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이후 한 달…'광화문광장' 낮과 밤의 모습은?
발행일 2022.09.26. 15:55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 지금, 광화문광장을 다시 찾았다. 재개장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 수시로 이곳을 찾았지만, 잦은 비로 인해 새로워진 광장을 마음껏 즐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최근 다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광화문 앞까지 옛 육조거리를 천천히 걸어 봤다. 화창한 낮에도 거닐어 보고, 조금 기다렸다가 밤의 풍경도 만나 보았다. 낮과 밤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직 광화문광장을 방문하기 전이라면 기자가 담은 영상을 통해 미리 만나 보자.
최근 다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광화문 앞까지 옛 육조거리를 천천히 걸어 봤다. 화창한 낮에도 거닐어 보고, 조금 기다렸다가 밤의 풍경도 만나 보았다. 낮과 밤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직 광화문광장을 방문하기 전이라면 기자가 담은 영상을 통해 미리 만나 보자.
달라진 광화문광장은 보다 활기차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변모했다. ⓒ김아름
광화문역을 나오면 높다란 기단 위, 당당한 풍채와 위엄이 서려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동상 앞에는 ‘명량 분수’가 바닥에서 힘차게 솟구치고 있으며, 그 양쪽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기록과 어록이 담긴 '승전비'가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기자 또한 이 동상을 볼 때마다 장군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존경심으로 가득해진다.
마냥 물이 좋아 명량 분수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다. 옷이 젖어도 개의치 않고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어린이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내 자연스레 왼쪽에 있는 '광장숲'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등으로 조성된 푸른 숲 덕분에 마치 공원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민들은 나무 그늘 곳곳에 놓인 의자 또는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등 저마다의 휴식시간을 즐긴다.
이곳부터 광화문 앞까지 걷다 보면 길게 이어지는 '역사물길'과 다양한 형태의 분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수경시설은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한글 자모 28개를 나타내는 '한글 분수', 1945년 광복 후부터 2022년 광화문광장 개장까지 77년간 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77개 물줄기가 표출되는 '터널 분수', 문화 쉼터에 있는 이색적인 '샘물 탁자', 바닥에서 물이 샘솟는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바닥 우물', 소나무 정원 앞에 있는 '시간의 벽천'까지. 각양각색의 분수는 광화문광장을 더욱 특색 있는 곳으로 만들어 준다.
마냥 물이 좋아 명량 분수 위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다. 옷이 젖어도 개의치 않고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어린이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내 자연스레 왼쪽에 있는 '광장숲'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등으로 조성된 푸른 숲 덕분에 마치 공원 한가운데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민들은 나무 그늘 곳곳에 놓인 의자 또는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등 저마다의 휴식시간을 즐긴다.
이곳부터 광화문 앞까지 걷다 보면 길게 이어지는 '역사물길'과 다양한 형태의 분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수경시설은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한글 자모 28개를 나타내는 '한글 분수', 1945년 광복 후부터 2022년 광화문광장 개장까지 77년간 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77개 물줄기가 표출되는 '터널 분수', 문화 쉼터에 있는 이색적인 '샘물 탁자', 바닥에서 물이 샘솟는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바닥 우물', 소나무 정원 앞에 있는 '시간의 벽천'까지. 각양각색의 분수는 광화문광장을 더욱 특색 있는 곳으로 만들어 준다.
걷기 좋은 광화문광장의 모습 ⓒ김아름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등으로 조성된 푸른 '광장숲'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김아름
문화 쉼터에 있는 '샘물 탁자' 앞에 앉아 쉬고 있는 시민들 ⓒ김아름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바닥 우물'에서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김아름
광장 중심에는 우리 민족의 글자인 훈민정음(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앞쪽에 나란히 놓인 천체 관측 기구인 ‘혼천의’와 강우량 측정 기구인 ‘측우기’, 해시계 '앙부일구'와 같은 발명품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힘쓴 세종대왕의 업적을 볼 수 있다.
동상 뒤편에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지하) 입구가 있다. 전시관 입구 앞쪽으로는 집현전 설치, 인쇄술 개량 등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을 보여주는 기둥이 있으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종로공원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 문터’, 즉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출입문 터 등 유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앞으로는 소나무 숲,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잔디가 반듯하게 깔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육조 마당’이다. 광화문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시민들은 쉬어 가기도 하고, 광화문 또는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동상 뒤편에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충무공 이야기’ 전시관(지하) 입구가 있다. 전시관 입구 앞쪽으로는 집현전 설치, 인쇄술 개량 등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을 보여주는 기둥이 있으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종로공원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 문터’, 즉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출입문 터 등 유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앞으로는 소나무 숲,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잔디가 반듯하게 깔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육조 마당’이다. 광화문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시민들은 쉬어 가기도 하고, 광화문 또는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사헌부 문터' 매장 문화재 전시장 ⓒ김아름
잔디가 반듯하게 깔린 '육조마당'. 광화문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시민들은 쉬어 가기도 하고, 광화문 또는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김아름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는 밤의 광장
밤이 되면 광화문광장은 더욱 활기로 가득해진다. 도시의 불빛 속에 광화문이 은은하게 빛을 내며 존재감을 더한다. 광화문광장에도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면서 미디어월·미디어파사드에서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영상 콘텐츠가 상영된다.
과거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이라는 것이 무색하게도 퇴근 시간이면 집에 가기 바쁘고 한산했던 모습으로 기억한다. 양쪽에 도로가 있어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었다. 이제는 온전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되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 곧 지나감이 아쉬울 따름이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홀로 또는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마음껏 거닐어 보는 것이 어떨까?
과거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이라는 것이 무색하게도 퇴근 시간이면 집에 가기 바쁘고 한산했던 모습으로 기억한다. 양쪽에 도로가 있어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었다. 이제는 온전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되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 곧 지나감이 아쉬울 따름이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홀로 또는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마음껏 거닐어 보는 것이 어떨까?
은은한 조명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밤의 광화문 ⓒ김아름
밤이 되자 더욱 활기 넘치는 광화문광장의 모습 ⓒ김아름
온전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되었다. ⓒ김아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과 관광객들 ⓒ김아름
해치마당 전경. 시민들이 영상창에 상영 중인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거나 광화문계단에서 쉬고 있다. ⓒ김아름
한글 분수도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김아름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의 바닥 분수와 승전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김아름
광화문광장의 상징이기도 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승전비의 내용을 읽어 보며 밤의 광화문광장의 다양한 풍경을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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