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매력을 모두 모아 '서울페스타2022' 개막 현장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2.08.11. 14:00

수정일 2022.10.20. 11:27

조회 4,244

공연, 관광, 체험, 쇼핑까지 글로벌 관광축제 시작!
‘서울페스타 2022’이 8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린다. ⓒ윤혜숙
‘서울페스타 2022’이 8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린다. ⓒ윤혜숙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간 국경이 폐쇄되고 관광객들의 유입도 줄었다.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피해가 커질 무렵, 서울시는 서울시 홍보대사 BTS가 출연한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서울 곳곳의 명소를 보여주는 이 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서울 관광에 신호탄이 될 글로벌 관광 축제의 장 ‘서울페스타 2022’을 연다. ‘서울페스타 2022’는 8월 10일 저녁 7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8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행사장으로 향하는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윤혜숙
8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행사장으로 향하는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윤혜숙

8월 10일 오후 6시경 잠실종합운동장 역에 내리니 사람들의 행렬이 일제히 8번 출구로 이어진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다. ‘서울페스타 2022’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서울페스타 2022’에선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2022 SEOUL E-Prix)’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가 펼쳐진다. ☞ [관련 기사] 전기차 경주·K팝·쇼핑…'서울페스타 2022' 10일 개막
잠실종합운동장 내 포뮬라E GEN2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윤혜숙
잠실종합운동장 내 포뮬라E GEN2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윤혜숙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개막식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개막식 현장 중앙에 이번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에 선보일 자동차가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포뮬러E의 ‘GEN2’라는 안내문이 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스로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곳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포뮬러E의 국내 경기인 ‘2022 서울 E-프리’가 개최될 예정이다. 
체험형 부스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윤혜숙
체험형 부스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살펴볼 수 있다.ⓒ윤혜숙

아직 개막식까지 1시간 30분 남짓 시간이 남아 있었다. 곧바로 개막식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으로 가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여러 체험형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첫 번째 부스엔 전기차 충전장치가 있었다. ABB FORMULA E는 경주에 참여하는 전기차의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 부스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였다. 도레이첨단소재라는 특이한 상호를 가진 업체는 지구와 인간을 위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신기술 체험관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윤혜숙
삼성 신기술 체험관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윤혜숙

세 번째 부스는 삼성의 신기술 체험관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장하기 전 손소독제를 바르고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었다. 대기 줄에 서서 통유리창으로 실내를 들여다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온 미래의 모습처럼 보였다. 먼저 자율주행차에 올라탔다. 물론 차체는 없지만 안락한 의자에 앉으니 차량에 탑승하여 이동한다는 착각이 들었다. 한편, 서울시는 강남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범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머지 않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어 도로 위를 운행하고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자율주행차의 요소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윤혜숙
자율주행차의 요소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윤혜숙

신기술 체험관답게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수많은 기술을 눈으로 보여주었다. 요소 기술마다 큐레이터처럼 설명해주는 안내자가 있었다.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대답도 들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막식 공연에는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윤혜숙
개막식 공연에는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윤혜숙

3개의 체험 부스를 둘러본 뒤 곧장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야광봉을 들고 입장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노은지 씨(21세)는 친구와 함께 개막식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여러 보이그룹이나 걸그룹과 같은 아이돌이 출연한다고 해서 궁금했어요”라면서 “오늘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았건만 기자는 아직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장했던 적이 없다. 올림픽주경기장의 규모가 커서 관람석으로 가는 길이 멀었다. 하지만 올림픽주경기장을 끼고 걷는 동안 경기장 쪽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아직 개막공연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관중들의 반응을 보니 본 공연이 더욱 기대되었다.
별도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윤혜숙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규모가 커서 별도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윤혜숙

야광봉을 들고 흔드는 관중들 틈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싸이, 비를 비롯한 총 13팀의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른바 ‘K-POP 슈퍼라이브’다. 무대가 설치된 올림픽주경기장의 규모가 큰 탓에 별도의 대형 전광판을 여럿 설치되었다. 특히 관중석 가까이에 설치한 전광판은 무대가 멀어서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관중들을 배려한 듯했다. 

첫 무대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서울의 대표 명소를 구현한 홀로그램을 배경으로 4명의 멤버들의 화음이 어우러져 올림픽주경기장 내에 울려 퍼졌다. 비(RAIN)가 1부의 마지막 무대를, 싸이(PSY)가 2부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그 밖에 여러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각자가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개막식 공연의 첫 무대에서 포레스텔라가 ‘Champions’을 불렀다.ⓒ윤혜숙
개막식 공연의 첫 무대에서 포레스텔라가 ‘Champions’을 불렀다.ⓒ윤혜숙

마지막 싸이가 공연할 때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싸이의 인기곡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퍼포먼스까지 따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싸이가 앙코르곡을 부를 때 무대 옆에서 튀어나오는 불꽃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한바탕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하늘에 화려한 꽃을 수놓기라도 하듯 불꽃이 팡팡 터졌다.공연은 끝났지만 관중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지만 올림픽주경기장을 벗어나는 관중들의 발길은 무거워보였다.
공연 도중에 무대를 뚫고 치솟는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윤혜숙
공연 도중에 무대를 뚫고 치솟는 불꽃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윤혜숙

고백하건 대 기자는 아직 노래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을 관람한 적이 없다. 그동안 소극장에서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라이브 공연을 관람한 게 전부였다. 그래서 떠들썩한 공간에서 2시간의 공연을 끝까지 관람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시시각각 현란하게 바뀌는 무대의 조명과 사방에서 울리는 짜릿한 음향에 압도되었다. 또한 무대에 나온 가수들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장이 트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주는 개방감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그래서 지루할 새 없이 공연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공연이 끝나는 게 정말 아쉬워서 또 관람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아쉬운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개막식 공연을 8월 12일(금) 저녁 8시 30분부터 KBS2에서 녹화방송한다고한다. 안방에서 시청자로 느긋하게 즐기면서 전날의 감동을 되살려봐야겠다.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쇼핑페스타’도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서울시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쇼핑페스타’도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서울시

한편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가 진행된다. ‘서울쇼핑페스타’는 ‘서울페스타 2022’와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 총 2,5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패션, 뷰티, 여행, 숙박, 공연체험 등 업종별 최대 50%의 높은 할인율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코로나19로 침체하여 유통 및 관광업계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쇼핑을 자제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원하는 물품을 구입하면 좋을 것이다.
한눈에 보는 서울 페스타(SEOUL FESTA) 2022 ⓒ서울시
한눈에 보는 서울 페스타(SEOUL FESTA) 2022 ⓒ서울시

지난 8월 6일에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서도 대형 영상창(53m 미디어월)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울페스타 2022’ 개막식과 ‘2022 서울 E-프리’ 경기 및 시상식을 시청할 수 있다. ‘서울페스타 2022’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이외에도 ‘2022 한강페스티벌 여름(7.29~8.15)’, ‘청계광장 유망 중소기업 판매전(8.11~13)’, ‘상생상회 서울시민 복복(福伏) 페스타(8.10~14)’, ‘명동 재미로 콘텐츠 축제(8.10~14)’ 등 '서울페스타 2022' 기간 동안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서울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된다.

‘서울페스타 2022’는 서울시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다. 개막식 공연에 이어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고 있을 다양한 축제의 현장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페스타 2022

○ 기간 : 2022년 8월 10일(수) ~ 8월 14일(일) / 5일간 * 2022 SEOUL E-Prix 연계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및 서울 전역
○ 프로그램
  [개막식]
  - 일정 : 2022년 8월 10일(수) 19:30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 편성 : KBS2 ※실시간 생중계
  [서울미래교통관]
  - 일정 : 2022년 8월 10일(수) ~ 8월 14일(일)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제2풋살장
  [연계행사]
  - 2022 서울쇼핑페스타
  - 2022 한강페스티벌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2
  - IT국악과 함께하는 LED 태권발레축제
☞연계행사 더 보기
○ 홈페이지 : 서울페스타 2022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윤혜숙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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