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도 안전하게! 겨울철 자동차 관리 방법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1.01.05. 13:33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79) 겨울철 자동차 관리 및 안전운행 방법
작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친 해였다. 이번 겨울에 들어서면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가용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작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매년 추석 전에 자치구별로 열렸던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관련 기사 참고: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49078) 이 행사는 겨울을 앞두고 자동차를 점검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겨울 추위와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해 안전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운전자 스스로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의 부품들은 온도가 내려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1 배터리 점검
또한 보닛(후드)을 열고 배터리 상부를 살펴보면 조그맣고 동그란 창이 있는데, 이 안에 색깔이 보인다. 녹색이면 괜찮지만, 검은색이나 흰색이 보이면 문제가 있으므로 점검이나 교체가 필요하다. 배터리 단자 주변에 가루가 많이 떨어져 있는지도 점검해 보자. 가루가 너무 많으면 배터리 노후를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요즘 블랙박스는 시동을 끈 후에도 상시적으로 켜두는 경우가 많아,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전압이 낮아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블랙박스를 선택하면 좋다. 겨울에 한하여 주차장 녹화 기능을 꺼두는 방법도 있다. 또한 겨울이 되면 전원차단 기준 전압을 좀 더 높게 설정하여,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2 타이어 점검
한편 겨울에는 추워서 공기가 수축하는 만큼, 타이어 공기압을 다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여름에 공기압을 맞춰두었다면, 그동안 빠져나간 공기와 더불어 추워서 수축한 공기까지 있어서 공기압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
3 냉각수 점검
냉각수 역시 소모품인 만큼 오래 쓰면 성능이 떨어진다. 너무 추워지기 전에 미리 점검을 받고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가 부족한 수준이라면 스스로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과 부동액을 1:1로 섞어놓은 보충용 냉각수를 구입할 수 있다. 자신의 차량에 맞는 보충용 냉각수를 준비하여, 엔진룸 안의 냉각수 통에 눈금을 맞추어 보충해주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한편 자동차 엔진에 설치된 타이밍벨트는 주행거리가 약 10만km에 도달하면 교환하는 가장 비싼 소모품 중에 하나다. 타이밍벨트 교체 시 구조상 냉각수도 함께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본인의 차량이 오래되었다면 타이밍벨트 교체와 냉각수 교체를 동시에 하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4 안전운전은 필수
마지막으로 언제나 안전운전을 하자. 겨울은 추운데다가 해까지 짧아 시야도 안 좋아진다. 낮에도 전조등을 적극적으로 켜도록 하고, 방향지시등과 주차 시 비상등을 켜서 뒤차가 잘못 판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도로에 살얼음(블랙아이스)이 생기기 쉬우니, 다리 위, 터널 출구, 그늘진 도로 등에서 주의하자. 서울은 교량과 고층빌딩이 많아 방심하면 안 된다. 블랙아이스의 특징은 눈과 달리 바닥이 그대로 보인다는 점이라서 더욱 위험하다.
역시 가장 좋은 것은 감속운행이다. 특히 서울시의 주요도로는 50km/h(자동차전용도로 제외), 이면도로는 30km/h로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정책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관련 기사 참고: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305625) 따라서 이번 겨울부터 감속운전을 생활화한다면 더욱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는 우리 일상생활을 바꾸고 있으며, 자동차 생활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동차 이용이 늘었는데 관리가 안 되어 사고가 늘었다면, 이것 역시 코로나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자동차는 신경 쓴 만큼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계이므로, 평소부터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를 해둔다면 자신과 주변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자동차에도 적용된다.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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