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써봐야지! 서울시장 취임사

서울톡톡

발행일 2014.06.25. 00:00

수정일 2014.06.25. 00:00

내가시장이라면

[서울톡톡]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취임식에서 어떤 말로 어떻게 천만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할까?

서울시는 오는 7월 1일(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제36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시는 이번 민선 6기 서울시장 취임식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취임식으로 계획하고, 6월 30일(월)까지 취임사부터 프로그램까지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시민 제안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취임사를 살펴보면, 서울시민들을 위한 원대한 구상이나 계획에서부터 소소하지만 정겨운 사연들까지 다양했다. 우선 '행복'과 '웃음' 등을 키워드로 하는 취임사들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안전'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남녀노소 모두 웃을 수 있는 도시, 서로 보듬고 감싸 안아 늘 따스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서울을 가꾸는데 제가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정병륜)
서울시민이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삶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서울이 되게 만들겠습니다. (오키드7)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장혁, 박주성, 쟈스민 등)
즐거운 서울, 재미있는(FUN한) 서울, 웃음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박세화, 패스, 너구리, 서경훈 등)
힘들고 고통 받는 시대에 웃고 사랑받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지형)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사랑노래)
우리 아이들이 옛날처럼 "엄마 저 놀이터 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올게요"하고 놀 수 있는 안전 서울, 행복 서울 만들겠습니다. (6~8세 아빠)

'소통'이라는 키워드 역시 빠지지 않았다.

소통하는 서울이 되겠습니다. (박요한)
모두의 목소리를 듣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말징)

또한 나름의 철학과 가치를 담아 표현한 취임사도 엿볼 수 있었다.

경쟁보다는 행복과 화합을, 욕심보다는 나눔과 관용을 실천하는 시민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늘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이름 대신 아름다운 시민정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서울시민이 있었다고 역사에 기록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종훈)
정치적인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초심을 끝까지 지켜 천만시민이 자랑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이영우)
진정성을 추구하며 시장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념과 종교, 지위를 떠나 항상 천만시민을 거울삼아 시정운영을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아래 '서울'이라는 브랜드로 시민 여러분의 가슴 깊이 자부심을 안겨드리겠습니다. (녹차밭김팀장)
임기 안에 뭔가 보이겠다는 그런 시장보다 자기의 임기를 넘어서까지 대대로 미래를 보는 그런 시장이 필요하다. (바람따라)

이밖에도 국공립어린이집,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청년 학자금대출 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 등도 접수되었으며, 의미와 사연 있는 취임식 프로그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

7월 1일은 시민이 시장인 여느 날과 같습니다. 서울시장 여러분이 모인 날을 사진에 담고 싶습니다. (아올)
취임식에 입을 옷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이주찬)
사회자 재능기부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아직 사회적으로 떳떳한 인재로 인정받지 못한 취업준비생에 불과하지만 저도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존재라는 걸 이번 행사를 통해 깨닫고 싶어요. (eva 1128)

접수된 갖가지 사연과 이야기를 읽다보니, 서울시민이 원하는 서울과 서울시장의 인상(印象)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 첫 인상은 7월 1일 취임식 때 공개된다.

<내가 시장이라면>에 참여를 원한다면, 서울시 홈페이지, 와우서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온라인 창구나 시청 본관 1층 열린민원실 시장 취임식 담당자 앞으로 편지를 보내면 된다.

※ 편지 보내시는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열린민원실 시장 취임식 담당자 앞
※ 파란 글씨를 누르시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연결됩니다.

형식은 분량에 상관없이 글, 편지, 음성녹음 파일, 영상파일 등 제한이 없다. 취임사는 실제 서울시장 취임사에 반영하고 책, e-book, 영상 등으로 제작해 공유할 계획이다. 취임식 프로그램 아이디어 역시 채택되면 행사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며,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시민은 취임식 당일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