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량이 가장 적은 혈액형은 A형과 O형

신수

발행일 2012.02.10. 00:00

수정일 2012.02.10. 00:00

조회 6,032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수혈용 혈액 부족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곳곳에서 헌혈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군인 등 단체 헌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헌혈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피에는 무엇이 있길래 헌혈을 하라는 것일까?
피 속에는 혈구성분과 액체성분이 존재하며, 혈구성분으로는 산소를 운반하며 빨간색을 나타내는 적혈구, 인체의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는 백혈구, 상처를 메워주는 혈소판이 있다. 정상인의 골수는 피 속 혈구세포를 만들어 내는 공장(조혈)의 역할을 하고, 기능을 다한 혈구는 비장에서 제거되며, 이러한 수요와 공급이 체계적으로 조절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조혈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거나, 실혈 등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에서 수혈이 이루어지며, 수혈용 혈액은 건강한 사람의 혈액 기증(헌혈)을 통해 비축하게 된다.

● 헌혈을 하면 좋은 점은?
사람의 몸 속에는 4~6리터의 피가 흐르고 있다. 1회 헌혈량은 320~500mL로 인체 내 혈액보유량의 10% 미만이며, 건강한 사람은 다음 헌혈 전까지 완전히 회복되므로 헌혈로 인해 몸이 상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분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만 16세에서 만 69세까지 헌혈에 동참할 수 있는데, 이 때 기본적인 건강검사를 하고 헌혈자에게 통보를 해 주므로 건강인임을 확인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 혈액형별로 더 필요한 혈액이 있다?
우리나라의 혈액형 비율을 보면 A형이 34%, O형이 28%, B형이 27%, AB형이 11%로 분포한다. 헌혈자의 혈액형 비율도 동일하며, 1일 소요되는 농축적혈구의 혈액형 비율도 동일하다. 그런데 항상 보유량이 적은 것은 A형과 O형이다. O형은 A, B, AB형에 수혈이 가능하여 수요가 많을 수 있다. A형의 경우는 헌혈자 중 이들 혈액형이 적격판정을 받는 비율이 적을 수도 있고, A형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A형 O형 B형 AB형
한국인 34% 28% 27% 11%
2010년 헌혈자 34.2% 27.3% 27% 11.5%
농축적혈구 보유정보* 2.3일분 2.9일분 5.5일분 4.9일분
1일소요 농축적혈구* 1688단위 1357단위 1285단위 547단위

● 수혈용 혈액이 모자라는 경우 병원의 대처는?
적십자혈액원 등에서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이 모자라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각 병원에서는 헌혈행사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서도 병원 의료진 및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헌혈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확보된 헌혈자는 비상 시 혈액 기증자가 된다. 환자 진료를 넘어, 환자와 피를 나눌 수 있는 의료진은 인술 실천의 한 예가 아닐까?  

참고문헌 : 2010년 혈액사업통계연보 (대한적십자사, bloodinfo.net)

글/신수(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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