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자전거, 아직도 들고 다니세요?
시민기자 김수환
발행일 2014.08.25. 15:37
[서울톡톡]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 중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출근길은 인적이 드물다 하더라도, 퇴근길에 자전거를 싣고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주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무인공공자전거'가 그것이다. 서울시가 여의도와 상암동에서 운영하는 편리한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는 2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본인 역시 평소에 자전거로 출퇴근했다가 도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개인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꺼려지던 차에 공공자전거를 이용해보게 되었다.
여의도역 1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걷다보니 눈에 띄는 붉은색의 자전거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 사용설명서 화면순서에 따라 대여 신청을 시작했다.
우선, 회원과 비회원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에 가입한 회원일 경우 1년-3만 원, 6개월-1만 5,000원, 30일-5,000원, 7일-3,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및 휴대전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본인은 하루만 대여해보기 위해 비회원제를 선택했다. 교통카드 부분에 카드를 대고 결제를 하니 문자메시지로 자전거 대여번호가 전송되었다. 혹시 자전거 펑크 등 고장으로 인하여 재대여가 필요할 경우 1시간동안 3회까지 가능하다.
즉, 자전거에 표시되는 시간이 1시간이 되기 전에는 언제든지 재반납을 3회까지 할 수 있어 총 4시간을 무려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1시간이 초과될 경우에는 입력한 전화번호로 30분에 1,000원이 추가(1회 기본 대여시간 초과시)요금이 발생한다.
이어 휴대폰으로 발송된 대여번호 6자리를 자전거 스마트단말기에 입력하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거치대에서 자전거가 분리됐다.
대여 시 화면에서도 나온 주의사항이지만 자전거 브레이크, 페달, 펑크 등 고장이 났는지 확인해보고 키에 맞춰 안장도 조절한 후 준비를 마쳤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40분 정도 달리다가 자전거 단말기를 보니, 10km주행속도에 소비열랑 127kcal가 소모되었다고 표시됐다. 게다가 온실가스까지 감소시켜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자전거 역시 약간은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브레이크, 페달 등 타는데 문제없이 잘 달려줬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다 중간에 보관할 때는 스마트단말기의 '자가잠금'버튼을 누르면 되고, 고장이 났을 경우 '고장신고'버튼을 누르면 운영센터에서 수거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3시간 정도 탄 후 대여했던 여의도역이 아닌 샛강역 1번 출구 옆 스테이션에서 반납을 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본인이 빌린 지역과 관계없이 스테이션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스테이션에 반납할 수 있는 거치대가 없을 경우에는 단말기의 '연결반납'버튼을 선택한 후 거치된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타고 온 자전거의 잠금장치에 연결하면 된다.
직접 공공자전거를 이용해보니 번거롭게 자전거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대여,반납,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고 좋았다. 다만 여의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 이 두 곳뿐만 아니라 무인대여 공공자전거를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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