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에서 ‘정원 도시’를 꿈꾸다!

발행일 2025.09.23. 09:04

수정일 2025.09.23. 15:11

보라매공원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조현호
지난 9월 18일,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이 열렸다. ©조현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한창인 9월의 보라매공원 내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이 정원 도시로서 지닌 역할과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조경·도시개발 전문가, 공무원, 시민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도시설계 및 조경 분야의 주제 발표와 심층 토론을 통해 서울에 적합한 도시 정원과 여가 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해치와 함께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현호

도시 정원을 향한 서울의 지속적인 노력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100여 개의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모이는 정원’과 ‘비행사들의 정원(Aviators Garden)’과 같은 정원들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우리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이러한 정원들은 생태계를 아끼는 마음을 갖게 하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나아갈 수 있음을 믿게 해준다.

사진전이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조현호
기업정원 피크닉 그라운드 ©조현호

서울에서 조성된 정원들은 경치의 아름다움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힐링의 장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특히 ‘메타몽 가든’과 같은 창의적인 주제를 가진 정원은 젊은 세대를 매료시키며, 정원이라는 공간이 문화적 경험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계단을 타고 흐르는 분수가 도시의 열기를 잠시 식혀준다. ©조현호
정원을 감상하는 휴식 공간 ©조현호
아주 보통의 특별한 숲 정원 ©조현호

도시 정원을 향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에서는 도시 설계 및 정원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정원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후변화 대응, 생태적 가치, 로컬 커뮤니티 활성화 같은 중요한 주제를 다뤘고, 이 논의들은 단순히 정원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시민·전문가·대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한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 ©조현호
‘도시정원의 융합적 활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현호

특히 ‘도시정원의 로컬커뮤니티 활성화 효과’에 대한 발표는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원이 주민 간 소통과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정원화된 도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다.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에서 나눠준 자료집 ©조현호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조현호

서울 전역의 도시 정원화 가능성

이번 박람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느낀 점은 조성된 정원들이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서울 전역에 걸쳐 도시 정원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와 인간의 삶의 조화를 이루는 정원들이 각 지역으로 확산된다면,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도시 정원화가 진전을 이룬다면,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원 조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시민들은 자신의 손으로 정원을 가꾸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 과정에서 깊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의 정원 문화 확산 노력을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조현호
정원이 일상이 되는 서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현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서울 정원여가 심포지엄’은 서울이 정원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정원은 더 이상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도시 문화, 사회적 연결망, 생태적 가치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서울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정원 도시는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시민으로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제 서울, 정원 도시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