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부의 시장' 덤도 받고 할인도 받고~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6.01. 11:03

수정일 2021.06.02. 15:04

조회 956

11월까지 어린이대공원·DMC·만리동광장에서 직거래 장터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만나는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26일 개장했다.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만나는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5월 26일 개장했다. ⓒ조수연

과거부터 도시와 농촌의 공생은 우리 사회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다. 단순 교류뿐만 아니라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도시로 빠르게 공급하는 ‘직거래’는 도시와 농촌 모두 윈윈할 수 있어 크게 각광받았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2012년부터 ‘농부의 시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농부의 시장은 전국 지역 농부들과 서울시민이 소통하는 장터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엄선한 우수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시중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즐길거리까지 풍부해 ‘문화 장터’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농부의 시장이 열린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농부의 시장이 열린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조수연

아쉽게도 지난해에는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장터가 열리지 못했다. 대신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어,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직거래로 새로운 판로개척과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다만, 오프라인이 주는 장터의 정겨움과 즐거움은 담아내지 못했는데, 지난 5월 26일 어린이대공원에서 2021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다시 시작됐다. 매월 1·3·5주 수요일과 목요일 서울 곳곳에서 장이 서는데, 아래 일정표에서 보듯이 어린이대공원과 DMC 인근, 만리동 광장 등에서 오는 11월까지 혹서기를 제외하고 총 40회 열릴 예정이다.
마스크 및 발열검사, QR코드 인증은 필수다.
마스크 및 발열검사, QR코드 인증은 필수다. ⓒ조수연

올해 농부의 시장에는 전국에서 추천받은 65개 시군의 110여 개의 농가가 참여한다. 복숭아, 고추, 감자, 버섯, 도라지, 오미자, 한과, 약과, 곶감, 들기름 등 품목도 다양하다. 참여농가의 50% 이상이 신규로 선정됐는데, 이는 더욱 새로워진 농부의 시장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하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괜찮아지면, 농산물 기획전, 체험 및 이벤트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늘의 진심농부' 안내게시판
'오늘의 진심농부' 안내게시판 ⓒ조수연

지난 26일 설렘을 안고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올해 첫 막을 연 농부의 시장을 방문했다. 입구에는 ‘오늘의 진심농부’라고 적힌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에 각 농부의 상호명이 적혀있는데, 입구에서 ‘오늘은 어떤 물품을 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입출구는 모두 폐쇄적으로 운영됐다. 농부의 시장에는 모든 방문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체온체크와 함께 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안전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1~2m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점도 잊지말자.  
올해 직거래 장터에는 65개 시군의 110여 개의 농가가 참여한다.
올해 직거래 장터에는 65개 시군의 110여 개의 농가가 참여한다. ⓒ조수연

서울시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음 및 시식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사전에 알렸고, 가능한 비대면 제로페이 결제를 권장했다. 실제 모든 매장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했다. 모든 확인을 마치면 스티커를 지급하는데,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다닐 수 있다.

농부의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수제요거트는 입맛을 돋웠으며, 현미를 만든 과자는 어르신들이 훌륭한 간식거리였다. 지역도 다양했다. 강원도 인제군부터 전라남도까지 전국에서 손꼽히는 특산물이 서울시민을 반겼다.
직접 만든 수제 요거트
직접 만든 수제 요거트 ⓒ조수연

필자는 장을 구경하다가 상품 두 개를 구매했다. 요새 목이 좋지 않았는데 때마침 사과즙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구매했다. 50팩에 2만 원이라 저렴했다. 사과즙을 구매하니 “목마른데 마시고 가라”면서 사과즙 낱개 하나를 건넨다. 덤을 얻는 시장의 재미였다.
강경에서 올라온 젓갈
강경에서 올라온 젓갈 ⓒ조수연

다음으로 젓갈을 구매했다. 강경이라는 상호가 끌리기도 했고, 친구가 젓갈을 좋아해 선물하려는 이유였다. 젓갈을 구매하면서 “아버지 고향이 강경”이라고 하니, 매우 반가워하면서 일부 금액을 즉석에서 할인해줬다. 이러한 ‘덤’과 ‘할인’, 마치 전통시장에 온 것 같았다.
서울 농부의 시장은 매월 1·3·5주 수, 목요일에 열린다.
서울 농부의 시장은 매월 1·3·5주 수, 목요일에 열린다. ⓒ조수연

이 외에도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했다. 전국 팔도 특산품을 서울 한복판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 전국 투어를 한 느낌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농부의 시장을 방문해 직거래 장터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만나보자. 

■ 2021 서울시 농부의 시장

○ 운영기간 : ’21. 5.~11. 10:00~18:00
○ 운영장소 : 서울어린이대공원, 마포구 DMC, 만리동광장
○ 참가규모 : 65개 시군 110여개 농가 참여(20~50여개 부스)
홈페이지
블로그
○ 문의 : 운영사무국 02-790-2995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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