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경단녀의 차근차근 재취업 준비기, '서울우먼업'과 함께!

발행일 2023.06.19. 14:41

수정일 2023.06.27. 10:03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 후기

필자는 '경력보유여성(경단녀)'이다. 20대, 30대초 치열했던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임신, 출산으로 10년째 사회에 복귀하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육아와 직장 두 가지를 잘 해낼 자신감이 떨어졌던 탓도 크다. 이제는 아이들이 크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취업의 문은 더 멀고 높아졌다. 어디서부터 재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때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만났다. ☞ [관련 기사] 지원금·인턴십·장려금 3종 세트로 '3040 여성 취업' 지원

3040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 ⓒ서울우먼업

“경력을 살리세요, 능력을 펼치세요” 구직지원금 신청하려면?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중단된 3040 여성들을 대상으로 경제력과 능력을 업(up) 시켜주는 서울시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지난 4월 초 구직 활동비를 지원해주는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참여자 2,500명 모집이 시작됐다. ☞ [관련 기사] 3040 경력보유여성에 '구직지원금' 지원…신청대상은?

서울우먼업 누리집 또는 가까운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서류를 접수하면 선착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 자격 조건은 현재 미취업인 만 30~49세 여성으로서, 서울에 거주하고, 가구소득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4인 가구 기준 810만원 이하)를 충족한 경우다. 실업급여 수급자나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은 중복 지원으로 참여가 제한됐다.

구직지원금 선정 대상자에게는 5월부터 3개월 간 월 30만원씩, 최대 90만원까지 '복지포인트'를 제공한다. 주변 지인 몇몇과 함께 4월 말 구직지원금을 신청했는데,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지인을 제외하고 모두 접수 후 15일 이내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 및 결과를 문자로 안내받았다. ⓒ방금숙

구직지원금 포인트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료, 교재 구입비, 시험 응시료는 물론 '서울우먼업 몰'에서 생필품 구입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온라인 몰보다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많은 필자는 신한체크카드를 새로 발급 받아 편리하게 사용했다.

신한카드 오프라인 결제는 서울우먼업 몰 마이페이지에서 ‘포인트 차감신청’을 완료한 후, 자비로 선결제하면 며칠 후 해당 금액이 계좌로 다시 입금되는 방식이다. 포인트 사용 기한도 올 연말까지여서 급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

구직지원금 사용처와 방법을 안내하는 사전교육 자료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복지포인트는 '서울우먼업 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우먼업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재취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으로

서울우먼업 구직지원금 대상이 되면 모니터링 활동이 동반된다. 포인트는 한 달 단위로 지급되며 총 2회의 구직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5월 15일 1차 구직지원금을 받은 필자의 경우 6월 7~8일 1차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가까운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1회 이상 방문해 교육 및 취업 상담을 한 경우 손쉽게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다.

필자는 '송파여성인력센터'를 방문해 우먼업 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막연해 하는 필자에게 담당자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취업 준비 프로그램과 자격증 정보, 연 최대 200만원까지 훈련비를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카드' 등을 소개했고, 특히 내 경력에 적합한 '우먼업 인턴십 기업'을 추천해 주었다.

서울 전역에 5개소의 '여성발전센터'와 17개소의 '여성인력개발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우먼업

취업 교육과 상담을 위해 방문한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방금숙

취업 상담을 하며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저절로 찾아오는 일자리는 없다’는 것과 ‘내 입맛에 딱 맞는 일자리는 없다’는 것. 인터넷 검색이든 채용 박람회든 발품을 파는 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일자리가 있다면 최대한 기업에 맞추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크게 다가왔다.

그간 취업준비생에게만 취·창업 지원금이 집중됐는데 경력보유여성들에게도 구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 든든하다. 함께 참여한 지인은 “금전적인 지원도 좋지만 차일피일 미뤄왔던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회는 더 있다! '우먼업 인턴십'과 2023 '서울우먼업 페어'

구직지원금에 이어 현재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자도 모집 중이다. 우먼업 인턴십은 오랜 공백기가 있는 경력보유여성들이 3개월 간 현장직무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구직지원금 대상자는 물론 서울시에 거주하는 미취업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우먼업 인턴십은 2021년 9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로 4기째를 맞았다. 올해는 채용기업 규모도 역대 가장 많은 167개로 확대됐다. 자녀가 있는 경우를 고려해 근무 형태도 기업에 따라 전일제(1일 8시간 근무)와 유연근로제(4시간 30분 필수) 중 선택 지원할 수 있다. 7~9월 3개월 근무 예정이며, 전일제 기준 월 인건비 약 234만원(시급 1만 1,157원)과 4대 보험 가입을 보장한다.

인턴십 참여 희망자는 오는 6월 2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우먼업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167개 기업 정보와 직무를 확인한 후 온라인에서 2차 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다. 공지사항에 '별첨'된 ‘2023 서울우먼업 인턴십 선정 기업’을 다운로드 하면 일목요연하게 167개 기업 정보와 모집 직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턴십 종료 후 고용을 연장하는 기업에겐 '우먼업 고용장려금'도 올해 첫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자와 정규직이나 1년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할 시 기업에 3개월 간 100만원씩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우먼업 인턴십'은 오는 6월 20일 18시까지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 ⓒ서울우먼업

오는 7월 3일에는 ▴'2023 서울우먼업 페어'도 DDP 아트홀 1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턴십 참여 신청자들은 '2023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다양한 채용 기회와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취·창업 컨설팅, 유망기업 채용박람회, 직업 체험 및 VR·드론 등 각종 체험관, 아이돌보미관도 운영된다. 참가신청은 6월 23일까지 누리집에서 받는다.

'2023 서울우먼업 페어'가 7월 3일 DDP아트홀 1관에서 개최된다. ⓒ서울우먼업

필자는 지난해 인턴십 기업과 필자의 경력을 매치해 보다가, 육아에 변수가 많았던 코로나19 상황과 오랜 출퇴근 시간이 부담돼 지원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으니 적극 도전해 보려고 한다. '우먼업 페어'에도 참가해 달라진 채용시장의 흐름을 직접 경험해 볼 계획이다.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필자처럼 경력 단절 후 다시 일하고 싶은 3040 여성들이 있다면 ▴구직지원금, ▴인턴십, ▴우먼업 페어 등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자.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다시 사회에서 나만의 존재감으로 빛나는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2023 서울우먼업 인턴십

○ 접수기간 : 2023. 5. 30.~6. 20. 18:00까지
○ 모집규모 : 서울시 거주 미 취·창업 여성 총 100명 내외
　※ 인턴십 기간 : 인턴십 체결일로부터 3개월(7~9월 예정)
　※ 참가신청 : ☞2023년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자 모집 공고
○ 서울우먼업 누리집
○ 문의: 1660-3040 ('2번' 인턴십 참여자 문의)

2023 여성우먼업 페어

○ 일시 : 2023. 7. 3.(월)
○ 장소 : DDP 아트홀 1관
　※ 참가신청 : ☞서울우먼업 페어(2023. 6. 23. 마감)
○ 문의 : 02-590-1920, 02-6204-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