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처럼 찬란해! DDP 축제 즐길거리 가득!

발행일 2022.10.07. 09:00

수정일 2022.10.07. 18:22

10월, 서울 전역에서 신나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DDP에서도 뷰티, 패션, 시네마를 주제로 서울의 특별한 가을을 준비했는데, 바로 'DDP 가을축제:비바뷰티(이하 DDP 가을축제)'다. DDP 가을 축제는 지난 30일 개막했으며, 10월 9일까지 다양한 행사로 서울의 가을을 수놓을 예정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을까. 이번 DDP 가을축제는 사전 예약 프로그램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장 줄리앙’ 야외전시, DDP 플리마켓, 실내전시 <헬리녹스x꾸까> 등이 있다.

첫째, 장 줄리앙 야외전시는 DDP 야외언덕 상부에서 만날 수 있다. 조형 작품 ‘OTTO’와 ‘FUSION’ 2점이 전시된다. 장 줄리앙은 누굴까?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유럽 전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작품 ‘FUSION’은 협력을 상징한다. 친구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작품인데, 우리와 모든 친구의 협력을 뜻한다. 좀 더 상상력을 가미해보면, ‘어깨동무’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OTTO’는 문어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장 줄리앙이 최초로 작업했던 프로젝트를 상징한다.

DDP 플리마켓은 10월 6일부터 9일까지, 13시~19시에 DDP 어울림 광장 미래로 하부에서 진행된다. 동대문 상생마켓과 디자인, 패션, F&B 제품들을 판매하니 방문해보면 좋겠다.

DDP 가을축제기간동안에 서울뷰티위크가 진행되었다. ⓒ조수연

DDP 실내전시 <헬리녹스x꾸까>는 DDP 디자인랩 1층 D-숲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꽃’을 주제로 해서 다양하게 꾸몄다. 특히 캠핑과 꽃의 만남은 신선했다. 숲에서 캠핑하면 꽃을 볼 수 있지만, 꽃을 위한 캠핑은 처음 생각해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디자인과 꽃의 만남이 상당히 어울렸다.

<헬리녹스x꾸까 CITY FLOWER CAMPING>은 DDP 디자인랩 D-숲에서 진행된다. ⓒ조수연

디자인과 꽃의 만남, 꽃과 캠핑의 만남 ⓒ조수연

이번 DDP 가을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빼놓을 수 없는 백미(白眉)는 바로 미디어파사드인 ‘서울라이트 가을’이다. DDP 어울림광장 옆 뮤지엄 벽면에 펼쳐지는 대형 미디어파사드인 서울라이트가 가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라이트 가을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이번 주제는 ‘우주적 삶(Designing Life at the Universe)’이다. DDP 외관을 도심에 착륙한 우주선으로 표현했고,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으로 생각했다.

이번 서울라이트 가을은 우주의 삶을 ‘버추얼 패션 미디어아트’로 보여준다. 즉, 우주에서 상상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패션’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우주에서는 어떤 옷을 입을까?’라는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데, 실제 모델의 워킹 데이터를 적용해 표현했다. 서울라이트 가을의 캐릭터는 ‘코스모 워커(Cosmo Walker)’로, 아래 영상을 통해 서울라이트 가을의 일부분을 만나보자.

DDP 서울라이트 가을 - 코스모 워커 ⓒ조수연

영상을 보며 철학적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라이트 가을을 본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우주에서 걷는 나는 다양한 옷을 바꿔입는다. 옷을 바꾸면서 신체의 변형도 일어난다. 옷은 하나의 사건이고, 사건과 신체의 만남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으로 변화한다. 우주는 부유물들이 떠다니는 공간인데, 부유물이 패션을 만나 옷이 되고, 옷은 사람과 만나 다른 자아를 생성한다.’

서울라이트 가을 미디어파사드를 보면서 누구나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상상을 통해 패션이 발전하는 것처럼, 이번 서울라이트 가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