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바빠 노후 대비 못했다면?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 방문부터!

발행일 2025.03.04. 13:40

수정일 2025.03.04. 17:46

2월 17일 개방한 '50+ 동부캠퍼스·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광진구에도 생겼다!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

당장 내일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빠른 변화 속에서, 노후준비는 요원하기만 하다. 4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준비할 줄 알았지만, 회사일과 가사, 이런저런 대소사로 바쁘게 지내다 보면 막상 노후를 위한 대비라고는 연금저축 찔끔 붓는 것 말고는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구에게 좀 물어라도 보고 싶은데 갈 곳이 없어 막막했다면, 이제 서울 전역에 위치한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그동안 동부권역에는 가까운 캠퍼스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지난 17일, 동부캠퍼스가 시민에게 본격 개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민 개방일을 맞아 방문해 보니 부담 없이, 누구나, 언제든 들러도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겠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 전경 ⓒ김가현

7호선 자양역 1번 출구에서 도보 8분!

동부캠퍼스는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7호선 자양역이 좋은 선택이다. 버스도 지선버스와 간선버스 등 여러 노선이 지나고 있어 ‘노룬산시장앞’, ‘자양4동 주민센터 앞’, ‘영동대교 북단’ 등 정거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가에 위치한 건물이고 아주 높은 건물이 아니라 처음 찾을 때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데 기관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나즈막한 예쁜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된다. 중장년을 전문 지원하는 50플러스재단이 최근 더 폭 넓은 연령대를 지원하면서 재단 슬로건과 로고 등을 교체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눈에 띄게 변경될 계획이라고 한다.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동부캠퍼스 ⓒ김가현

1층에는 상담센터와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라운지 공간이 눈에 띈다. 기분 좋은 색으로 준비된 공간은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이다. ‘노인’의 기준을 고민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60세 이상 인구는 넘치는 역량을 가진, 일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활동적 세대이다. 그 세태를 반영하듯 센터를 찾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이들이 많이 보였다.

동부캠퍼스 안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김가현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상담 이용 안내문 ⓒ김가현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 1월 1일 개관했는데, 개관 이후 벌써 1,200여 명의 시니어들이 센터를 통해 이력서를 등록하고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한다. 구직신청을 한 이들의 일자리는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채용정보와 매칭된다. 현장에 항상 친절하게 준비하고 있는 컨설턴트 분들은 시니어 일자리 상담과 실시간 서칭 등을 돕고, 연중으로 시니어 인턴 사업이나 직업훈련, 다양한 무료 교육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50플러스포털 내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를 방문하면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 상담센터 ⓒ김가현

40~64세 중장년 세대를 위한 상담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1층 아늑한 공간에 프라이빗한 상담센터가 준비되어 있으며, 동년배 전문 상담 컨설턴트가 경력설계, 일자리, 노후준비와 관련한 상담을 진행한다. 온라인, 유선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 막연히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고민할 때도 일단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친절한 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50플러스 동부캠퍼스 누리집을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다양한 공간! 새 직업과 직장을 찾는 중장년의 든든한 아지트

2층에서 3층까지는 새 직업을 찾고 직업훈련을 받는 이들을 위한 강의실과 모임공간, 강당 등의 시설이 알차게 들어차 있다. 상시로 기업에서 찾아와 직무를 소개하고 현장 면접 등을 진행하는 채용설명회가 운영되고, 현재 경력설계/취업지원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무훈련 과정도 모집 중이라고 한다. 현재 마감된 내용을 제외한 4050직무훈련 모집과정에 대한 안내는 4050직업훈련 참여자 모집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상반기 모집 중인 4050 직업훈련 웹포스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쾌적하고 기분 좋은 공간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해보세요!

1층 로비에서 동부캠퍼스의 개관을 축하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정비한 재단의 슬로건이 “시민의 든든한 50년”이라고 한다.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서울시의 평균연령은 44.8세, 중위연령은 44.5세로 중장년 인구가 368만 명에 달하는 것을 보면 서울은 중장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서울시민의 앞으로 50년을 든든하게 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때이다. 동부권역까지 서울 전역의 5개의 캠퍼스, 그리고 13개의 자치구 센터들이 더욱 든든하게 인생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중장년 세대의 지원군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