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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누비는 국악 공연팀의 가락에 시장이 잔치 마당으로 바뀌었다. ©최현우 -
무대에서 펼쳐진 국악 한마당 공연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현우
저녁 활기 되찾은 고척골목시장, 비결은 ‘고척 밤마실’
발행일 2026.10.16. 11:08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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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고척골목시장 상점가와 주차장 일대에서 10월 15~17일 ‘고척 밤마실, 맛과 낭만이 켜지다’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전통시장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국악·마술·장기자랑과 체험부스, 특별 먹거리, 구매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상인들은 저녁 시간대 방문객이 늘고 매출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고척골목시장에서 ‘고척 밤마실’이 열린다. ©최현우
밤이 부쩍 일찍 찾아오는 10월, 장을 보러 들르던 동네 시장이 저녁 나들이 장소로 변신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구로구 고척골목시장 상점가 일대와 주차장에서 ‘고척 밤마실, 맛과 낭만이 켜지다’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전통시장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서울시는 올가을 12개 자치구 2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시장별 특색을 살린 야간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고척골목시장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며, 시장 점포의 먹거리에 공연과 체험, 구매 혜택을 더해 장보기 공간을 머물며 즐기는 공간으로 꾸몄다. ☞ [관련 기사] 먹거리 천국 전통시장, 밤까지 즐겨요! 야간축제 개최
서울시 ‘전통시장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서울시는 올가을 12개 자치구 2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시장별 특색을 살린 야간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고척골목시장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며, 시장 점포의 먹거리에 공연과 체험, 구매 혜택을 더해 장보기 공간을 머물며 즐기는 공간으로 꾸몄다. ☞ [관련 기사] 먹거리 천국 전통시장, 밤까지 즐겨요! 야간축제 개최
행사 첫날인 15일 오후 2시 30분쯤 고척골목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골목을 따라 울려 퍼졌다. 마침 국악 한마당이 한창이었다. 오후 3시 30분까지 이어진 공연은 한자리에 머무는 무대가 아니었다. 공연팀이 장단을 울리며 시장 골목을 돌았고, 먹거리 부스 앞에서도 연주를 이어갔다. 장을 보던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보냈고, 공연팀을 따라 골목을 함께 걷는 방문객도 있었다. 전통시장 골목에서 국악 가락을 듣다 보니 시장 전체가 하나의 잔치 마당이 된 듯했다.
남은 이틀에도 날마다 다른 공연이 준비돼 있다. 16일에는 마술 공연, 17일에는 주민 장기자랑이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민 장기자랑에 참여하면 2만 원 상당의 시장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숨은 끼를 뽐내고 장보기 혜택까지 챙겨볼 만하다.
남은 이틀에도 날마다 다른 공연이 준비돼 있다. 16일에는 마술 공연, 17일에는 주민 장기자랑이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민 장기자랑에 참여하면 2만 원 상당의 시장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숨은 끼를 뽐내고 장보기 혜택까지 챙겨볼 만하다.
수제오징어찹쌀순대부터 핫바까지, 먹고 만드는 시장 나들이
이번 행사에는 축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 음식도 준비돼 있었다. 먹거리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제오징어찹쌀순대’였다. 오징어 몸통 안에 찹쌀을 꽉 채워 만든 순대로, 평소 시장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메뉴다. 상인은 주문을 받는 즉시 순대를 먹기 좋게 썰어 담아 주었고, 바로 옆 부스에서는 꼬치가 구워지고 있어 순대와 함께 곁들이는 방문객도 많았다.
부스 한편에는 육편도 먹기 좋게 담겨 있었다. 얇게 썬 고기를 한 접시씩 담아 판매해 순대나 꼬치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다. 시장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또 다른 특별 음식인 ‘탱글댕글 핫바’도 만날 수 있었다. 이름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의 핫바는 한 손에 들고 골목을 걸으며 먹기 좋아 지나가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순대를 맛본 뒤 핫바를 찾아 골목 안쪽까지 걸어 들어가는 동안, 평소 쉽게 지나쳤던 가게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골목 곳곳에 흩어진 특별 메뉴를 하나씩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음식을 사서 바로 맛볼 수 있도록 시장 안에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장터는 부스에서 산 음식을 들고 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순대 접시를 가운데 두고 나눠 먹는 가족, 꼬치를 하나씩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을 보다 잠시 들러 쉬어 가는 주민도 있었고, 처음 만난 옆자리 손님과 어느 부스 음식이 맛있는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는 대신 시장 한가운데 앉아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느껴졌다.
부스 한편에는 육편도 먹기 좋게 담겨 있었다. 얇게 썬 고기를 한 접시씩 담아 판매해 순대나 꼬치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다. 시장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또 다른 특별 음식인 ‘탱글댕글 핫바’도 만날 수 있었다. 이름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의 핫바는 한 손에 들고 골목을 걸으며 먹기 좋아 지나가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순대를 맛본 뒤 핫바를 찾아 골목 안쪽까지 걸어 들어가는 동안, 평소 쉽게 지나쳤던 가게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골목 곳곳에 흩어진 특별 메뉴를 하나씩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음식을 사서 바로 맛볼 수 있도록 시장 안에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장터는 부스에서 산 음식을 들고 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순대 접시를 가운데 두고 나눠 먹는 가족, 꼬치를 하나씩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을 보다 잠시 들러 쉬어 가는 주민도 있었고, 처음 만난 옆자리 손님과 어느 부스 음식이 맛있는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는 대신 시장 한가운데 앉아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느껴졌다.

먹거리 장터가 부스에서 산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현우
비누부터 도예 접시까지, 손으로 만드는 체험 부스
먹거리 부스를 지나면 체험 부스가 이어졌다. 천연 비누 만들기, 접시 만들기 도예 체험, 다육이 화분 만들기 목공 체험 부스가 나란히 마련돼 방문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천연 비누 만들기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재료를 섞고 틀에 부어 비누를 만드는 중이었다. 색과 향을 고르며 저마다 다른 모양의 비누를 완성하는 모습이었다.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아이도 있었고, 틀에서 비누를 꺼내며 모양이 잘 나왔는지 꼼꼼히 살피는 방문객도 있었다. 완성한 비누는 집으로 가져가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시장 나들이의 실용적인 기념품이 됐다.
천연 비누 만들기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재료를 섞고 틀에 부어 비누를 만드는 중이었다. 색과 향을 고르며 저마다 다른 모양의 비누를 완성하는 모습이었다.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아이도 있었고, 틀에서 비누를 꺼내며 모양이 잘 나왔는지 꼼꼼히 살피는 방문객도 있었다. 완성한 비누는 집으로 가져가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시장 나들이의 실용적인 기념품이 됐다.

천연 비누 만들기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비누를 만들고 있다. ©최현우
바로 옆 도예 체험 부스도 사람들로 붐볐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방문객들이 흙을 손으로 눌러 펴고 다듬으며 접시 모양을 잡아갔다. 처음에는 서툴던 손길도 진행자의 설명을 들으며 조금씩 그릇의 형태를 갖춰 나갔다. 진지한 표정으로 흙을 만지며 체험에 몰두하는 시민도 있었고, 친구와 나란히 앉아 직접 만든 작품이 굳기를 기다리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접시 가장자리에 무늬를 새기거나 이름을 적어 넣으며 자신만의 그릇을 완성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흙을 만지는 동안만큼은 시장의 북적임도 잠시 잊은 듯, 모두 손끝에 집중하고 있었다.
목공 체험 부스에서는 나무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다육식물을 심어갈 수 있었다. 먹고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든 물건을 손에 들고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체험 부스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체험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신청하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공 체험 부스에서는 나무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다육식물을 심어갈 수 있었다. 먹고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든 물건을 손에 들고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체험 부스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체험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신청하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도예 체험 부스에서는 직접 흙을 빚어 접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최현우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시장 쿠폰 1만 원!
‘고척 밤마실’에서는 장보기 혜택도 마련됐다. 고척골목시장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한 뒤 영수증을 행사 직원에게 보여주면 1만 원 상당의 시장 자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꽤 큰 혜택이다. 이 쿠폰은 고척골목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을 받은 손님들이 이를 쓰기 위해 다시 시장을 찾게 되는 만큼, 축제가 끝난 뒤에도 시장에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축제 기간에 장을 몰아서 본다면 챙겨볼 만한 혜택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요즘, 장보기 비용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쏠쏠한 지원이 될 것이다.

5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1만 원 시장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최현우
축제 부스 사이사이로는 평소 고척골목시장의 모습도 그대로 이어졌다. 정육점 진열대에는 손질된 고기가 놓여 있었고, 생선 가게에서는 상인이 손님이 고른 생선을 바로 손질해 건넸다. 과일 가게 앞에는 제철 과일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도 지나는 길에 반찬 거리와 과일을 사며 자연스럽게 장을 봤다.
보통 이 시장은 저녁 7시 무렵이면 하나둘 문을 닫는다. 하지만 이날은 8시가 가까워진 시간에도 가게마다 불을 밝힌 채 손님을 맞고 있었다. 평소라면 셔터가 내려갔을 시간에 골목을 오가며 장을 보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다.
보통 이 시장은 저녁 7시 무렵이면 하나둘 문을 닫는다. 하지만 이날은 8시가 가까워진 시간에도 가게마다 불을 밝힌 채 손님을 맞고 있었다. 평소라면 셔터가 내려갔을 시간에 골목을 오가며 장을 보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다.
축제를 준비한 상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먹거리 장터에서 고척골목시장 상인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이 시간대면 시장이 한적했는데, 이번 행사를 열고 나서는 저녁 7시, 8시까지도 사람들이 많았다”며 “상인들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직접 둘러본 시장의 모습도 상인회장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평소라면 문을 닫았을 저녁 시간에도 가게마다 불을 밝히고 있었고, 먹거리 장터와 골목은 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볐다. 축제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장을 보고, 쿠폰을 받아 다시 시장을 찾을 이유도 생겼다. 시장의 저녁을 되살려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서울시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사업의 취지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런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진다면, 동네 시장도 낮에는 장을 보고 저녁에는 머물다 가는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둘러본 시장의 모습도 상인회장의 말과 다르지 않았다. 평소라면 문을 닫았을 저녁 시간에도 가게마다 불을 밝히고 있었고, 먹거리 장터와 골목은 늦게까지 사람들로 붐볐다. 축제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장을 보고, 쿠폰을 받아 다시 시장을 찾을 이유도 생겼다. 시장의 저녁을 되살려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서울시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사업의 취지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런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진다면, 동네 시장도 낮에는 장을 보고 저녁에는 머물다 가는 생활 속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늦은 저녁까지 불을 밝힌 시장, 축제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현우
‘고척 밤마실’은 익숙한 동네 시장을 저녁까지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꿔 놓았다. 오후에는 국악 가락이 골목을 채웠고, 저녁에는 먹거리와 체험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장을 보며 쿠폰까지 챙길 수 있는 시간이 한 골목 안에서 이어졌다. 무엇보다 한산하던 저녁 시간에 손님이 몰리고 상인들의 매출이 늘었다는 이야기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야간경제 활성화가 현장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는 10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선선한 가을 오후와 저녁, 고척골목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시장의 맛과 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가을밤 나들이가 될 것이다.
행사는 10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선선한 가을 오후와 저녁, 고척골목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시장의 맛과 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가을밤 나들이가 될 것이다.
고척 밤마실, 맛과 낭만이 켜지다
○ 기간 : 2026년 10월 15~17일
○ 장소 : 서울시 구로구 중앙로10길 21 고척골목시장 일대 및 주차장
○ 운영시간 : 14:00~20:00
○ 장소 : 서울시 구로구 중앙로10길 21 고척골목시장 일대 및 주차장
○ 운영시간 : 14: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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