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하고 새참도 나누고…도시농부 일일 체험기
발행일 2022.06.03. 10:21
은평구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모내기 행사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모내기 한마당' Ⓒ향림도시농업체험원
은평구에 위치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면적 24,615㎡면적의 텃밭, 토종 논, 치유 정원, 기부와 나눔 텃밭, 생태 연못, 양봉장, 육묘장, 퇴비장 등을 갖춘 본격 도시 농업을 위한 공간이다. 도심 속의 농업 활동을 통한 농업의 가치 확산과 도시 농업 공동체 활성화, 나아가 도시인들의 정서적·육체적 건강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이곳에서 전통 손 모내기 행사와 단오 행사가 열린다고 하여 찾아 보았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 입구 Ⓒ김정희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습지 Ⓒ김정희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자연 생태 보호를 위한 습지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이곳에서 더욱 잘 자라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보며 자연스레 환경 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도시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김정희
장구 장단에 맞춘 흥겨운 풍년가가 모내기 하는 사람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김정희
이날 모내기 행사에는 이곳의 향림 어린이 농부학교 어린이들도 참가했다. 향림 어린이 농부학교는 영유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연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우리 농업의 소중함도 알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내기와 함께 떡메치기 체험도 있었다. 떡메치기로 만들어진 떡에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고 그것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행사는 도시인들에게는 그 자체가 정겨운 힐링의 시간이다.
모내기와 함께 떡메치기 체험도 있었다. 떡메치기로 만들어진 떡에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고 그것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행사는 도시인들에게는 그 자체가 정겨운 힐링의 시간이다.
어린이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김정희
떡메치기로 만들어진 인절미 Ⓒ김정희
모내기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새참. 이곳에서 수확한 열무김치와 나물, 갓 수확한 신선한 상추와 넉넉하게 차려진 밥상으로 다 함께 즐겁고 넉넉한 식사 시간을 가졌다.
모내기에 빠질 수 없는 새참 Ⓒ김정희
이곳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들이다. Ⓒ김정희
이곳에서 수확한 미나리와 부추로 만드는 미나리전 Ⓒ김정희
함께 열린 단오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 감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정희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는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과 도시양봉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 농업과 도시 양봉을 통해 생태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실내 강의실과 실외 교육장, 원두막, 운동장, 농기구 대여소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친환경 도시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쓰레기, 화학비료, 합성농약, 비닐, 자가용이 없는 5無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을 비롯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프로그램들 Ⓒ김정희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자연 풍경 Ⓒ김정희
가까이에 살고 있어 매년 텃밭 분양도 신청해 보았지만 워낙 경쟁율이 높아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는데, 오늘처럼 열린 모내기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이밖에도 벼 베기 행사를 비롯한 세시 행사들과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심의 바쁜 일상을 따라 바쁘기만 했던 마음은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편안해지고, 곳곳에 핀 아름다운 꽃들과 풍성하게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흥겨운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힘 아닐까.
도심의 바쁜 일상을 따라 바쁘기만 했던 마음은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편안해지고, 곳곳에 핀 아름다운 꽃들과 풍성하게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흥겨운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힘 아닐까.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내에 조성된 치유 정원. 활짝 핀 작약이 예쁘다. Ⓒ김정희
향림도시농업체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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