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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릉 역사문화관 앞에는 '깨끗한 정원' 2호가 조성되어 있다. ©이혜린 -
서울 의릉 역사문화관 점자 안내판 ©이혜린
탁 트인 '의릉'으로 역사 나들이 어때요?
발행일 2025.06.05. 09:19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조선왕릉 의릉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이혜린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에 조성된 조선왕릉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42개의 조선왕릉 중 40개는 우리나라에, 2개는 북한에 위치해 있다. 왕릉은 후왕이 능을 참배하고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수도에서 가까운 위치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울 시내와 근교에서 왕릉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성북구 석관동에는 조선의 20대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의 능이 위치해 있다. 1호선 신이문역 1번 출구와 6호선 돌곶이역 7번 출구에서 의릉·한예종 방향으로 걸으면 15분 만에 '의릉'에 도착한다.
성북구 석관동에는 조선의 20대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의 능이 위치해 있다. 1호선 신이문역 1번 출구와 6호선 돌곶이역 7번 출구에서 의릉·한예종 방향으로 걸으면 15분 만에 '의릉'에 도착한다.
의릉 역사문화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의릉 역사문화관이다. 2023년 개관하여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역사문화관은 의릉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전시 공간과 관람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통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의릉뿐만 아니라 조선왕릉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역사문화관 곳곳에 무인안내기가 설치되어 있어 쉽고 편안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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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의 다양한 형태가 입체적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혜린 -
조선왕릉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설명이 국문, 영문, 점자 순으로 작성되어 있다. ©이혜린
전시장 중심에서 조선왕릉의 다양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국조오례의>에서는 왕과 왕후를 한 무덤에 같이 모신 합장릉을 기본 형식으로 규정했으나, 당시 상황과 주변 지형에 의해 쌍릉, 삼연릉, 단릉 등 각기 다른 형태로 조성되었다. 의릉은 하나의 능침 구역에 위아래로 능이 위치한 동원상하릉 형태를 띄고 있다. 다양한 왕릉의 형태를 입체적인 작은 모형으로 전시하여 구성 요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형태의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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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물을 1/10 크기로 축소해 만든 모형 ©이혜린 -
석호 동상. 꼬리가 등 위로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이혜린
조선왕릉의 봉분 주위에는 무덤을 지키는 석양과 석호, 왕과 왕비를 호위하는 문석인과 무석인, 그들을 따르는 석마 등 다양한 석물이 있다. 능마다 비슷한 석물이 있지만, 생김새와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서 당시의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선의왕후릉 석호는 꼬리가 등 위로 올라간 것이 고유한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의릉과 조성 시기가 유사한 18세기 전반의 석물을 1/10 크기로 축소해 만든 모형이 있어, 여러 석물들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역사문화관 정기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총 2번 진행된다. ©이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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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체어, 유모차가 갈 수 있는 길이 빨간색 줄로, 경사가 심한 길이 파란색 빗금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혜린 -
매표소 모습 ©이혜린 -
맨발 보행 금지와 의릉 해설 안내문 ©이혜린
의릉과 구 중앙정보부 강당
이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 의릉에 직접 들어갔다. 의릉 관람 시간은 매월 상이하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매표(입장)시간은 9:00~17:30, 관람시간은 9:00~18:30이다. 관람 요금은 개인 1,000원, 단체(10인 이상) 800원으로 지역주민(서울 성북구, 동대문구)은 50% 할인된다. 또한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매표소에서 받을 수 있는 안내자료에는 훨체어, 유모차가 갈 수 있는 길이 빨간색 줄로, 경사가 심한길이 파란색 빗금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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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살문의 모습 ©이혜린 -
향로와 어로 ©이혜린
서울에 있는 석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금천교를 건너 충절과 정절을 상징하는 홍살문을 지나면 능 앞에 위치한 정자각으로 향하는 긴 돌길이 나온다. 이 돌길은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왼쪽은 향로로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어로로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이다. 제사 때 사용되는 길인 향로는 함부로 밟으면 안되기 때문에 관람객은 어로를 통해 정자각으로 걸어가야 한다. 또한, 조선왕릉은 조선의 유교와 예법에 따라 조성되었고, 현재도 제향과 참배를 지내는 경건한 장소이기에 경내 전 공간에서 맨발 보행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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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의 모습 ©이혜린 -
비각의 모습 ©이혜린 -
제수진설도와 기신제에 대한 설명문 ©이혜린
정자각 안에는 왕과 왕후의 혼이 위치하는 상인 신위평상, 제향 때 음식을 차려놓는 상인 제상 등이 설명과 함께 구현되어 있다. 정자각 왼쪽에는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나 표석을 세워둔 의릉 비각이 위치해 있다. 역사문화관에서 사진으로 만나본 의릉을 실제로 보니 더욱 웅장함이 느껴졌다. 주말에는 금천교 앞에서 의릉 해설이 진행된다. 3월~12월 매주 토요일 10시와 14시, 3~6월과 9~11월 매주 일요일 14시에 열리니 의릉에 대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해설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 중앙정보부 강당의 모습 ©이혜린
의릉의 서쪽 방향에는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이자 국가등록문화재인 구 중앙정보부 강당이 위치해 있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의릉 경내에 있었던 옛 중앙정보부에서 사용했던 강당이라고 한다. 의릉은 조선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대사까지 담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의릉은 조선의 역사와 현대사까지 담고 있다. ©이혜린
의릉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장소이다. 새싹이 움트는 봄을 지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이 되었다. 화창하고 푸르른 여름,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떤가?
의릉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고 32길 146-20
○ 관람시간
- 2월~5월, 9월~10월 : 매표(입장)시간 9:00~17:00, 관람시간 9:00~18:00
- 6월~8월 : 매표(입장)시간 9:00~17:30, 관람시간 9:00~18:30
- 11월~1월 : 매표(입장)시간 9:00~16:30, 관람시간 9:00~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대한민국 국민(대인: 만25세~만64세), 외국인(대인: 만19세~만64세) 개인 1,000원, 단체(10인 이상) 800원
- 지역주민(서울 성북구, 동대문구) 50% 할인(신분증 등 제시, 중복 할인 없음)
-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무료
- 무료대상(신분증 등 관련 증빙서 제시) : 만6세 이하 어린이, 만7세~만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국민, 만 18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외국인, 장애인과 임산부, 다자녀(다둥이) 부모, 국가유공자, 한복착용자, 효행우수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 관람시간
- 2월~5월, 9월~10월 : 매표(입장)시간 9:00~17:00, 관람시간 9:00~18:00
- 6월~8월 : 매표(입장)시간 9:00~17:30, 관람시간 9:00~18:30
- 11월~1월 : 매표(입장)시간 9:00~16:30, 관람시간 9:00~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대한민국 국민(대인: 만25세~만64세), 외국인(대인: 만19세~만64세) 개인 1,000원, 단체(10인 이상) 800원
- 지역주민(서울 성북구, 동대문구) 50% 할인(신분증 등 제시, 중복 할인 없음)
-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무료
- 무료대상(신분증 등 관련 증빙서 제시) : 만6세 이하 어린이, 만7세~만24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국민, 만 18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외국인, 장애인과 임산부, 다자녀(다둥이) 부모, 국가유공자, 한복착용자, 효행우수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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