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기 좋아진 홍제천 일대, 물길 따라 역사와 문화가 넘실~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7.11. 10:56

수정일 2024.07.11. 20:48

조회 908

흐르는 물길 옆 굳게 닫혀 있던 홍지문이 열린다. 지난 4월 국가사적으로 지정홍지문탕춘대성 일대에 역사와 문화, 쉼이 있는 공간으로 수(水)려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곳을 방문했다.
홍지문 및 탕춘대성 일대는 역사와 문화, 쉼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김미선
홍지문 및 탕춘대성 일대는 역사와 문화, 쉼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김미선

홍지문 및 탕춘대성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지선버스 7018번을 타고, 홍지문·옥천암 정류장에 하차했다. 한성의 북쪽에 있다고 해서 ‘한북문’이라 불렸고, 숙종이 친필로 ‘홍지문(弘智門)’이라는 편액을 하사해 공식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홍지문과 탕춘대성의 훼손된 성벽과 길을 보수하여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고, 수계를 복원했다.

홍제천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로 새롭게 탄생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새들이 자유롭게 살고 있는 홍제천에 두루미 한 마리가 물고기를 기다리는 듯 물이 흐르는 곳을 바라보며 바위에 우뚝 서 있다. 비 온 후, 세찬 물줄기가 바위를 때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 흐르는 물길 옆 굳게 닫혀 있던 홍지문이 열린다. ©김미선
    흐르는 물길 옆 굳게 닫혀 있던 홍지문이 열린다. ©김미선
  • 홍지문을 지나며 고개를 들어본다. ©김미선
    홍지문을 지나며 고개를 들어본다. ©김미선
  • 식재된 수목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김미선
    식재된 수목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김미선
  • 훼손된 성벽과 길을 보수하여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고, 수계를 복원했다. ©김미선
    훼손된 성벽과 길을 보수하여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고, 수계를 복원했다. ©김미선
  • 두루미 한 마리가 물고기를 기다리는 듯 물이 흐르는 곳을 바라본다. ©김미선
    두루미 한 마리가 물고기를 기다리는 듯 물이 흐르는 곳을 바라본다. ©김미선
  • 흐르는 물길 옆 굳게 닫혀 있던 홍지문이 열린다. ©김미선
  • 홍지문을 지나며 고개를 들어본다. ©김미선
  • 식재된 수목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김미선
  • 훼손된 성벽과 길을 보수하여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고, 수계를 복원했다. ©김미선
  • 두루미 한 마리가 물고기를 기다리는 듯 물이 흐르는 곳을 바라본다. ©김미선

천변을 잇는 보행로를 걸으며 조선시대 수도 방어 시설인 홍지문과 탕춘대성을 조망한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사이 사각지대인 지형에 맞게 두 성 사이를 연결하여 성벽을 만든 일종의 관문성의 성격을 지녔다.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 많은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역사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홍제천을 즐기는 시민들이 편하게 걸으며 역사를 배우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새롭게 조성된 천변을 잇는 보행로를 걷다. ©김미선
    새롭게 조성된 천변을 잇는 보행로를 걷다. ©김미선
  • 조선시대 수도 방어 시설인 홍지문과 탕춘대성을 조망한다. ©김미선
    조선시대 수도 방어 시설인 홍지문과 탕춘대성을 조망한다. ©김미선
  • 탕춘대성 아래는 누구나 지나갈 수 있다. ©김미선
    탕춘대성 아래는 누구나 지나갈 수 있다. ©김미선
  • 홍제천변을 걷는 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미선
    홍제천변을 걷는 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미선
  • 새롭게 조성된 천변을 잇는 보행로를 걷다. ©김미선
  • 조선시대 수도 방어 시설인 홍지문과 탕춘대성을 조망한다. ©김미선
  • 탕춘대성 아래는 누구나 지나갈 수 있다. ©김미선
  • 홍제천변을 걷는 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석파랑

홍지문 및 탕춘대성에서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서울미래유산 ‘석파랑’이 보인다. ‘석파(石坡)’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호이며, 석파정은 이곳에서 약 1km 거리에 있다.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 말기 한옥과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순정효황후 윤씨의 생가를 옮겨 온 본채와 흥선대원군이 사랑한 아름다운 별장 석파정의 사랑채를 옮겨 온 별채가 있다.

시할아버지와 손자며느리의 건물이 시대를 넘은 시간 같은 공간에 마주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는 공간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덕수궁 돌담, 운현궁 등이 철거될 때마다 자재를 옮겨와 담장을 두르고, 저택을 짓고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서울미래유산 석파랑이 보인다. ©김미선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서울미래유산 석파랑이 보인다. ©김미선
  •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 말기 한옥과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김미선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 말기 한옥과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김미선
  •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서울미래유산 석파랑이 보인다. ©김미선
  •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 말기 한옥과 정원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김미선

세검정

세검정 초등학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층층의 바위와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며 정자에 앉아 구경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상류로 오르기 위해 청둥오리가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한다. 자연 암반 위에 높이가 다른 사각 장초석을 세워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지은 정자 ‘세검정’이다.

세검정은 개천 쪽으로 가운데 한 칸이 앞으로 나온 형태로 지어졌다. 세검정(洗劍亭)은 칼을 씻고 평화를 기원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인조반정 때 이곳에서 광해군 폐위를 결의하고 칼날을 세웠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조선시대 칼을 갈아 씻으며 정의를 세우고자 결의했던 장소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지금의 정자는 겸재 정선이 그린 ‘세검정도’를 바탕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 세검정 아래 물줄기에서 상류로 오르기 위해 청둥오리가 날갯짓을 한다. ©김미선
    세검정 아래 물줄기에서 상류로 오르기 위해 청둥오리가 날갯짓을 한다. ⓒ김미선
  • 조선시대 칼을 갈아 씻으며 정의를 세우고자 결의했던 장소, 세검정 ©김미선
    조선시대 칼을 갈아 씻으며 정의를 세우고자 결의했던 장소, 세검정 ©김미선
  • 세검정은 개천 쪽으로 가운데 한 칸이 앞으로 나온 형태로 지어졌다. ⓒ김미선
    세검정은 개천 쪽으로 가운데 한 칸이 앞으로 나온 형태로 지어졌다. ⓒ김미선
  • 홍제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진 정자 세검정이다. ©김미선
    홍제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진 정자 세검정이다. ©김미선
  • 층층의 바위와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온다. ©김미선
    층층의 바위와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온다. ©김미선
  • 세검정 아래 물줄기에서 상류로 오르기 위해 청둥오리가 날갯짓을 한다. ©김미선
  • 조선시대 칼을 갈아 씻으며 정의를 세우고자 결의했던 장소, 세검정 ©김미선
  • 세검정은 개천 쪽으로 가운데 한 칸이 앞으로 나온 형태로 지어졌다. ⓒ김미선
  • 홍제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진 정자 세검정이다. ©김미선
  • 층층의 바위와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온다. ©김미선

홍제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어진 정자로 경치가 빼어나 화가나 시인 등이 풍류를 즐겼고,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 선생은 세검정 아래 주춧돌 바위에 ‘우리 겨레의 정기’란 시를 새겼다. 장마가 지나면 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거세다.
  • 경치가 빼어나 화가나 시인 등이 풍류를 즐겼고,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김미선
    경치가 빼어나 화가나 시인 등이 풍류를 즐겼고,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김미선
  •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 선생은 세검정 아래 주춧돌 바위에 ‘우리 겨레의 정기’란 시를 새겼다. ©김미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 선생은 세검정 아래 주춧돌 바위에 ‘우리 겨레의 정기’란 시를 새겼다. ©김미선
  •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거세다. ©김미선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거세다. ©김미선
  • 경치가 빼어나 화가나 시인 등이 풍류를 즐겼고,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김미선
  •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 선생은 세검정 아래 주춧돌 바위에 ‘우리 겨레의 정기’란 시를 새겼다. ©김미선
  •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거세다. ©김미선

실록을 편찬하는 데 쓰인 사초 등의 초고를 물에 씻어 먹물을 빼고 종이를 재활용하기 위해 홍제천 맑은 물에 씻는 작업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세초(洗草)란 사초(史草)를 물에 씻어 흘려버리는 일이다. 너럭바위에 차일을 치고, 실록의 완성을 축하하는 세초연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는 고급 종이를 만들던 조지서 터 표지석이 남아 있다.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는 고급 종이를 만들던 조지서 터 표지석이 남아 있다. ©김미선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는 고급 종이를 만들던 조지서 터 표지석이 남아 있다. ©김미선

도심과 자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홍제천변을 걸어도 좋다. 세검정을 시작으로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홍지문 및 탕춘대성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면 유진상가 아래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홍제유연’의 예술 세계에 빠져든다. 시원한 물줄기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홍제폭포까지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홍제천이 보여주는 풍경이다.
  • 세검정을 시작으로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홍지문 및 탕춘대성을 향해 간다. ©김미선
    세검정을 시작으로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홍지문 및 탕춘대성을 향해 간다. ©김미선
  •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홍제유연’의 예술 세계에 빠져든다. ©김미선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홍제유연’의 예술 세계에 빠져든다. ©김미선
  • 홍제폭포까지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다. ©김미선
    홍제폭포까지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다. ©김미선
  • 세검정을 시작으로 물줄기를 따라 걸으며 홍지문 및 탕춘대성을 향해 간다. ©김미선
  •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홍제유연’의 예술 세계에 빠져든다. ©김미선
  • 홍제폭포까지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다. ©김미선

홍지문 및 탕춘대성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99-7

석파랑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09

세검정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검정로 244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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