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공간에서 만난다! 일하는 여성들의 숨은 이야기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3.06.01. 13:10

수정일 2023.06.01. 19:28

조회 1,392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역사적 사건을 일컬어 ‘발견’이라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유럽 중심의 역사관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콜럼버스가 도착하기 아주 오래 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과 같은 고유의 문명을 이루었기에 ‘발견’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역사를 대할 때 가려진 역사, 지워진 사람들, 잊힌 사건들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남성 중심의 유교 사상이 지배했던 조선 시대에 여성들의 일과 직업을 다룬 '한양 여성, 문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이라는 전시는 그런 점에서 신선하다. 물론 여러 사극 드라마를 통해 궁녀, 의녀와 같은 직업들이 묘사되기는 했지만 극의 특성상 미화되는 경우도 많고 자세한 정보도 얻기 힘들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0월 3일까지 기획 전시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이 열리고 있다. ⓒ이정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0월 3일까지 기획전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이 열리고 있다. ⓒ이정규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전시에서는 세 가지 공간별로 조선 시대 여성들의 일을 다룬다. 첫째 ‘규문 안에서’다. 신분이 높은 여성일수록 어려서부터 '예기', '내훈' 등의 규범서를 통해 유교적 여성관을 교육 받았으며, 혼인 이후에도 규방에 머무르며 토지와 노비를 관리하며 가계 경영을 맡았다.

둘째는 ‘도성 안에서 일하다’이다. 여기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한양에 여성들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과일을 파는 우전, 침과 바늘을 파는 침자전, 분과 연지를 파는 분전, 어물 등의 반찬을 파는 좌반전, 채소전, 족두리전 등이 있어 여성 소비와 관련된 물품을 팔며 한양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외에 사극을 통해 친숙한 궁녀, 의녀 등의 직업이 실제 어떠했는지도 알 수 있다. 상궁이 되기까지 입궁 후 30년이 걸린다거나 지밀 궁녀의 경우 12시간 3교대로 일했다는 것도 알 수 있어 그들의 일이 결코 만만찮았음을 느끼게 된다.

셋째는 ‘도성 밖, 염원하다’이다. 한양은 유교 국가인 조선의 수도였기에 도성 안 승려의 출입과 무녀의 거주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한양의 여성들은 도성 인근 사찰에 찾아가 가족의 안녕과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특히 이 전시 코너에서는 은평구 진관동에 남아 있는 전통 굿당인 금성당(국가민속문화재)의 <삼불사할머니> 등 희귀 무신도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르다.

18세기 한양에는 약 3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절반은 여성이었다. 왕비에서부터 상인, 의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급의 여성들이 궁궐 안과 밖, 집 안과 밖에서 저마다의 일을 담당하며 한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담당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전시였다.
조선 시대 여성의 품계는 남편 또는 자식의 지위에 따라 변화했다. 일례로 남편이 종2품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부인과 어머니는 각각 3품 숙부인, 5품 공인에서 2품 정부인이 되었다. 사진의 전시물은 이러한 품계의 변화와 관련 교지를 보여 준다. ⓒ이정규
조선 시대 여성의 품계는 남편 또는 자식의 지위에 따라 변화했다. 일례로 남편이 종2품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부인과 어머니는 각각 3품 숙부인, 5품 공인에서 2품 정부인이 되었다. 사진의 전시물은 이러한 품계의 변화와 관련 교지를 보여 준다. ⓒ이정규
의녀는 어린 관비 중에서 선발되어 공부와 시험을 거쳐 초학의, 간병의, 내의녀 등으로 경력을 쌓아 나갈 수 있었다. 업무별로는 맥의녀, 침의녀, 약의녀 등으로 나뉘었다. ⓒ이정규
의녀는 어린 관비 중에서 선발되어 공부와 시험을 거쳐 초학의, 간병의, 내의녀 등으로 경력을 쌓아 나갈 수 있었다. 업무별로는 맥의녀, 침의녀, 약의녀 등으로 나뉘었다. ⓒ이정규
직업으로서의 궁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려주는 전시물. 하단의 긴 목록은 대전 각 처소에 속한 궁녀들에게 지급한 월급 목록이다. 궁녀들의 일은 지밀, 침방, 수방, 색장, 복이, 안소주방, 외소주방, 생것방, 세수간, 세답방 등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정규
직업으로서의 궁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려주는 전시물. 하단의 긴 목록은 대전 각 처소에 속한 궁녀들에게 지급한 월급 목록이다. 궁녀들의 일은 지밀, 침방, 수방, 색장, 복이, 안소주방, 외소주방, 생것방, 세수간, 세답방 등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정규
왼편의 지도는 경복궁 배치도 속의 궁녀 활동 공간을 나타낸다. 편전, 침전 등의 주요 전각과 궐내각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이 궁녀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한마디로 궁녀들이 없었으면 궁궐은 운영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정규
왼편의 지도는 경복궁 배치도 속의 궁녀 활동 공간을 나타낸다. 편전, 침전 등의 주요 전각과 궐내각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이 궁녀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한마디로 궁녀들이 없었으면 궁궐은 운영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정규
한양에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이 있었다. 한양 지도에 우전, 분전, 좌반전, 채소전, 족두리전 등의 여인전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정규
한양에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시전인 여인전이 있었다. 한양 지도에 우전, 분전, 좌반전, 채소전, 족두리전 등의 여인전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정규
(좌측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순) 족두리전에서는 족두리와 함께 여성의 머리 장신구를 팔았다. / 침자전에서는 은침과 작은 바늘을 팔았다. 사진은 다양한 바늘집의 모습이다. / 도자전은 여인전은 아니었지만 비녀, 장도, 노리개 등을 취급했다. / 분, 연지, 색실 등을 팔았던 분전은 방물전이라고도 했다. 분은 쌀, 기장, 분꽃 씨 등으로 만들었고 연지로는 홍화를 사용했다. ⓒ이정규
(좌측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순) 족두리전에서는 족두리와 함께 여성의 머리 장신구를 팔았다. / 침자전에서는 은침과 작은 바늘을 팔았다. 사진은 다양한 바늘집의 모습이다. / 도자전은 여인전은 아니었지만 비녀, 장도, 노리개 등을 취급했다. / 분, 연지, 색실 등을 팔았던 분전은 방물전이라고도 했다. 분은 쌀, 기장, 분꽃 씨 등으로 만들었고 연지로는 홍화를 사용했다. ⓒ이정규
농경국가인 조선에서 왕과 왕비는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직접 농사짓고 누에를 치는 친경례와 친잠례를 실시했다. 사진 속의 영상은 친잠례에서 왕비가 뽕나무 가지를 당겨 뽕잎을 따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정규
농경국가인 조선에서 왕과 왕비는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직접 농사짓고 누에를 치는 친경례와 친잠례를 실시했다. 사진 속의 영상은 친잠례에서 왕비가 뽕나무 가지를 당겨 뽕잎을 따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정규
한양의 여성들은 도성 인근 사찰에 찾아가 가족의 안녕과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우측의 석탑 모형은 남양주 수종사의 팔각오층석탑으로 조선 왕실의 여성들이 발원한 불상들이 발견된 바 있다. ⓒ이정규
한양의 여성들은 도성 인근 사찰에 찾아가 가족의 안녕과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우측의 석탑 모형은 남양주 수종사의 팔각오층석탑으로 조선 왕실의 여성들이 발원한 불상들이 발견된 바 있다. ⓒ이정규
한양의 무녀들은 무적에 등재되어 무세를 부담했다. 또한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활인서에 소속되어 병자들을 돌봤다. 사진의 전시물은 서울굿 중 서대문 밖에서 주로 행해진 굿거리 절차를 그림과 함께 설명한 것이다. ⓒ이정규
한양의 무녀들은 무적에 등재되어 무세를 부담했다. 또한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고 치료하는 활인서에 소속되어 병자들을 돌봤다. 사진의 전시물은 서울굿 중 서대문 밖에서 주로 행해진 굿거리 절차를 그림과 함께 설명한 것이다. ⓒ이정규
은평구 진관동에 남아있는 전통 굿당인 금성당의 ‘삼불사할머니’ 등 여러 무신도와 무구류. 금성당은 금성대군을 주신으로 모신 굿당으로,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은 단종 복위 운동의 실패로 비운의 죽임을 당했다. 금성당은 19세기 서울‧경기지역 무속신앙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민속문화재이다. ⓒ이정규
은평구 진관동에 남아있는 전통 굿당인 금성당의 ‘삼불사할머니’ 등 여러 무신도와 무구류. 금성당은 금성대군을 주신으로 모신 굿당으로,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은 단종 복위 운동의 실패로 비운의 죽임을 당했다. 금성당은 19세기 서울‧경기지역 무속신앙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민속문화재이다. ⓒ이정규

제주의 드넓은 바다, 그곳을 일터로 삶은 여인들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기획전을 관람했다면 같은 곳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바당수업水業' 전시도 둘러보길 권한다.

관광객에게 제주의 바다는 멋진 경관을 선사하는 곳이지만 제주인에게 바다는 일터이자 작업장이다. 물 빠짐이 빠른 제주 토양과 강한 바람은 농작물의 파종과 생육을 어렵게 했고, 이러한 척박한 내륙 환경으로 제주인은 거칠고 험하지만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하는 바다로 진출했다.

'바당수업水業' 전은 생업을 위한 작업장으로서의 바다를 곁에 두고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삶과 민속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다. 특히 바다와 공존하며 제주를 지켜온 제주 해녀의 역사와 관련 유물 자료를 만나볼 수 있으니 앞서 만나본 기획전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하겠다.

전시 더하기 코너에서는 공연 시설에 있다가 제주 바다로 방사된 제돌이를 비롯한 남방큰돌고래들이 제주 바다를 누비며 해녀들과도 친근하게 지내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제주도는 바람이 강해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육지처럼 짐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는 풍습이 없다. 대신 등에 짐을 지고 다녔다. 사진에서는 제주 여인들이 물허벅을 등에 지고 집으로 가고 있다. ⓒ이정규
제주도는 바람이 강해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육지처럼 짐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는 풍습이 없다. 대신 등에 짐을 지고 다녔다. 사진에서는 제주 여인들이 물허벅을 등에 지고 집으로 가고 있다. ⓒ이정규
조선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의 바닷일은 '포작인'이라는 제주 해남들이 주로 했다. 하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군역과 노역, 공납의 폐단으로 인해 수많은 포작인들이 제주섬에서 도망치거나 해적질을 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그 빈자리는 해녀들이 채워야 할 몫이었다. 사진은 통나무 여러 개를 엮어서 만든 뗏목 배인 '테우'와 관련 유물이다. ⓒ이정규
조선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의 바닷일은 '포작인'이라는 제주 해남들이 주로 했다. 하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군역과 노역, 공납의 폐단으로 인해 수많은 포작인들이 제주섬에서 도망치거나 해적질을 하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그 빈자리는 해녀들이 채워야 할 몫이었다. 사진은 통나무 여러 개를 엮어서 만든 뗏목 배인 '테우'와 관련 유물이다. ⓒ이정규
1702년 제주 목사가 화공에게 그리도록 한 풍속 화첩인 '탐라순력도'에는 지금의 제주시 용두암 인근에서 흰색 작업복(물옷)을 입고 물질하는 잠녀(해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 우측의 전시물은 소살(작살)인데 소살을 사용하는 해녀는 기량이 뛰어난 상군해녀였다. ⓒ이정규
1702년 제주 목사가 화공에게 그리도록 한 풍속 화첩인 '탐라순력도'에는 지금의 제주시 용두암 인근에서 흰색 작업복(물옷)을 입고 물질하는 잠녀(해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 우측의 전시물은 소살(작살)인데 소살을 사용하는 해녀는 기량이 뛰어난 상군해녀였다. ⓒ이정규
제주 해녀들의 작업복인 ‘물옷’은 하의에 해당하는 ‘물소중이’, 상의에 해당하는 ‘물적삼’, 머리카락이 흐트러짐을 막기 위해 쓰는 ‘물수건’으로 이루어졌다. 초기의 물옷은 흰 무명이었다. 알다시피 지금은 고무 잠수복을 입는다. ⓒ이정규
제주 해녀들의 작업복인 ‘물옷’은 하의에 해당하는 ‘물소중이’, 상의에 해당하는 ‘물적삼’, 머리카락이 흐트러짐을 막기 위해 쓰는 ‘물수건’으로 이루어졌다. 초기의 물옷은 흰 무명이었다. 알다시피 지금은 고무 잠수복을 입는다. ⓒ이정규
테왁은 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뜨게 하는 공 모양의 물질 도구로 해녀들이 자식들보다도 더 의지한다는 말이 있다. 테왁에는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 두는 망사리를 매달아서 사용한다. ⓒ이정규
테왁은 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뜨게 하는 공 모양의 물질 도구로 해녀들이 자식들보다도 더 의지한다는 말이 있다. 테왁에는 채취한 해산물을 담아 두는 망사리를 매달아서 사용한다. ⓒ이정규
제주에서는 ‘당(堂) 오백 절 오백’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바다에서의 무사 귀환을 신에게 기원하는 제(祭) 문화가 발달했다. 이는 조선 후기 마포나루의 사회와 경제를 이끌었던 마포삼주(麻浦三主) 중의 하나가 뱃길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주(堂主)였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정규
제주에서는 ‘당(堂) 오백 절 오백’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바다에서의 무사 귀환을 신에게 기원하는 제(祭) 문화가 발달했다. 이는 조선 후기 마포나루의 사회와 경제를 이끌었던 마포삼주(麻浦三主) 중의 하나가 뱃길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주(堂主)였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정규
동김녕 잠수굿은 매년 음력 3월 8일에 제주시 동김녕리에서 잠수(해녀)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마을굿이다.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중심으로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라 할 수 있다. ⓒ이정규
동김녕 잠수굿은 매년 음력 3월 8일에 제주시 동김녕리에서 잠수(해녀)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마을굿이다.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중심으로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라 할 수 있다. ⓒ이정규

여성사에 귀 기울인다 '서울여담재'

끝으로 여성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를 눈여겨보자. 서울여담재는 서울 근현대사 중심의 여성사 자료를 연구, 기록, 수집, 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교육, 전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및 서울시민과 소통,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여담재 부지 옆쪽에는 조선 단종의 비였던 정순왕후의 이야기가 깃든 자주동샘이 있다. 이러한 지역사적 특성은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사와 관련된 공간이라는 서울여담재의 특징과 잘 어울린다고 하겠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울여성사(구술사) 발굴 워크숍이라든지, 서울여성사 원탁토론회, 내가 쓰는 서울여성사 공모전, 여성과 여성사 관련 전시 등의 행사가 여성문화 복합공간이라는 서울여담재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것이라면, 지역 주민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도서열람실 운영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는 서울여담재의 또 다른 면모다.

특히 도서열람실은 여성학 전문 서가 외에도 일반 도서와 아동 도서, 외국어 도서 등 다양한 부문의 도서 4,000여 권을 비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어 보였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여담재는 건축적으로도 멋진 건물이라 안과 밖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도시재생 지역사업의 일환으로 옛 원각사를 리모델링하여 탄생한 건물인데, 옛 대웅전의 벽체를 없앤 후 내부 공간에 커다란 유리 박스를 끼워 넣은 형태라 전통 한옥 구조물에 모던한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다. 2021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낙산길 도로변에서 바라본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 건물이 급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이곳이 건물의 2층이고 급경사 제일 아래쪽에는 지하 3층이 위치해 있다. ⓒ이정규
낙산길 도로변에서 바라본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여담재. 건물이 급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이곳이 건물의 2층이고 급경사 제일 아래쪽에는 지하 3층이 위치해 있다. ⓒ이정규
급경사지 아래쪽에서 바라본 서울여담재. 이곳이 지하 3층과 지하 2층이다. 옛 원각사의 대웅전의 벽체를 없앤 후 내부 공간에 커다란 유리 박스를 끼워 넣은 형태라 전통 한옥 구조물에 모던한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다. ⓒ이정규
급경사지 아래쪽에서 바라본 서울여담재. 이곳이 지하 3층과 지하 2층이다. 옛 원각사의 대웅전의 벽체를 없앤 후 내부 공간에 커다란 유리 박스를 끼워 넣은 형태라 전통 한옥 구조물에 모던한 디자인이 결합되어 있다. ⓒ이정규
서울여담재의 2층은 교육 소통 공간 겸 전시 공간이다. 주민 교육 프로그램, 세미나, 포럼 등을 진행하며 누구나 방문하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 벽에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여성 문화 운동의 연대표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정규
서울여담재의 2층은 교육 소통 공간 겸 전시 공간이다. 주민 교육 프로그램, 세미나, 포럼 등을 진행하며 누구나 방문하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 벽에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여성 문화 운동의 연대표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정규
지하 2층은 전시실 겸 미팅 공간이다. 대형 통창 옆 의자나 빈백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정규
지하 2층은 전시실 겸 미팅 공간이다. 대형 통창 옆 의자나 빈백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정규
지하 3층 도서열람실로 내려가는 중앙 계단길은 화려한 색유리 박스가 감싸고 있다. 이는 정순왕후의 설화에 나오는 ‘거북바위’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형태라고 한다. ⓒ이정규
지하 3층 도서열람실로 내려가는 중앙 계단길은 화려한 색유리 박스가 감싸고 있다. 이는 정순왕후의 설화에 나오는 ‘거북바위’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형태라고 한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은 일반도서와 아동 도서, 외국어 도서 등 다양한 부문의 도서 4,000여 권을 비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어 보였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은 일반도서와 아동 도서, 외국어 도서 등 다양한 부문의 도서 4,000여 권을 비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어 보였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에는 여성학 전문 서가에 다양한 분야의 여성학 관련 도서도 구비하고 있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에는 여성학 전문 서가에 다양한 분야의 여성학 관련 도서도 구비하고 있다. ⓒ이정규
아동 도서 코너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키즈존 독서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아동 도서 코너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키즈존 독서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편안하고 호젓한 분위기에서 책 읽기에 빠져들고 싶은 공간이다. ⓒ이정규
편안하고 호젓한 분위기에서 책 읽기에 빠져들고 싶은 공간이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에는 미디어 상영 시설이 있어 강연이나 여성영화 읽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정규
도서열람실에는 미디어 상영 시설이 있어 강연이나 여성영화 읽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정규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470m,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600m
○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 전시 : 2023. 5. 5. ~ 2023. 10. 3.
○ '바당수업水業' 전시 : 2023. 5. 16. ~ 2023. 7. 30.
○ 관람시간 : 화~일 9:00~18:00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724-0274~6

서울여담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낙산길 202-15
○ 교통 : 지하철 6호선 창신역 2번 출구에서 600m
○ 이용시간 : 월~토 09:30~17:30 (일요일, 공휴일, 명절 휴관)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6956-1082~3

시민기자 이정규

서울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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