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한지 공예…'북촌문화센터'에서 전통 문화 즐겨볼까?
발행일 2022.09.28. 15:00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공연이 열리는 북촌문화센터 ⓒ최은영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성큼 다가온 가을, 주말에 나들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북촌문화센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한옥의 고즈넉한 감성을 느끼며, 매주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촌문화센터 입구 ⓒ최은영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북촌문화센터 ⓒ최은영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주거지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북촌’이라고 불린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길과 다양한 문화 자산, 한옥들을 만날 수 있다.
한옥의 멋과 분위기가 살아 있는 북촌 골목길 곳곳에는 북촌 8경이 있다. 한옥의 빛깔과 느낌, 골목길 감성이 멋진 풍경을 연출해 낸다. 조용히 고즈넉한 풍경을 느끼며 길을 따라 걷다가 멋진 풍경이 나오면 인생샷을 찍어도 좋을 동네다.
한옥의 멋과 분위기가 살아 있는 북촌 골목길 곳곳에는 북촌 8경이 있다. 한옥의 빛깔과 느낌, 골목길 감성이 멋진 풍경을 연출해 낸다. 조용히 고즈넉한 풍경을 느끼며 길을 따라 걷다가 멋진 풍경이 나오면 인생샷을 찍어도 좋을 동네다.
한옥과 북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최은영
북촌문화센터는 북촌의 역사와 가치, 전통문화를 알리며 북촌과 한국의 전통 주거문화에 대한 의미를 전하는 곳이다. 2002년 10월에 개관해국내외 방문객들과 주민들에게 북촌의 의미를 전하고,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문자도 그리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 최은영
신선하고 재미있는 민화 그리기 체험 ⓒ최은영
1921년에 지어진 등록문화재 제229호 ‘서울 계동 근대 한옥’으로 구 민형기 가옥으로 알려졌다가 최근에 민형기의 부인인 유진경 가옥으로 고증이 진행되고 있다. 북촌 내에서는 흔히 '계동마님댁' 또는 '민재무관댁'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북촌문화센터는 최대한 한옥 원형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 보수됐다. 현재는 ‘북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방문객 안내 센터, 주민 커뮤니티, 전통문화 프로그램 체험 장소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자료 전시, 북촌 내 문화재, 북촌에서 진행되는 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는 최대한 한옥 원형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 보수됐다. 현재는 ‘북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방문객 안내 센터, 주민 커뮤니티, 전통문화 프로그램 체험 장소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자료 전시, 북촌 내 문화재, 북촌에서 진행되는 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옥과 잘 어울리는 가야금 공연 ⓒ최은영
올해도 매달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9월에는 여럿이 모여 결실을 나누는 ‘잔치’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가을 맞이 전통문화 잔치는 어떤 감성일까? 기자는 지난 9월 17일 토요일, 북촌문화센터에 가봤다.
가야금 공연을 보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잔칫날에는 음악이 함께 하며 삶에 즐거움을 불어넣고 흥겨움을 더해 준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한옥과 잘 어울리는 송정아 연주자의 가야금 공연이 있었다. 섬세하면서도 영혼을 일깨우는 연주에 여러 생각으로 산만했던 몸과 마음이 정돈되는 기분을 느꼈다. 손끝에서 울려 퍼지는 가야금 소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전통 공예 도안의 소재가 되는 한옥 문살 ⓒ최은영
전통공예체험으로 ‘한지로 문살무늬 쟁반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한옥포털과 북촌문화센터 인스타그램에 프로그램 및 신청자 모집 공지가 게시되니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한지로 문살무늬 쟁반 만들기'에 대해 설명하는 강사 ⓒ최은영
기자는 '한지로 문살무늬 쟁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활 속에 쓰이는 소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한지 공예 강사가 따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 덕분에 한지 공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쟁반을 만들 수 있었다. 먼저 하드보드지로 아래 판과 옆면을 만들고 그 위에 한지를 이용해 둘러싼 후, 쟁반 바닥에 한옥 문살무늬를 넣어 완성했다.
‘한지로 문살무늬 쟁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한지를 바르며 풀칠을 하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쟁반을 만들어보니 집중력도 생기고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았다. 처음에 ‘이걸 어떻게 만들지?, 완성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쟁반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했다.
민속놀이 윷놀이 체험하기 ⓒ최은영
북촌문화센터 곳곳에서는 민속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가옥 마당에서 제기차기와 투호를 즐길 수 있었고, 정자에서 윷놀이를 할 수 있었다. 민속놀이는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전통놀이 '투호' 체험하기 ⓒ최은영
투호는 통을 일정한 거리에 놓고, 그 속에 화살을 던져 넣은 후 통 안에 들어간 화살의 개수로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생각보다 집중력이 요구되어 통 속에 화살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 10개 화살을 던져 보았는데 한 개도 들어가지 못했다. 다시 10개를 집중력을 더해 던져 2개를 넣을 수 있었다.
민속놀이 '제기차기' ⓒ최은영
북촌문화센터에는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꾸준히 방문한다. 한복은 한국인이 입어도 아름답지만, 외국인이 입어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복을 입고 제기를 차며 즐거워하는 외국인들을 보니, 우리의 민속놀이 역시 세계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민속놀이는 어린 시절 이후 딱히 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센터에서 즐길 수 있어 반가웠다.
한지로 만든 문살무늬 쟁반 ⓒ최은영
지난 9월 24일에는 '잔칫날 전통가락 배워보기', '해금으로 동요 연주하기', '계동마님 보물찾고', '한옥아 놀자'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잔칫날 전통가락 배워보기' 프로그램에서는 장구의 구음, 손뼉치기 등의 소리를 활용해 가락을 구성하고 자진모리장단, 중중모리 장단을 배울 수 있었다. '해금으로 동요 연주하기' 프로그램에서는 해금의 구조와 음역, 운지법 등을 배우고 동요를 연주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북촌문화센터에는 이렇게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이외에도 한옥에 대해 알 수 있는 한옥 해설 프로그램인 ‘계동마님 보물찾고’, ‘한옥아놀자’, ‘한옥의 아침’ 등이 마련돼 있다. 사전 신청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현장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한옥포털과 북촌문화센터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자.
사색의 계절인 가을!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집중력을 키우는 데는 우리 전통문화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북촌은 지하철 '안국역'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차분히 골목길을 따라 걷고 싶을 때는 북촌에 와서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북촌문화센터에서 전통문화체험도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북촌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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