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필수 관람 코스 '세종·충무공 이야기' 만나세요~

발행일 2022.09.14. 15:30

수정일 2022.09.14. 16:08

광화문광장의 재개장과 함께 광장 지하에 있는 상설 역사 전시관인 ‘세종·충무공 이야기’ 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세종·충무공 이야기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 전시 공간으로, 광화문광장 지하에서부터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에 이르기까지 총 면적이 4,222㎡에 달한다. 이곳은 2009년에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조성하면서 만들어졌는데 ‘세종이야기’는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충무공이야기’는 2010년 4월 28일 충무공탄신일에 개관했다.

세종·충무공 이야기는 크게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 ▴체험 활동 공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 정책 등 주제별로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글갤러리와 한글도서관(현재 휴관 중)이 조성돼 있다. 이 중 한글창제 주제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 훈민정음 창제시기의 귀중한 옛 문헌들을 직접 볼 수 있다.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주제에서는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종 천문관측 기구, 편종과 편경 등의 악기, 신기전과 같은 신무기 등 세종대왕의 빛나는 업적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다.

한글갤러리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현대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금은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맞아 11월 6일까지 ‘유쾌한, 글’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한글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설치미술, 조형, 타이포그래피 등의 다양한 매체에 녹여 한글을 다원적 감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전시다.

세종 이야기 전시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세종·충무공 이야기’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다. 마치 추리소설에 나오는 비밀 출입구 같은 느낌도 들어 재미있다. ⓒ이정규

세종이야기 전시관에 들어서면 세종대왕의 초상화와 어좌, 일월오봉병 등으로 조성된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는다 ⓒ이정규

커다란 앙부일구(해시계) 모형과 천장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천문도)를 통해 해시계의 구조와 계절별 별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정규

편종과 편경은 중국에서 수입해 오던 악기였는데 세종 때부터 조선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세종은 정대업이라는 종묘제례악을 직접 창제할 정도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사진의 배경에는 편종과 편경이 전시되어 있고, 앞쪽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정규

세종은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로켓 무기라 할 수 있는 신기전을 개발해 조선의 국방력을 강화했다. 우측 상단의 스크린을 통해 시연 발사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정규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한 책인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정규

노비 출산 휴가 제도 등 세종의 다양한 애민 정책을 알 수 있는 민본사상 전시 코너 ⓒ이정규

한글갤러리에서는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맞아 11월 6일까지 ‘유쾌한, 글’이라는 재미있는 한글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김도영 작가의 ‘오늘 나의 안부’. 한글모양의 한옥 모빌과 거울을 함께 설치해 한글이 지닌 다양한 조형미를 교감할 수 있게 한다 ⓒ이정규

이완 작가의 ‘아임퐈인’, ‘틀’, ‘그냥’, ‘삶의 무게’. 철을 다양한 모양으로 용접해 제목과 동일한 글자를 만들었는데, 그 공간적 조형미가 독특하고 재미나다 ⓒ이정규

안마노 작가의 ‘그런데도 그나저나 그러니깐’. 많이 사용하는 접속부사 세 가지를 사람들 간의 연결과 소통의 시각으로 접근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이다 ⓒ이정규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은 성웅 이순신의 생애, 조선의 함선, 7년 간의 해전사,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이순신의 리더십, 영상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조선 수군의 돌격선으로 임진왜란 중 큰 활약을 펼친 거북선의 실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부에 승선해 구조와 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장검을 비롯해 천자총통, 현자총통 등 조선 수군의 각종 무기도 전시돼 있어 이순신 장군과 수군의 활약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판옥선과 거북선 조립이나 격군 체험, 수군 무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세종·충무공 이야기 교육실과 상설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화선지에 붓글씨로 한글 이름 쓰기, 한글 배지 만들기, 한글 문패 만들기 등 한글과 세종대왕 및 이순신 장군 캐릭터를 활용한 재미있는 활동 등이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