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허기까지 따듯하게 채워주는 '공릉동 국수거리'
발행일 2022.04.07. 13:57
[골목원정대] 커피 한잔 값으로, 푸짐하고 진한 멸치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공릉동 국수거리 입구 ©엄윤주
국수는 “간단하고, 맛있고, 든든하게”라는 수식어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또한 예로부터 국수는 잔치음식으로 여겨질 만큼, 접대용 별미음식으로도 통한다. 국수는 면의 종류, 육수의 종류에 따라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그 중 잔치국수, 멸치국수는 구수하고 진한 멸치육수가 주는 시원함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 시원한 ‘국수’를 테마로 이룬 특별한 거리가 있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공릉동 국수거리'다. 멸치국수를 대표 메뉴로 약 20여 개의 국수집들이 모여 국수 특화거리가 조성된 곳이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태릉입구역 부근 장대한 국수거리 간판을 들머리로 시작된다.
여기, 시원한 ‘국수’를 테마로 이룬 특별한 거리가 있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공릉동 국수거리'다. 멸치국수를 대표 메뉴로 약 20여 개의 국수집들이 모여 국수 특화거리가 조성된 곳이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태릉입구역 부근 장대한 국수거리 간판을 들머리로 시작된다.
공릉동 국수거리 안내판. 매월 11일은 '국수 먹는 날'로 정해 홍보하기도 했다. ©엄윤주
‘공릉동 국수거리'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4차선 아스팔트 거리인 국수거리는 원래 실개천이 흐르는 곳이었다고 한다. 복개천이 되면서 주변으로 벽돌공장들이 많이 들어섰고, 야간까지 일하는 공장 인부들이 싼값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국수가 사랑받으며 국수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후 오가는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국수전문점 숫자도 늘어갔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2012년 구 차원의 음식문화특화거리로 조성되며 성대한 선포식 행사와 함께 국수특화거리로 발돋음했다. 30년 전통의 멸치국수 맛을 중심으로 특화거리 조성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여전히 여러 곳의 국수가게들이 영업 중이다. 거리 조성 당시에는 매달 11일을 '국수 먹는 날'로 정해 대대적인 홍보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2012년 구 차원의 음식문화특화거리로 조성되며 성대한 선포식 행사와 함께 국수특화거리로 발돋음했다. 30년 전통의 멸치국수 맛을 중심으로 특화거리 조성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여전히 여러 곳의 국수가게들이 영업 중이다. 거리 조성 당시에는 매달 11일을 '국수 먹는 날'로 정해 대대적인 홍보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30년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공릉동 국수특화거리 ©엄윤주
국수거리는 태릉입구역 부근을 시작으로 약 1.3km에 이르는 구간에 형성되어 있다. 동네 토박이 주민과 상인들의 말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점포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약 20곳 정도가 된다. 그 중 영업한 지 30년, 20년 등의 세월을 내세우는 노포 원조국수집들이 특히 인기다. 국수거리 초입 안내판에 따르면 국수가게 중 ‘원조멸치국수’는 1980년대 후반 반지하 3평짜리 점포(공릉동 379-3)에서 야간에만 멸치국수집을 했던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지금은 '공릉동멸치국수'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체인점까지 운영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공릉동 국수거리의 대표 메뉴 멸치국수 ©엄윤주
공릉동 국수거리를 찾아 고심 끝에 한 국수집을 선택해 들어가 시원한 멸치국수와 이곳 국수집의 또 다른 별미로 통하는 김밥까지 주문했다. 멸치국수집은 얼마 전 유명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방영되어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맛집으로 사랑받는 공릉동국수거리 국수맛집 ©엄윤주
그 인기를 입증하듯 가게 벽면에 스타들이 방문한 인증사진이 눈길을 모았다. 평일 식사시간이 지난 오후에도 빈자리가 나기 무섭게 손님들이 연이어 들어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멸치국수 가격은 4,500원, 김밥은 3,000원으로, ‘공릉동 국수거리’의 대표 메뉴인 멸치국수 가격은 음식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4,000~4,500원 사이를 오간다.
멸치국수 가격은 4,500원, 김밥은 3,000원으로, ‘공릉동 국수거리’의 대표 메뉴인 멸치국수 가격은 음식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4,000~4,500원 사이를 오간다.
구수하고 깊은 육수가 일품인 멸치국수 ©엄윤주
<u>멸치국수, 잔치국수 </u>가 가장 간판 메뉴이며, 국수거리답게 음식점마다 <u>비빔국수, 콩국수, 열무국수, 칼국수 </u> 같은 다양한 국수 메뉴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식사 내내 후후 불어야 할 정도로 뜨거운 멸치국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소리가 이중주처럼 추임새로 들려왔다. 아직은 남아있는 꽃샘추위 덕분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지던 육수 맛이 깊고 진했다.
국수거리와 함께 연계해 가면 좋은 아날로그 감성의 철길 명소 경춘선숲길 ©엄윤주
공릉동 국수거리 주변으로는 아날로그 감성의 철길을 품은 경춘선숲길이 있어 함께 연계해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걷기 좋은 경춘선숲길은 2010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방치된 경춘선 옛 기찻길을 따라 조성된 녹색공원을 말한다. 과거 운행했던 협궤열차와 대한제국 시절 전차 등 다양한 열차가 전시돼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국수로 테마를 이루는 공릉동국수거리 ©엄윤주
뜨끈한 국물에 푸짐한 면발이 더해진 멸치국수를 국물까지 깨끗이 비웠더니 그 온기 때문인지 마음의 허기까지 따스하게 채워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게는 커피 한 잔 값으로 즐겨본, 든든하고 부족함 없이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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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국수거리 가는 방법
○ 주소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로 173가길
○ 교통 :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1번 출구 또는 공릉역 3번 출구 방면
○ 교통 :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1번 출구 또는 공릉역 3번 출구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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