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빛깔, 세 가지 매력으로 만나는 초겨울 서울숲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2.12.05. 14:49

수정일 2022.12.05. 17:57

조회 3,757

늦가을을 지나 겨울 숲으로 옷을 갈아입는 초입이지만 서울숲의 매력은 여전하다. ▴산뜻한 나뭇잎 세밀화 전시부터 ▴열대의 녹색 숲 그리고 ▴감성 충만, 갈색 습지 풍경까지…. 세 가지 빛깔과 매력으로 빛나는 서울숲의 여러 모습을 탐험해 보자.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1.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첫 번째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12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세밀화 등 식물그림 228점과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며, 식물엽서 그리기와 반려식물(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의 나뭇잎 세밀화는 ‘나뭇잎 일기’ 형식으로, 2008년부터 작가가 매일 집 근처를 산책하며 그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주워 크기, 모양, 색깔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12점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직접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어 더욱 알차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작품. 다양한 모양과 크기, 빛깔의 나뭇잎 세밀화와 그날의 단상이 기록되어 있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작품. 다양한 모양과 크기, 빛깔의 나뭇잎 세밀화와 그날의 단상이 기록되어 있다. ⓒ이정규
바스러져 가는 늦가을의 감성과 빛깔이 매력적이다.
바스러져 가는 늦가을의 감성과 빛깔이 매력적이다. ⓒ이정규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작품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작품 ⓒ이정규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정규
전시관 한쪽의 체험존에서는 50가지의 색연필로 식물엽서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관 한쪽의 체험존에서는 50가지의 색연필로 식물엽서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정규
전시관의 벽면을 따라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의 벽면을 따라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마치 수채화로 잎 무늬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의 ‘스트로만데 멀티칼라’
마치 수채화로 잎 무늬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의 ‘스트로만데 멀티칼라’ ⓒ이정규
붉은 열매가 성탄절 장식용으로 쓰이는 ‘무늬호랑가시나무’의 아기자기한 모습
붉은 열매가 성탄절 장식용으로 쓰이는 ‘무늬호랑가시나무’의 아기자기한 모습 ⓒ이정규

2. 열대의 녹색 숲 '곤충식물원'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열대의 녹색 숲이 펼쳐지는 ‘곤충식물원’이다. 이곳은 예전 정수장의 급속여과지 건물을 활용해 만든 온실로, 평소에 보기 어려운 다양한 야자수와 선인장 등 100여 종의 열대식물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열대우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양한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전시장도 있고, 갖가지 아름다운 나비들을 볼 수 있는 표본전시실도 있어, 겨울 서울숲에서 정반대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서울숲의 겨울과 정반대 계절의 매력을 품은 곤충식물원의 내부 모습
서울숲의 겨울과 정반대 계절의 매력을 품은 곤충식물원의 내부 모습 ⓒ이정규
곳곳에 멋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곳곳에 멋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다양한 야자수 등의 열대 식물이 2층 유리 천장까지 높이 자라 밀림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야자수 등의 열대 식물이 2층 유리 천장까지 높이 자라 밀림을 이루고 있다. ⓒ이정규
이채롭고 신비로운 줄기 모양을 가진 야자나무의 모습
이채롭고 신비로운 줄기 모양을 가진 야자나무의 모습 ⓒ이정규
1층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열대우림에 온 듯하다.
1층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열대우림에 온 듯하다. ⓒ이정규
벌레를 잡아먹으며 양분을 얻는 벌레잡이식물의 일종인 파리지옥의 모습
벌레를 잡아먹으며 양분을 얻는 벌레잡이식물의 일종인 파리지옥의 모습 ⓒ이정규
1층에는 작은 연못도 있어 다양한 수생생물들도 볼 수 있다.
1층에는 작은 연못도 있어 다양한 수생생물들도 볼 수 있다. ⓒ이정규
사막 여행기나 서부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도 있다.
사막 여행기나 서부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도 있다. ⓒ이정규
표본전시실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한 갖가지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표본전시실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한 갖가지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규

3. 감성 충만, '갈색 습지' 풍경

겨울 서울숲의 세 번째 빛깔은 ‘습지생태원’에서 만날 수 있다. 습지생태원은 성동구의 생활하수가 모이는 유수지였던 곳을 습지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서울숲의 최북단 조금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갈대와 물억새, 다양한 수초가 어우러진 습지를 따라 놓인 나무 데크에서 늦은 오후의 황금빛 햇살을 받아 빛나는 습지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매혹적인 시간이다. 습지생태원 주변으로는 논습지와 기둥정원도 위치하고 있어 또 다른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겨울숲의 모습. 황량한 듯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진다.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겨울숲의 모습. 황량한 듯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진다. ⓒ이정규
푸른 빛깔의 연못에 반영된 습지생태원의 모습. 아직 나뭇잎을 채 떨구지 못한 나무들이 초겨울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푸른 빛깔의 연못에 반영된 습지생태원의 모습. 아직 나뭇잎을 채 떨구지 못한 나무들이 초겨울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정규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가 이루는 풍경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가 이루는 풍경 ⓒ이정규
늦은 오후의 햇빛과 긴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시간이다.
늦은 오후의 햇빛과 긴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시간이다. ⓒ이정규
갈대꽃도 활짝 피었다.
갈대꽃도 활짝 피었다. ⓒ이정규
긴 나무 데크를 따라 수면에 반영된 모습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온갖 상념이 물러난다.
긴 나무 데크를 따라 수면에 반영된 모습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온갖 상념이 물러난다. ⓒ이정규
습지 고목의 높은 가지 끝 부분에만 황금빛 햇살이 닿아 있다.
습지 고목의 높은 가지 끝 부분에만 황금빛 햇살이 닿아 있다. ⓒ이정규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

○ 장소 :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 기간 : 11월 25일~12월 14일
○ 운영시간 : 평일, 주말, 휴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12:00~18:00
○ 문의 : 02-460-2941

서울숲 곤충식물원

○ 관람시간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
- 11월~2월 : 11:00~16:00
- 3월~10월 :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시민기자 이정규

서울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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