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메르스는 없다" 감염병 종합대책 발표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1.19. 15:20

수정일 2015.11.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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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뉴시스

서울시가 올 여름 메르스(MERS)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감염병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을 물론, 공공보건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종합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메르스 사태로 취약점이 드러난 감염병 대응 공공보건 의료 인프라를 대폭 확대합니다. 시는 우선 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을 현재 3개 병원 38개 병실(97병상)에서 2018년 총 6개 병원 194개 병실(253병상)로 5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1인실을 원칙으로 하고, 에크모 등 치료·검사장비도 확충합니다.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됐던 응급실 과밀화, 호흡기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까지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 4개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을 설치합니다.

병문안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별도 면회실’과 ‘병원 출입 관리시스템’도 2017년까지 7개 병원(서울의료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북부병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어린이병원)에 새롭게 도입됩니다.

감염병 예방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가 감염병 대응능력도 강화됩니다. ▲일반 환자와 동선이 분리된 상설 선별진료소 확충 ▲결핵실에 검체채취실, 음압설비 등 확충해 감염진료실로 운영 ▲혈액분석기 등 노후 의료장비 14종 교체 ▲발열감지기, 방역장비 및 예방물품 지원 ▲25개 보건소별 특수구급차 1대 일괄 지원 등을 추진, 연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주요 감염병 검사건수를 연 4만건에서 8만건으로 상향하고, 병원 내 감염감시 및 환경감시와 함께 검사원 교육, 신종감염병 조기 발견을 위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연구 등을 실시하게 됩니다.

또한 역학조사관을 내년 상반기 중 5명으로 늘리고(현재 1명), 유사시 역학조사반의 조직구성을 26개반(시 1, 자치구 25) 185명에서 650명으로 대폭 확대해 강력한 초동 대응조치를 실시합니다.

역학조사관은 메르스 등 감염병 상황시 역학조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현재 공중보건의 1명에서 임기제의무직 공무원 3명을 신규 채용하고, 보건복지부에 공중보건의 1명 추가 배정을 요청해 총 5명으로 확충, 5개 권역별 책임담당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역학조사반 조직구성은 평상시 26개반(시1, 자치구 25) 185명에서 유사시 650명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역학조사반 구성 및 확대

아울러, 신종·변종 호흡기감염병 조기발견을 위해 중증호흡기질환 대표 징후(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를 나타난 환자에 대해 감염병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감시체계’를 시범 도입합니다.

의료서비스도 대폭 강화합니다. 간호사가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해 별도의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안심병원’을 현재 2개 병원(서울의료원, 동부병원) 555개 병상에서 2017년까지 총 6개 병원(서남병원, 북부병원, 보라매병원 등 신규) 1,000개 병상으로 2배 가까이 확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제도 및 정책개선 추진에도 적극 나섭니다. 시는 감염병 위기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의료기관 손실과 자가격리자 등에 대한 법률적 지원 강화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일자별 주요상황과 방역대응을 상세히 담은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 백서>를 19일 발간했습니다. 시립병원, 자치구 보건소, 주민자치센터 민원실, 공공도서관에서 책자로 볼 수 있고, 시 홈페이지(ebook.seoul.go.kr)에서 e-book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발생 및 사망자 현황

환자발생 및 사망자 현황

현재 서울에서는 7월 4일 이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 확진자는 52명, 사망자는 9명입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으로부터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한 만큼 유행국가 방문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우선 자택에 거주하면서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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