술계가 주목하는 전영일 작가의 <푸른 꽃잎> ©이정규
미술계가 주목하는 전영일 작가의 <푸른 꽃잎> ©이정규
우화적으로 풀어낸 송유정 작가의 <오로라와 작은 친구들의 모험> ©이정규
우화적으로 풀어낸 송유정 작가의 <오로라와 작은 친구들의 모험> ©이정규

땅을 딛고

○ 기간 : 2023. 9. 1~12. 31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3 열린송현녹지광장 내 북쪽 구역
누리집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

○ 기간 : 2023. 9. 1~10. 15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누리집
FUNCITY SEOUL

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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