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첫 걸음! 배달음식 대신 직접 요리해 봐요

발행일 2025.07.29. 15:05

수정일 2025.07.29. 16:31

나의 식습관, 잘 지켜지고 있을까?

다이어트, 저속 노화 등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배달음식 주문이나 가공식품 섭취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2030세대 청년들조차 당뇨 진단을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식단은 노화를 늦추기도 하지만, 불균형한 식습관은 젊은 나이에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나는 올바른 식습관을 지키고 있을까? 사실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건강한 식습관 문화가 자리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중 청년들에게 식습관에 대한 교육과 함께 요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에 참여해 봤다.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 안내 포스터 ⓒ서울시

서대문구에 소재한 공유 주방 '연희회관' ⓒ김진호
테이블 맞은편에는 식사에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류와 음용 기기들이 놓여 있다. ⓒ김진호

청년들이 직접 요리해 볼 수 있는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서대문구에 소재한 교육장소인 공유 주방 '연희회관'에 도착했다. 공유 주방 내부로 들어서니 깔끔한 주방과 테이블이 놓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담당자가 교육 일정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교육은 이론수업, 실습수업, 그리고 정리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이론수업이 진행된 후, 강사가 조리 시범을 보이고 나서, 참가자들도 직접 요리해 보는 실습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론수업과 실습수업이 진행되는 주방의 모습 ⓒ김진호

균형적인 식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해야 한다. ⓒ김진호
배달음식은 탄수화물 중심으로 섭취하게 되며 채소류가 매우 부족한 식단이다. ⓒ김진호
부족한 단백질과 채소류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사이드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 ⓒ김진호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한 첫 단계 : 한 걸음씩 나아가기

먼저 균형적인 식단에 대한 이론수업이 진행되었다.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채소류 등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해야 한다. 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패스트푸드(햄버거, 치킨, 피자 등)나 면류, 분식류 등은 채소류가 부족하고 탄수화물 위주로 영양소를 섭취하게 된다.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계란찜, 삶은 달걀 등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혹은 샐러드를 추가로 주문하여 채소류 섭취를 늘리거나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나 생수를 선택하여 당 섭취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 모든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기보다는 식사할 때마다 채소류를 조금 더 섭취하기, 탄산음료 줄이기 중 정말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가지씩만 실천해 보면 어떨까.

실습 메뉴는 돼지고기숙주나물덮밥과 수제채소피클이었다. ⓒ김진호

실습 강사가 채소와 고기를 손질하는 방법부터 시범을 보였다. ⓒ김진호
손질된 채소와 고기를 조리하고 있다. ⓒ김진호

실습수업: 돼지고기숙주나물덮밥과 수제채소피클 만들기

이론수업을 마치고 직접 요리해 보는 실습수업이 진행됐다. 실습 메뉴는 돼지고기숙주나물덮밥과 수제채소피클이었다. 먼저 강사가 수제 피클을 만들기 위해 채소를 손질하는 법부터 시범을 보였다. 그리고 피클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지에 따라 간을 결정하라고 했다.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피클은 간이 세고 물렁물렁한 식감인 반면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피클은 간이 약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다. 본인의 취향껏 피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돼지고기숙주볶음밥 조리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더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먼저 맛간장부터 끓였는데, 간장에 사과와 양파를 넣고 함께 끓이면 더 달고 시원한 맛을 내는 양념을 만들 수 있다. 이후 동일하게 채와 고기를 손질하여 익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당근부터 양파, 고기, 숙주, 양념, 그리고 계란 순으로 넣어 볶음밥을 완성했다.

채소를 손질한 후 수제채소피클을 담그는 중이다. ⓒ김진호
돼지고기숙주볶음밥이 완성 직전이다. ⓒ김진호
완성한 음식을 직접 접시와 용기에 담아보았다. ⓒ김진호

실습수업: 직접 요리해 보기

실습수업을 마친 후 직접 두 가지 요리를 만들어 보았다. 한 번에 두 가지 요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재료가 풍성한 만큼 손질하고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실습 강사가 보조해 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리를 마치고 난 후에는 먹을 만큼 접시에 덜고 나머지는 제공된 포장 용기에 담았다. 음식은 만든 직후에 먹어야 맛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날씨가 더운 만큼 포장은 권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집에서도 가끔 요리를 해 먹지만 이렇게 많은 재료를 활용해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평소에는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하곤 했는데 여러 재료를 사용하니 음식의 색감도 살아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듯하다. 더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밀려들었다.

실습 후 간단히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담당자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김진호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단톡방을 운영 중이다. ⓒ김진호
사용한 조리기구는 뒷정리까지 깔끔히 마쳐야 한다. ⓒ김진호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는 어떤 곳일까?

요리 실습을 마친 후 뒷정리까지 잊지 않고 마무리했다. 이후 간단히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역시 처음 접해본 지라 궁금한 부분이 많았다.

Q. 먼저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와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는 서울시 식품정책과와 협력하여 다양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는 서울시 청년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조리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올해는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보호 종료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Q.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를 마치고도 지속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A.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단톡방 등)을 운영하여 교육을 하지 않는 날에도 참여자들과 매일 소통하고 각자의 식생활 미션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Q. 이후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는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추가로 2기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기수에는 특히 자립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해요. 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인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는 타 기관과 연계하여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는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 식생활 실천 정보집', '어린이 당류 줄이기 교육 자료' 등 다양한 식생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도 음식 만들어보기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나니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 결심이 잘 지켜지지 않기도 전에, 바로 다음날 요리를 해보았다.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 제공한 자료를 참고하여 장을 봐온 후에 돼지고기 주물럭을 만들어 보았다. 즐겁게 음식을 만들고 가족들과 함께 식사했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 알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잘 모르기도 하고 막상 요리를 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직접 요리하는 과정까지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른 청년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주어진다.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하는 과정을 겪는다면 완성된 음식을 볼 때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쩌면 건강한 식습관은 우리의 마음까지 배부르게 할지도 모른다.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청년 씩씩해 프로젝트'

○ 교육대상: 만19세~39세 청년(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참여 권장)
○ 신청방법: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누리집 내 '식생활교육행사' - '센터 소식' 참고
○ 기타 운영 프로그램: '2025 우리 아이 식생활 돌봄 사업', '자립준비청년 식생활 조리기초 역량강화교육', '특별시민과 함께 하는 월간 식생활역량 강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