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 언텍트 여행! 떠나볼까?

발행일 2021.02.22. 17:01

수정일 2021.02.22. 17:01

2월의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충체육관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억과 감성의 근·현대 서울의 문화유산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총 488개의 미래유산이 지정하였는데 2월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장충체육관이 지정되었다.

장충체육관은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 7080년대 농구, 배구, 씨름, 권투 등 실내 경기와 유도, 태권도 등 88올림픽 경기까지 치러낸 실내 체육의 역사이자 산증인이다. 또한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출, 프로레슬링 경기, 한국 최초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탄생, 아마추어 농구 등 역사적인 사건과 더불어 실내 스포츠의 모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 한 군데를 자리 잡고 있는 장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에 개장하여 2015년 리모델링 후 오늘날에 이르렀다. 고등학교 시절 동창과 함께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농구가 없던 시절 한국 최대 규모의 남녀성인 농구대회 <농구대잔치>를 보며 즐거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랜만에 장충체육관을 찾았는데 무관중 경기 지속이라 무척 아쉬웠다. 대신 근처의 역사적인 장소 장충단공원과 수표교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초등학교 시절 소풍으로 자주 왔던 곳인데 뿌연 먼지가 나는 운동장 한편에서 도시락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공유할 수 있는 장소는 추억이 되고 감성을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서울미래유산은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을 이끌어낸다. 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web/main/index.do)에서는 3월의 미래유산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 다녀온 서울광장, 국립 4·19민주묘지 등은 선정되어 있었지만 모르는 곳도 무수히 많았다. 동네 근처부터 차근차근 서울미래유산 언텍트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