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배우는 과학 놀이터 '서울시립과학관'

시민기자 김가현

발행일 2025.10.24. 10:22

수정일 2025.10.24. 10:22

조회 324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어린이들이 과학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과학문화시설이다. 2017년 개관 이후, 서울 북부 지역의 대표 과학체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며, 주말에는 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기초과학, 환경, 도시, 생명, 미래기술 등 일상 속 과학을 쉽게 풀어낸 전시가 많아 아이와 함께 배우는 과학 놀이터로 불린다.
입구 전경과 주기율표 락커존 ⓒ김가현
입구 전경과 주기율표 락커존 ⓒ김가현

아이 눈높이에 맞춘 과학관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주기율표 디자인의 락커존과 바닥의 단위놀이 매트다.

단위 기호와 숫자가 그려진 놀이판 위를 아이가 뛰어다니며 “엄마, 이건 뭐야?”라며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을 묻는다.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공간 전체가 과학적 호기심을 유도하는 전시물이다.
디지털로 물의순환을 체험 중인 아이 ⓒ김가현
디지털로 물의순환을 체험 중인 아이 ⓒ김가현

디지털로 물의 순환을 배우다

본격적으로 전시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디지털 체험존이 펼쳐진다. 벽면 전체가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손의 움직임에 따라 물고기와 거북이가 반응하거나 실제 바닷속을 걸어 다니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다. 디지털 기술과 생태 교육이 결합된 공간에서 ‘놀이처럼 과학을 배우는 경험’을 한다.

또 물의 순환을 모형으로도 보고 부족한 부분은 디지털로 보면서 물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곳까지 오는지 상세하게 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곳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어린이의 상호작용 능력과 감각 발달을 함께 자극하는 대표 체험 공간이다.
공기포 발사기 체험 장면 ⓒ김가현
공기포 발사기 체험 장면 ⓒ김가현
빛과 색에대한 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빛과 색에대한 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전동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전동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과학을 손으로 느끼는 다양한 체험존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물 대부분은 ‘참여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기 스위치를 직접 켜고 끄며 불빛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레버를 돌려 구조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등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배우는 체험 중심 구조다.

터치 스크린에서는 물의 순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공기 압력 체험장에서는 물리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과학 이론을 ‘책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직접 느끼는 경험’으로 바꾸어주는 공간이다.
우주 테마 쉼터 공간 ⓒ김가현
우주 테마 쉼터 공간 ⓒ김가현

작은 우주와 쉼터, 그리고 가족 휴식공간

과학관 한쪽에는 작은 우주 테마 쉼터가 있다. 행성 매트와 별 쿠션, 원형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전시 관람 사이사이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은 놀이터, 부모에게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전층 유아차 이동이 가능하며 북카페, 수유실,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러닝 시뮬레이터 체험존에서 달리는 아이 ⓒ김가현
러닝 시뮬레이터 체험존에서 달리는 아이 ⓒ김가현

신체활동과 과학의 결합

전시관의 마지막 코너에서는 달리기 동작을 인식해 캐릭터와 함께 경주하는 러닝 시뮬레이터를 만날 수 있다. 센서가 속도와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 속 기록이 즉시 표시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며 흥미를 높인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정적인 과학’에 그치지 않고 신체 활동을 통한 ‘움직이는 과학’까지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다.
움직이는 과학을 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움직이는 과학을 체험중인 아이 ⓒ김가현

과학을 통해 배우는 ‘관찰의 즐거움’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는 하나같이 ‘관찰과 실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과학이 멀리 있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 가까운 원리임을 깨닫는다.

또한 ‘메이커 문화’, ‘지속가능한 환경’, ‘기후 변화’ 등 사회적 주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어 가족이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립과학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실험하며 배우는 살아있는 교실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의 첫인상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서울시립과학관이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서울시립과학관

○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160
○ 교통 : 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 하차 후 도보 약 10분 / 자가용 이용 시 관람객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7:30 (입장 마감 16:30)
○ 휴무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 입장료 : 어린이·청소년 무료 / 성인 2,000원 / 단체(20인 이상)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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