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뜨거웠던 행사 현장 속으로

발행일 2023.04.04. 14:15

수정일 2023.04.05. 09:40

지난 4월 3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가 진행됐다. ⓒ김아름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 밤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인 '광화에서 빛;나이다'가 진행됐다. 이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의 현지 실사를 앞두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열망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행사 타이틀인 '광화에서 빛;나이다'는 역대 엑스포 상징물을 빛나는 조형물로 구현하여 보여준다는 의미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비나이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주말 동안 광화문광장에는 수많은 내·외국인들이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람회(EXPO : Exposition)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박람회는 정부가 주최하며,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행사 '공인박람회'로 인류의 산업·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하는 장으로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공인박람회는 '등록(registered)박람회'와 '인정(recognized)박람회'로 나뉘게 되는데, 5년(0, 5로 끝나는 해)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6주에서 6개월간 운영되지만, 등록박람회 사이에 열리는 '인정박람회'는 특정 주제 하에 3주~3개월 가량 비교적 단기간 운영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대전 엑스포(1993 대전세계박람회)와 여수 엑스포(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인정박람회'에 속한다.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그 규모가 훨씬 큰 '등록박람회'로 유치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 박람회까지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개최한 나라가 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가 진행된 광화문광장에는 주말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김아름

육조마당에서 만난 역대 박람회 이야기

'광화에서 빛;나이다' 행사는 세 가지 섹션으로 진행됐다. 우선,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진행된 ▴Time to Expo(박람회의 역사를 이해하다)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최초의 박람회인 '만국박람회(수정궁 박람회)'부터 역대 박람회에 대해 소개했다.

각 박람회에서 선보인 대표적인 상징물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과 전화기, 축음기, 비행기 등의 발명품을 불빛 조형물로 표현했고, 함께 조성된 LED 플라워, 부기(부산갈매기) 캐릭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스노우볼 등은 이색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았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기적'의 의미를 담은 파란 LED 장미가 설치됐다. ⓒ김아름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에펠탑'을 표현한 불빛 조형물 ⓒ김아름

역대 박람회에서 선보인 대표적인 상징물(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과 발명품(전화기, 축음기, 비행기, 자동차 등)을 불빛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부기(부산갈매기)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김아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스노우볼은 이색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았다. ⓒ김아름

민간 유치위로 참여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

두 번째 섹션인 ▴Feel the EXPO(박람회의 의미를 체험하다)는 방문객들이 각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우수한 기술을 체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 부제인 '기후·환경, 기술 변화, 돌봄·나눔'에 대한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부산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이 민간 유치위로 참여하여 힘을 보탰다.

갤럭시 신제품 체험 스튜디오를 운영한 '삼성' ⓒ김아름

월드프리미어 EV9(친환경차)를 만나볼 수 있는 '현대기아차' 부스 ⓒ김아름

친환경 클린에너지 체험관을 운영한 'SK' ⓒ김아름

옴니팟 미래자동차, 미디어 아쿠아리움, OLED 게임존을 운영한 'LG' ⓒ김아름

로티·로리와 벨리곰을 전시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롯데' ⓒ김아름

스타벅스 텀블러, 커피 나눔 행사 실시한 '신세계' ⓒ김아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신비아파트 체험 존을 운영한 'CJ' ⓒ김아름

기후에너지 콘텐츠 전시 및 재생에너지 체험존을 운영한 '부산시' ⓒ김아름

역동적인 미디어아트로 볼거리도 풍성!

세 번째 섹션인 ▴Vibe with EXPO(박람회의 미래를 마주하다)는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을 활용해 영상을 송출하거나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외교부 건물에는 대형현수막을 설치했고, 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 및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Culture Square, 해치마당에는 영상을 송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망과 그 중요성 등을 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주 BIE(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와 2023년 상·하반기에 2차례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2023년 말에 개최지가 결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발전과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