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해답은 '도시건축비엔날레!'

발행일 2021.09.27. 09:30

수정일 2021.09.27. 17:29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 문화를 교류하는 서울시 주체 국제행사인 '2021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가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총 46일간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를 주제로 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등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112여 개 도시, 190명의 작가, 40개 대학, 17개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건축자산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 오래된 장소에 담긴 경험과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미래의 건축자산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주제전과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주제전’은 크로스로드에 대한 작가적 해석을 담은 전시로 도시의 회복력, 지속가능성, 심미성에 대한 고민을, ‘도시전’ 에서는 보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데 핵심공간인 도시와 건축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글로벌스튜디오’ 전시는 '피난처'라는 주제로 주변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근원적 공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서울도시건축관에서 열리는 ‘게스트 시티전’과 ‘서울전’은 도시의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서울시가 초청한 세계의 도시들이 함께 모여 경험과 지식을 나눈다. 서울이 세계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는 공동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며 관람할 수 있다. 세운상가 일대에서 열리는 현장 프로젝트는 ‘의심스러운 발자국’이라는 주제로 다섯 팀의 건축가와 문학 작가의 협업으로 만든 다섯 개의 구조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대거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를 지은 렌초 피아노, 건축에 가상의 세계를 접목시켜 실험적 건축물로 유명한 '센다이 미디어테크'를 만든 이토 토요, 미국 타임지가 가장 경이로운 현대 건축물 10선으로 꼽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정부건물'을 설계한 톰 메인이 참여하여 한층 격을 높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개막식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도미니크 페로 총감독의 비엔날레에 대한 소개와 미디어 아트와 결합한 축하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개막 포럼, 그랜드 오프닝 토크, 큐레이터 토크 전시, 참여작가들의 주제관련 발제영상 등 DDP 포럼 공간 등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여 QR 연동 오디오 해설, 전시관별 안내 맵, 작품과 작가의 정보 검색 등을 제공한 점도 두드러진다. 덕분에 전시를 관람하며 작가 기획의도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현재 전시별 사전 예약이 한창 진행 중이다. DDP 전시는 유로로 진행되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의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