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사업, 이렇게 진행되고 있어요!

시민기자 서지현

발행일 2021.05.26. 10:53

수정일 2021.05.26. 15:03

조회 2,593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내 미세먼지 저감 사업 본격 추진 중!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내 미세먼지 저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터널 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를 위한 계약을 지난 5월 7일 체결했으며, 약 1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호선 구간 터널 내 45개소에 전기 집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서도 신설했다. 이전까지는 여러 부서 실무자들이 나눠 맡아온 '미세먼지저감TF' 구조로 진행했으나, 처장급 정규 조직인 '대기환경처'와 더불어 관련 설비를 다루는 '환경설비센터'를 개설해 5월 10일자로 시행한 직제개편에 반영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이 시민 건강권과 직결된 서울시의 중요 사업인 만큼,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역사 내 미세먼지(PM 10)는 50㎍/㎥ 이하, 초미세먼지(PM 2.5) 30㎍/㎥ 이하, 전동차 내 초미세먼지는 35㎍/㎥ 이하로 유지하는 등 실내공기질관리법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수립할 계획을 밝히며 서울시와 함께 향후 4년간 4,000억원을 투입해 터널 본선의 환기설비 집진효율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의 이와 같은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서울시민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서울지하철을 타보면서 직접 확인해 보았다.
승강장 내 대용량 공기청정기 ⓒ서지현
승강장 내 대용량 공기청정기 ⓒ서지현

지하역사 승강장 내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

먼저 지하철을 탑승하는 승객들이 이동 및 체류가 가장 빈번한 지하역사 승강장에서 공기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살펴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승강장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미세먼지 농도를 감축하고 공기질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총 4,064대 설치를 추진하여 2019년 1차로 127개 역에 2,040대 준공(’20.12.)을 마쳤고, 2020년 2차로 127개 역에 2,024대 설치해 2021년 5월에 준공 완료 예정이다. 승강장용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입자 크기 0.3㎛ 이하 미세먼지 포집률 70% 이상의 청정 효율을 가졌으며 필터는 프리필터, 미디움필터, 헤파필터 혹은 활성탄필터로 구성된다. 프리필터는 큰 먼지를, 미디움필터는 일반먼지를, 헤파필터는 초미세먼지(PM2.5)를 거를 수 있고 활성탄 필터는 서울시와 공사에서 관리 중인 라돈특별관리역사로 지정된 곳에 추가된다. 

대용량 공기청정기는 유동 인구가 많은 통로나 환승역에 더욱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승객 입장에서 좀 더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거슬릴 만한 소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 측정기 ⓒ서지현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 측정기 ⓒ서지현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β-ray)측정기 ⓒ서지현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β-ray)측정기 ⓒ서지현
초미세먼지 측정 데이터 통계 분석 시스템이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초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서지현
초미세먼지 측정 데이터 통계 분석 시스템이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초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서지현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β-ray)측정기 설치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PM2.5) 측정기를 254개 역에 설치하고, 측정 데이터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기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과 운영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 측정한 데이터 통계 및 분석은 지난 4월부터 실시간으로 홈페이지(www.inair.or.kr/info)에서 공개하여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승강장 내 초미세먼지 측정기 화면에서도 1시간, 24시간 단위로 통계를 낸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부터 호선별 초미세먼지 농도를 승강장, 대합실(현재 1, 4호선 대합실에도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다)을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승강장의 시간별 초미세먼지 농도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12개 사업에는 터널 양방향 전기 집진기 설치, 본선 터널 노후 환기 시설 개량, 기존의 디젤 모터카를 하이브리드, 전기 방식의 친환경 모터카로 교체, 전동차 객실 내 공기질 개선 장치 설치, 출입문 상하좌우에 에어커튼 시범 설치, 지하역사 환기설비 개량, 지하역사 리모델링, 환기설비 및 환기덕트 청소, 역사 습식 청소 강화 등이 시행되고 있다. 

지하철 승객 입장에서는 승강장과 객실 내 적용된 개선 사업을 확인하는 정도의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기존의 미세먼지 저감 사업으로도 10년 전과 비교해 역사 내 미세먼지(PM10)는 37.3%(2011년 83.4㎍/㎥→2020년 52.3㎍/㎥), 전동차 객실 내 미세먼지는 33.0%(2011년 87.7㎍/㎥→2019년 58.8㎍/㎥) 감축을 이뤄냈다. 새롭게 편성한 12개의 사업으로도 유의미한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결실을 맺길 바란다. 

시민기자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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