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와 일반보철 중 어느 게 좋을까?

상담 내용 :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일반 보철을 하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임플란트 보철을 권합니다. 어떤 치료가 좋을까요? 또 임플란트를 시술할 경우 부작용은 없는지요?

답변 : 이가 빠졌을 때 이를 해 넣는 것을 치과 보철치료라 하고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고정성 보철치료입니다. 환자 자신이 끼거나 뺄 필요 없이 원래 치아처럼 입안에 완전히 고정되어 들어가는 보철물을 사용합니다. 가철성 보철치료보다 씹는 힘이 좋습니다.

둘째, 가철성 보철치료입니다. 환자 자신이 끼거나 뺄 수 있는 것으로 흔히 틀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 개의 치아가 남아있을 경우에 사용되는 부분틀니와 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 완전틀니 두 종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부분틀니가 완전틀니보다 입안에 잘 붙어있어서 식사하는데 보다 용이합니다. 고정성 보철치료보다는 힘이 약합니다.

임플란트 보철치료란 위에 언급한 고정성 혹은 가철성 보철치료에 사용되어, 인공 치아를 잇몸 뼈 안에 심어서 없는 치아를 대체함으로써, 기존 일반 보철치료의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게 한 비교적 최신치료입니다.

임플란트의 장점은?

임플란트의 장점은 상황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고정성 보철물에 사용된 경우의 장점입니다. 전통적인 고정성 보철물의 경우, 인접치아를 깎아서 치아가 없는 부위에 걸어서 연결합니다. 이는 멀쩡한 자연 치아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원래는 3개 치아가 해야 할 일을 2개 치아가 하기 때문에 향후 그 치아도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임플란트를 사용하게 되면, 멀쩡한 치아를 깎을 필요도, 또한 무리한 힘을 줄 필요도 없습니다.

둘째는 가철성 보철에 사용된 경우인데 위에 언급했듯이, 부분틀니는 완전틀니보다 입안에 잘 붙어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응용하여 마치 남은 치아처럼 임플란트를 몇 개 심어, 원래는 완전틀니를 해야 할 경우도 부분틀니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는 치료계획의 획기적 변화를 줄 수 있는데, 빠진 치아가 많아서 고정성 보철물은 불가능하고 가철성 보철물만 가능할 경우 다수의 임플란트를 심어 고정성 보철물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즉, 뺐다 꼈다하는 불편감을 없애고, 일반틀니보다 씹는 힘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는 수명이 길다는 점이 장점인데 수술이 잘 되고 잇몸관리만 잘 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 외에도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부위의 잇몸 뼈의 위축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보철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잇몸 뼈가 위축되어 틀니가 잘 안 맞게 됩니다. 하지만, 잇몸 뼈 안에 인공치아가 있으면, 마치 환자 자신의 치아처럼 잇몸 뼈가 거의 위축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의 단점은?

위의 장점과 반대로 임플란트의 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수술 부담감 및 합병증입니다. 마취를 하고, 잇몸을 째고, 잇몸 뼈에 구멍을 뚫어 인공치아를 심고, 잇몸을 꿰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즉, 이를 뽑고 나서 며칠 동안 불편한 것처럼,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며칠 동안 불편감이 있습니다. 특히 풍치가 심해서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경우, 잇몸 뼈가 녹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튼튼한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 뼈 이식을 같이 하므로, 수술은 더 길어지고, 수술 후 불편감은 더 오래갑니다. 건강이 안 좋으시거나, 수술 자체에 부담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둘째 비용 및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 보철치료보다 고가이며, 시간도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는 문헌상으로 5~10% 정도 실패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임플란트 때문에 고생하신다는 분들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실패할 경우 재수술을 해서 성공하는 사례도 많지만, 결국 일반보철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보철이 일반보철보다 많은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가의 비용을 비롯한 위에 언급한 단점들이 있고, 특히 개개인의 잇몸 및 치아 상태에 따라 수술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글/이호(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치과 서울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