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운완'은 '아트건강기부계단' 오르기로! 건강과 기부를 동시에!
발행일 2024.02.28. 14:12
평소 계단 운동의 중요성이 적혀 있는 계단을 많이 만난다. ©김윤경
기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운동과 예술 감상을 하면서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부가 있다. 바로 그것은 '아트건강기부계단'이다.
오래전 기부 계단을 처음 봤을 때, 무척 감탄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운동하면서 기부가 된다니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까? 더욱이 기부 계단에는 운동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문구가 적혀 있고, 음악과 빛이 나오기도 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준다. 이런 기부 계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참했는지, 그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했다. 가끔 지나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도 그런 계단이 있어 찾아가 봤다.
오래전 기부 계단을 처음 봤을 때, 무척 감탄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운동하면서 기부가 된다니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까? 더욱이 기부 계단에는 운동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문구가 적혀 있고, 음악과 빛이 나오기도 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준다. 이런 기부 계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참했는지, 그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했다. 가끔 지나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도 그런 계단이 있어 찾아가 봤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설치된 '아트건강기부계단' ©김윤경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는 '아트건강기부계단'이 있다.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10명 중 1명 정도가 계단을 이용하는 듯했다. 바닥에는 ‘계단을 오르고 건강 챙기고’라는 로고프로젝터가 보였다.
계단 왼쪽에는 작가와 작품 설명이 적혀 있다. ©김윤경
오른쪽 계단을 오르기 전에 왼쪽 설명을 읽어보면 더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다. ©김윤경
‘아트건강계단’은 2017년 서울지하철 공사와 ㈜365mc가 소외 계층을 돕고자 함께 설치한 계단이다. 왜 이름이 기부 계단이 아닌 ‘아트건강계단’인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테다. '아트건강기부계단'을 올라가 보면, 그 의미를 곧 알 수 있다.
자임(ZAIM)과 홍성용 두 작가의 예술 작품이 계단 칸마다 붙여져 있어 멀리서 보면 작품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왼편 기둥에는 각 작품의 설명이 소개돼 있다. 지금껏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계단을 통해 보는 건 어떨까. 운동을 하면서 기부에 아트까지 즐기도록 했다는 점이 참 놀랍다.
자임(ZAIM)과 홍성용 두 작가의 예술 작품이 계단 칸마다 붙여져 있어 멀리서 보면 작품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왼편 기둥에는 각 작품의 설명이 소개돼 있다. 지금껏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계단을 통해 보는 건 어떨까. 운동을 하면서 기부에 아트까지 즐기도록 했다는 점이 참 놀랍다.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하면 숫자가 바뀌고 음악이 나온다. ©김윤경
계단 앞에는 1일 이용 수 및 누적 인원이 적힌 전광판이 있어 흥미를 더한다. 더욱이 입간판도 세워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기부 계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계단은 이용 시민 1명이 이용할 때마다 ㈜365mc에서 20원씩 지원해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아트건강기부계단으로 조성된 기부금을 서울문화재단에 전달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
이 기부가 벌써 7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모은 기부금은 얼마나 될까? 20원은 티끌 같지만, 모이면 태산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계단을 이용한 시민은 55만 6,008명이며, 총 기부금은 총 1,112만 원이다. 이 기부금은 지난 1월 30일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으며 저소득 취약계층 치료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아트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모여 기부금이 조성된다. ©김윤경
전광판 숫자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멀리서 한 남성이 뛰어왔다. 계단을 이용해 내려왔더니 커다란 전광판 숫자에 1이 더해졌다. 뒤이어 여성도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 이유와 '아트건강기부계단' 기부를 알고 있는지 궁금해 남성에게 물었다. “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많아 평소 계단을 이용하는데 운동하면서 기부까지 된다니 더 좋잖아요"라며 "어떻게 쓰이는 것까진 잘 모르겠네요”라고 답변했다.
서울시민청에서 서울광장으로 올라가는 곳에 기부계단이 있다. ©김윤경
서울시가 주관하는 '기부계단'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 있다. 시민청에서 서울광장으로 올라가는 건강기부계단은 서울시와 hy가 함께 기획했다. 벌써 2014년부터 적립을 시작해 2022년 최다 이용을 달성한 바 있다. 이곳 역시 한 사람이 계단을 이용하면 hy가 10원을 기부, 취약계층 아동에게 간식 등을 제공한다. 더욱이 리모델링을 마쳐 깨끗해졌다. 계단 끝에는 서울시 픽토그램과 함께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또 계단마다 사자성어를 재밌게 표현해 읽다 보면 웃음과 격려를 더한다. 이 계단 역시 2022년 한 해 동안 459만 9,685명이 이용해 2,000만 원의 적립금을 모아 어린이 성장 지원에 사용했다.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담당자는 “서울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기부계단으로 새롭게 단장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스마트건강과 담당자는 “서울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기부계단으로 새롭게 단장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기부 계단에는 이용객 숫자와 누적 인원자 수가 표시돼 있다. ©김윤경
한편, 각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기부(건강) 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 및 은평성모병원 롯데몰 은평점 등과 기부하는 건강계단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지하철 구파발역 4번 출구에 설치, 이용자 1인당 10원씩 적립돼 의료 취약계층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로구도 기부 계단을 구청 본관에 설치하고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1인당 20원씩 적립,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로구도 기부 계단을 구청 본관에 설치하고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1인당 20원씩 적립,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 시민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김윤경
계단 오르기는 걷기보다 열량 소모가 두 배나 높은 유산소운동으로 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가령 무릎 관절이 좋지 않거나 몸이 피곤할 때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게 좋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여러모로 좋은 계단으로 다니길 추천한다.
추위를 뚫고 봄이 가까워졌다. 움츠렸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의 필요성이 더 느껴진다. 운동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계단 걷기는 어떨까? 더욱이 환경에 좋고,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까지 이어진다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올해 말에는 기부계단으로 모두가 더 건강해지고 많은 사람에게 기부도 함께하게 되면 좋겠다.
추위를 뚫고 봄이 가까워졌다. 움츠렸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의 필요성이 더 느껴진다. 운동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계단 걷기는 어떨까? 더욱이 환경에 좋고,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까지 이어진다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올해 말에는 기부계단으로 모두가 더 건강해지고 많은 사람에게 기부도 함께하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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