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내려놓고 걸어요" 남산둘레길 정원서 디톡스 산책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4.10.18. 14:24

수정일 2024.10.22. 09:20

조회 5,329

정원에서 마음을 치유하다: 남산둘레길의 특별한 산책

서울시가 새롭게 조성한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산책로‘도시바람길숲 10개의 정원’은 마치 도심 속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이다. 국립극장 앞에서부터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3,420m의 산책로는 매 순간이 새로운 발견이었다. ☞ [관련 기사] 가을바람 느끼며 힐링 산책! 남산에 생긴 10개의 정원

▴‘작은 정원식물들이 인사를 건네는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작은 식물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곳에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니 ▴‘사색(四色)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이어졌고,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자연이 그린 화려한 그림 같았다. 특히 ▴‘야생화원’에서는 소나무와 잘 생육할 수 있는 초화류를 심어 놓아 소나무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정원은 ▴‘바람정원’▴‘그늘정원’이다. 바람과 식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그곳에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숨을 고르고, 미세먼지와 도심의 열기를 씻어내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든 정류소’에 잠시 머물러 풍경을 즐기며, 내가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이 산책로는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이었다. 각 정원마다 개성이 뚜렷했고, 그곳에서 만나는 꽃들과 관목들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움을 선사해 주었다.

▴‘락·와일드 가든’은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한 후 다양한 야생화를 심어 놓은 역동적이고 거친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본연여백’에서는 계절별로 피고 지는 관목과 초화류들이 시민들에게 자연 속 쉼과 여백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자연교감 정원’은 조지훈 시비를 통해 위안과 안정감을 얻은 힐링 공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각 정원마다 담긴 이야기와 이름들은 산책하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자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반딧불과 유사한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정원 감상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는 달밤을 배경 삼아 들풀과 함께 암석과 꽃들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
‘작은 정원식물들이 인사를 건네는 정원’에서는 식물들이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정향선
‘작은 정원식물들이 인사를 건네는 정원’에서는 식물들이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정향선
산책로 옆으로 조성된 '사색(四色)의 정원'을 시민들이 감상하며 지나가고 있다. ©정향선
산책로 옆으로 조성된 '사색(四色)의 정원'을 시민들이 감상하며 지나가고 있다. ©정향선
  • 백종현 작가의 ‘야생화원’은 소나무와 잘 생육할 수 있는 21종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정향선
    백종현 작가의 ‘야생화원’은 소나무와 잘 생육할 수 있는 21종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정향선
  • ‘야생화원’의 통나무 의자와 나무 벤치는 관람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정향선
    ‘야생화원’의 통나무 의자와 나무 벤치는 관람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정향선
  • 백종현 작가의 ‘야생화원’은 소나무와 잘 생육할 수 있는 21종의 초화류를 식재했다. ©정향선
  • ‘야생화원’의 통나무 의자와 나무 벤치는 관람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정향선
  • ‘가든 정류소’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정향선
    ‘가든 정류소’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정향선
  • ‘가든 정류소’는 푸르른 경관 연출을 위해 경관석 사이에 청단풍, 송악 등을 식재했다. ©정향선
    ‘가든 정류소’는 푸르른 경관 연출을 위해 경관석 사이에 청단풍, 송악 등을 식재했다. ©정향선
  • ‘가든 정류소’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정향선
  • ‘가든 정류소’는 푸르른 경관 연출을 위해 경관석 사이에 청단풍, 송악 등을 식재했다. ©정향선
  • ‘바람정원’은 습지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들과 소나무를 배치했다. ©정향선
    ‘바람정원’은 습지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들과 소나무를 배치했다. ©정향선
  • ‘바람정원’ 소나무와 함께 개쉬땅나무, 꽃댕강나무 같은 식물들이 심어졌다. ©정향선
    ‘바람정원’ 소나무와 함께 개쉬땅나무, 꽃댕강나무 같은 식물들이 심어졌다. ©정향선
  • ‘바람정원’은 습지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들과 소나무를 배치했다. ©정향선
  • ‘바람정원’ 소나무와 함께 개쉬땅나무, 꽃댕강나무 같은 식물들이 심어졌다. ©정향선
  • 한수그린텍의 ‘그늘정원’은 고사리, 관중 등 작은 음지식물을 식재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정향선
    한수그린텍의 ‘그늘정원’은 고사리, 관중 등 작은 음지식물을 식재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정향선
  • ‘그늘정원’은 경관석과 함께 좀눈향, 사초 등 상록식물을 적절히 배치했다. ©정향선
    ‘그늘정원’은 경관석과 함께 좀눈향, 사초 등 상록식물을 적절히 배치했다. ©정향선
  • 한수그린텍의 ‘그늘정원’은 고사리, 관중 등 작은 음지식물을 식재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정향선
  • ‘그늘정원’은 경관석과 함께 좀눈향, 사초 등 상록식물을 적절히 배치했다. ©정향선
  • ‘락·와일드 가든’에는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다채로운 야생화를 심어 놓았다. ©정향선
    ‘락·와일드 가든’에는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다채로운 야생화를 심어 놓았다. ©정향선
  • ‘락·와일드 가든’은 이름 그대로 역동적이고 거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정향선
    ‘락·와일드 가든’은 이름 그대로 역동적이고 거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정향선
  • ‘락·와일드 가든’에는 바위와 돌을 적절히 배치하고 다채로운 야생화를 심어 놓았다. ©정향선
  • ‘락·와일드 가든’은 이름 그대로 역동적이고 거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정향선
‘본연여백’은 계절별로 피고 지는 관목과 초화류가 자연 속 쉼과 여백을 선사한다. ©정향선
‘본연여백’은 계절별로 피고 지는 관목과 초화류가 자연 속 쉼과 여백을 선사한다. ©정향선
  • ‘자연교감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멋과 인공미를 가미한 독특한 예술 감각을 보여준다. ©정향선
    ‘자연교감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멋과 인공미를 가미한 독특한 예술 감각을 보여준다. ©정향선
  • 조지훈 시비를 배경으로 자연과 교감을 하고 위안과 안정감을 얻은 힐링 공간으로 기억된다. ©정향선
    조지훈 시비를 배경으로 자연과 교감을 하고 위안과 안정감을 얻은 힐링 공간으로 기억된다. ©정향선
  • ‘자연교감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멋과 인공미를 가미한 독특한 예술 감각을 보여준다. ©정향선
  • 조지훈 시비를 배경으로 자연과 교감을 하고 위안과 안정감을 얻은 힐링 공간으로 기억된다. ©정향선
남산둘레길을 따라 남산 여름 철새들의 모습을 전시한 '남산둘레길 갤러리' ©정향선
남산둘레길을 따라 남산 여름 철새들의 모습을 전시한 '남산둘레길 갤러리' ©정향선
남산순환버스에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새겨진 모습이 반갑다. ©정향선
남산순환버스에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새겨진 모습이 반갑다. ©정향선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내 ‘도시바람숲길 10개 정원’ 조성 위치

1. 작은 정원식물들이 인사를 건네는 정원(김민지 작가): 국립극장앞
2.사색(四色)의 정원(김지학 작가): 입구 띠녹지
3. 야생화원(백종현 작가): 입구 소나무단지
4. 가든정류소(김지환 작가): 순환로입구버스정류장
5. 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정원(이주은,오태환작가): 장충체육회 앞
6. 바람정원(서수현 작가): 소나무 힐링숲 인근 실개천
7. 그늘정원(한수그린텍): 필동족구장 인근
8. 락(硌)·와일드 가든(이태수 작가): 중부센터 인근
9. 본연여백(홍광호 작가): 회현자락 친수공간
10. 자연교감·자연산책(김명윤 작가): 북측순환로 입구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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