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동대문역사관’으로!
발행일 2021.03.18. 09:20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지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전국체전과 축구, 야구경기 등이 열리던 활기찬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해방 이후 오랜 기간 우리나라 스포츠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조성 과정에서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게 되었는데, 이 때 시행된 발굴조사에서 한양도성 성벽과 치성, 이간수문, 조선 중기~후기의 하도감 터, 조선 전기~중기의 건물지 등 관련 유물들이 대량 발굴되었다.
1925년(일제강점기), 일본은 황태자의 결혼을 기념하여 한양도성과 수문, 임진왜란 이후 창설된 훈련도감의 부속관청인 하도감 터 등을 무너뜨리고, '경성운동장'을 세웠다. 경성운동장은 당시 동양 제일의 경기장이라 불리던 일본 ‘고시엔 구장’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경성운동장은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경기사를 함께 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동대문운동장’의 모습일 것이다.
'동대문역사관'은 발굴된 유물을 보존·전시함으로써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이곳은 크게 하도감과 한양도성과 수문, 야구장과 축구장 부지에서 발굴된 유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왜 이곳에 두 개의 수문이 설치되었으며 하도감 군영이 있었을까? 한양도성의 동쪽, 즉 흥인지문을 기준으로 북쪽의 혜화문에서 남쪽의 광희문까지 한양도성 동쪽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종묘와 경모궁 등 제향 공간과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도성 안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지형적 약점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고자 다수의 방어 시설과 군영 등이 배치되었다. 임진왜란(1592~1598) 이후 창설된 오군영(五軍營) 중 훈련도감은 여러 곳에 분영을 두었는데 이 중에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인 도성 동쪽 지역의 방어를 담당한 ‘하도감’은 가장 규모가 컸고 군사 훈련과 무기 및 군수물자를 제조, 보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통해 하도감의 철기 생산 흔적과 조선 시대의 생활상 등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수문의 위치와 구조, 역할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도성 안에는 크고 작은 물길이 존재했는데 내사산(內四山)에서 발원한 물길들은 지대가 낮은 도성의 한가운데로 모여 도심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흐르다가 중랑천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수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지세가 낮은 이곳 동쪽 도성에는 '이간수문(二間水門)'과 '오간수문(五間水門)'이 축조되어 성 밖으로 하천수를 통과시키는 배수구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의 기능도 겸했다고 한다. 이밖에 야외의 '동대문유구전시장'을 통해 조선전기~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집수시설, 우물지, 이간수문 부재, 건물지, 기단석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925년(일제강점기), 일본은 황태자의 결혼을 기념하여 한양도성과 수문, 임진왜란 이후 창설된 훈련도감의 부속관청인 하도감 터 등을 무너뜨리고, '경성운동장'을 세웠다. 경성운동장은 당시 동양 제일의 경기장이라 불리던 일본 ‘고시엔 구장’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경성운동장은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한국 스포츠의 발전과 경기사를 함께 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동대문운동장’의 모습일 것이다.
'동대문역사관'은 발굴된 유물을 보존·전시함으로써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이곳은 크게 하도감과 한양도성과 수문, 야구장과 축구장 부지에서 발굴된 유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왜 이곳에 두 개의 수문이 설치되었으며 하도감 군영이 있었을까? 한양도성의 동쪽, 즉 흥인지문을 기준으로 북쪽의 혜화문에서 남쪽의 광희문까지 한양도성 동쪽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종묘와 경모궁 등 제향 공간과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도성 안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지형적 약점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고자 다수의 방어 시설과 군영 등이 배치되었다. 임진왜란(1592~1598) 이후 창설된 오군영(五軍營) 중 훈련도감은 여러 곳에 분영을 두었는데 이 중에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인 도성 동쪽 지역의 방어를 담당한 ‘하도감’은 가장 규모가 컸고 군사 훈련과 무기 및 군수물자를 제조, 보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통해 하도감의 철기 생산 흔적과 조선 시대의 생활상 등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수문의 위치와 구조, 역할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도성 안에는 크고 작은 물길이 존재했는데 내사산(內四山)에서 발원한 물길들은 지대가 낮은 도성의 한가운데로 모여 도심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흐르다가 중랑천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수계를 형성했다고 한다. 지세가 낮은 이곳 동쪽 도성에는 '이간수문(二間水門)'과 '오간수문(五間水門)'이 축조되어 성 밖으로 하천수를 통과시키는 배수구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의 기능도 겸했다고 한다. 이밖에 야외의 '동대문유구전시장'을 통해 조선전기~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집수시설, 우물지, 이간수문 부재, 건물지, 기단석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주변 풍경 ⓒ김아름
구)동대문운동장 야구장부지에서 발굴된 조선전기~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유적으로 집수시설, 우물지, 이간수문 부재, 건물지, 기단석축 등의 모습을 복원해 둔 '동대문유구전시장' ⓒ김아름
동대문역사관 전시실 ⓒ김아름
일제강점기 훈련원공원 관련 시설이었던 기와보도. 문양이 남아 있는 화문을 중심으로 이곳에 이전·복원하였다. ⓒ김아름
■ 동대문역사관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공휴일 10:00~19:00 (휴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사전예약) 바로가기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관람료: 무료
○문의: 02-2153-0200
○교통
-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 2번 출구(2, 4, 5호선)
- 버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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