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눈여겨볼 2가지 연말 전시! 놓치지 마세요~

시민기자 이명은

발행일 2022.12.08. 11:50

수정일 2022.12.08. 17:17

조회 964

서울에서 가장 익숙한 한옥마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종로구 가회동과 중구 필동의 남산골한옥마을이다. 그중 필동은 조선 시대 때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훌륭하여 청학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후 군사 보호 구역이 된 자리를 서울시에서 매입해 전통 문화 예술 공간으로 지정하게 되면서 시내에 산재되어 있던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여 1998년 4월 18일 남산골한옥마을을 조성하였다. 한옥 다섯 채는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그리고 ▴옥인동 윤씨 가옥이다.

이 중에서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는 남산골 아트랩의 네 번째 전시 <242: 하루사이>가 11월 29일부터 진행 중이며, 관훈동 민씨 가옥과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는 겨울 기획 전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가 11월 22일부터 진행 중이다. 두 전시 모두 크리스마스 날인 12월 25일까지 열린다.

천우각을 지나면 한옥마을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방향으로 <242: 하루사이>, 왼쪽 방향으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전시를 알리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안내된 입구로 들어가면 실내와 마당에 다양하게 설치된 평면 및 조형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정문 ⓒ이명은
남산골한옥마을 정문 ⓒ이명은
오른쪽 방향으로 <242: 하루사이>, 왼쪽 방향으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전시를 알리는 2개의 안내 현수막 ⓒ이명은
오른쪽 방향으로 <242: 하루사이>, 왼쪽 방향으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전시를 알리는 2개의 안내 현수막 ⓒ이명은

겨울 기획 전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먼저 겨울 기획 전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는 강민성・김헌철・임보영 세 작가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민영휘 저택 일부인 관훈동 민씨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별당채로 나뉘어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안채에서는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을, 사랑채・별당채에서는 강민성 작가의 도자공예 작품을 볼 수 있다.

민씨 가옥 옆에 있는 윤택영 재실을 지나 보이는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는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임보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윤씨 가옥은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 윤덕영이 소유했던 집이다.
민씨 가옥의 안채로 바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김헌철 작가 전시 안내문 ⓒ이명은
민씨 가옥의 안채로 바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김헌철 작가 전시 안내문 ⓒ이명은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일부 ⓒ이명은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일부 ⓒ이명은
샹들리에처럼 떨어지는 연출을 한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이명은
샹들리에처럼 떨어지는 연출을 한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이명은
민씨 가옥 사랑채 입구에 있는 강민성 작가 전시 안내문 ⓒ이명은
민씨 가옥 사랑채 입구에 있는 강민성 작가 전시 안내문 ⓒ이명은
한옥 마루 측면에서 바라본 강민성 작가의 도자공예 작품인 백자 달항아리 ⓒ이명은
한옥 마루 측면에서 바라본 강민성 작가의 도자공예 작품인 백자 달항아리 ⓒ이명은
강민성 작가의 도자공예 작품인 <Blood Moon>. 반은 투명한 소재로 만들어져 뒤에 있는 한옥 풍경이 비친다. ⓒ이명은
강민성 작가의 도자공예 작품인 <Blood Moon>. 반은 투명한 소재로 만들어져 뒤에 있는 한옥 풍경이 비친다. ⓒ이명은
임보영 작가의 회화전이 진행 중인 옥인동 윤씨 가옥 ⓒ이명은
임보영 작가의 회화전이 진행 중인 옥인동 윤씨 가옥 ⓒ이명은
윤씨 가옥 실내에는 임보영 작가의 작고 큰 한국화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명은
윤씨 가옥 실내에는 임보영 작가의 작고 큰 한국화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명은
윤씨가옥 부엌에서 진행되는 임보영 작가의 영상화된 한국화 작품 ⓒ이명은
윤씨가옥 부엌에서 진행되는 임보영 작가의 영상화된 한국화 작품 ⓒ이명은

남산골 아트랩 4번째 전시 <242: 하루사이>

한옥마을 입구 쪽에 있는 이승업 가옥으로 이동했다. 이승업 가옥은 경복궁 중건공사에 참여한 도편수 이승업이 지은 집으로, 조선 후기 서울의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가옥을 활용해 신진예술작가들이 참여한 남산골 아트랩 네 번째 전시 <242: 하루사이>가 진행 중이다. 김수연・신재연・이태희 3인으로 구성된 Studio ON의 전시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람에 휘날리는 설치물과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나무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한옥 실내에 일자로 전시된 회화, 섬유예술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나무 액자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산골한옥마을의 한옥 바닥에 설치된 작품 외에도 벽과 벽 사이, 서까래 아랫부분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형태 등의 창의적인 형식으로 설치된 작품들을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옥 구조를 적극 활용한 인상적인 전시 방식 덕분에 예술 작품뿐 아니라 놓치기 쉬운 한옥 내외의 디테일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쌀쌀해진 날씨로 찬 마루에서 따뜻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털신이 마련되어 있어 사소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연말. 북적이는 장소를 피해 남산과 타워가 잘 보이는 남산골한옥마을에 방문하여 한옥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고 예술 작품으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풍족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승업 가옥 마당에 전시된 Studio ON의 설치작품 <OFF>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명은
이승업 가옥 마당에 전시된 Studio ON의 설치작품 <OFF>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명은
나무에 설치된 Studio ON의 <Hang on!> 작품 일부 ⓒ이명은
나무에 설치된 Studio ON의 <Hang on!> 작품 일부 ⓒ이명은
마당에서 보면 마치 큰 액자 같은 Studio ON의 작품, 왼쪽부터 <Surrounding for Whisper ll>, <기원>, <일월오봉도> ⓒ이명은
마당에서 보면 마치 큰 액자 같은 Studio ON의 작품, 왼쪽부터 <Surrounding for Whisper ll>, <기원>, <일월오봉도> ⓒ이명은
따뜻한 실내 관람이 되도록 마련된 털신 ⓒ이명은
따뜻한 실내 관람이 되도록 마련된 털신 ⓒ이명은
윤씨 가옥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이명은
윤씨 가옥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이명은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교통: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관람시간: 09:00~21:00(4월~10월), 09:00~20:00 (11월~3월)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누리집(홈페이지)
○ 전시문의: 02-2266-6924

시민기자 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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