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를 지켜요! 지구의 날 맞아 열린 환경축제

발행일 2025.04.22. 14:47

수정일 2025.04.22. 17:31

4월 20일 여의도공원 ‘2025 지구의 날 기념행사’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은 평소와는 다른 활기로 가득 찼다. 바로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주최한 ‘2025 지구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구의 날'은 해마다 세계 192개국 10억 명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환경기념일로 올해 세계 공통 주제는 ‘우리의 힘, 우리의 지구(Our Power, Our Planet)’. 기후위기 시대,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공원 한복판에 마련된 대형 천막 부스들에서는 퀴즈, 만들기, 환경 OX, 업사이클링, 공연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이 이어졌다. ☞ [관련 기사] 지구야, 아프지 마! 20일 환경축제…체험부스·거리공연

행사에 참여해 가장 먼저 찾은 부스는 환경 퀴즈존. 준비된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자 친환경 손수건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손수건은 일회용 티슈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현장에서 받은 손수건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DIY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작은 손수건이지만 그 위에 내가 새긴 그림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첫 걸음이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 수세미도 제공하고 있었다. 화학세제가 덜 묻어나고, 플라스틱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환경을 위한 생활 실천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 중심에서 진행된 ‘함께 그리는 우리의 힘’이라는 이름의 대형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원형 테이블이 동그랗게 배치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각자 색을 칠하면서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퍼포먼스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것!

공원 끝자락에서 열린 구석구석라이브 공연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환경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시민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무대로 이끌었다. 복화술사, 재즈밴드,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고, 어린이 관객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몇몇 부스에서는 참여하는 기업들의 친환경 실천 사례도 소개되고 있었다.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홍보물, 자원순환 캠페인, 재활용 제품 전시 등이 함께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일상 속 실천법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환경을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오늘 와보니 작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걸 배웠다”며 “손수건에 직접 그림을 그리니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구의 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행사는 거창한 이론보다 직접 참여하는 체험을 통해 ‘지구를 위한 생활’이 얼마나 쉽고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오늘 하루, 내가 풀었던 퀴즈 한 문제, 그림 한 장, 수세미 하나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