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중성화율 높인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1.19 14:29

수정일 2015.1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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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식소

서울시가 동물보호와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서울시내 공원 4곳에 설치합니다.

급식소 운영과 자원봉사자 교육, 중성화수술 지원은 동물 관련 시민단체가 맡고, 먹이주기와 급식소 청소 등의 관리는 자원봉사자가 담당합니다.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급식소 운영 실태 모니터링을 실시, 그 결과 중성화율 70% 미만이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됩니다.

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중성화수술도 지원해 2016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19일 4개 시민단체와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운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사)동물자유연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사)나비야 사랑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4곳입니다. 협약에 따라 4개의 시민단체가 공원 1곳씩을 맡아 공원 내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급식소가 설치될 공원은 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으로 평소 길고양이 문제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던 곳으로, 시민단체가 직접 선정했습니다.

길고양이 급식소

급식소는 가로 70cm, 높이 85cm, 깊이 100cm 크기로 공원 조경과 잘 어울리도록 나무로 제작했습니다. 내부에 중성화용 포획틀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앞뒤를 개방해 밥을 먹는 중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도망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설치 장소는 평소 ‘캣맘’들이 먹이를 주던 장소를 중심으로 길고양이의 습성과 시민불편을 고려해 풀숲이나 나무, 건물 뒤 등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정했고, 급식소 간격을 충분히 두어 과다 설치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공원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시민들이 늘면서 사료찌꺼기, 분변 등으로 인한 민원과 개체수 증가로 공원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는 시민 민원이 증가해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 엠보팅(mvoting.seoul.go.kr)’을 통해 8,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성화를 해서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88%,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성화를 하고 먹이를 주는 곳을 청결하게 하면 먹이를 줘도 된다’는 의견이 86%로 나타나 이를 수렴해 이번 사업에 참고하게 됐습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는 동물을 보호하고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앞으로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